어제저녁 늦게 전철타고오는데
그나마 좀 빈 공간이 남녀 커플 앞밖에
없더라고요 알고보니 여자가 다리를 꼬고
구둣발을 앞으로 하고 있으니 거기
외투가 닿을까 사람들이 안 서는 것.
어쩌다서고보니 상당히 신경쓰임요
까딱거리니 내 옷이나 바지에 그녀의
드러운 발이 닿을 거 같고
좀 지나니 그녀 옆자리가 비더군요
몸돌려 앉을 때도 닿을새라 조심했어요
불쾌하잖아요
앉아서 일부러 그녀쪽으로 다리꼬아
내 발을 보냈어요 ㅎㅎ
지 남친도 다리꼬고 있는데 묘하게
양 발에 포위된 형상이 되었다는.
스마트폰으로 뭘 보던 모양인대
자기도 지 긴 외투끝자락이
양 옆의 까딱이는 발에 닿일새라
신경 곤두세우더만요.
나보다 먼저 내릴 때가 되어 일어서며 더더욱
닿일새라 신경쓰면서.
아니면 워낙에 무신경해서 닿든말든
관계없는지도
나도 내발 내가 꼰 거고 니가 잘못해 건드린 건 니가 부주의한 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