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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 재난지역 선포했어요

ooo 조회수 : 13,024
작성일 : 2026-03-07 12:58:43

남편이 싱크대 수전 새는거 보더니

인터넷으로 수전 주문해서 받은 날

쒼나서 싱크대 분해한지 3일차 입니다.

 

작년에 안방 욕실 샤워기 수전의 온도조절 장치가

고장났을때 유툽 한참 보더니 온라인으로 새 수전 주문해서

직접 교체했었는데 그때 제가 폭풍칭찬을 해준게

독이 되어 돌아온 듯 합니다.

 

어머어머 이걸 사람 안 부르고 직접 고칠 수가 있다니

생각도 못 해봤는데 당신 천재 아냐?

대체 당신이 못 하는게 뭐야? 등등의 

해서는 안될 말을 너무 많이 한 제 입을 꼬매버리고 싶네요.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해서 수전 도착했냐고 묻더니

퇴근하자마자 드릉드릉 쒼나서 싱크대를 분해 했는데

갑자기 선이 짧아서 안되겠다는거예요.

 

싱크대 수전 표준 규격 같은게 있을텐데

왜 연결관이 짧은거냐고 물어보니

주문페이지에 연결관 길이 추가가 있었는데

괜히 부품 끼워팔기하는 상술이라 생각해서

주문을 안 했답니다 

 

그럼 택배비 들더라도 어서 부품 주문하고

그동안 수도 사용하게 분해한 연결관들은 

다시 연결해달라고 했더니 

분해하는 과정에서 연결 너트 풀어야 하는 부분이

너무 빡빡해서 안 풀고 모조리 잘라버렸다네요.

원래 그렇게 깊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스탈은 아닙니다.

 

메인수도 밸브를 잠궈놓은 상태라 정수기마저도

쓸 수가 없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부로 울 집구석을 재난 지역으로 선포한다고 하니

기 죽어서 눈치보던 남편이

재난 지원금이라며 5만원 주대요 ㅋㅋ

 

싱크대가 정상화 될 때까지 밥, 물, 커피 등은

각자 알아서 해결하라고 하고 죄다 외식으로 해결하며

꿀 빤지 3일째입니다.

 

먹고 치울 수가 없으니 배달음식도 안 되고

오로지 외식으로 해결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었는데

오늘 오후에 부품이 도착한다는 비보가 전해지는군요.

 

전 아직 재난을 견딜 수 있는데 아쉽네요.

 

 

IP : 182.228.xxx.177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ㅋㅋㅋ
    '26.3.7 12:59 PM (118.235.xxx.210)

    이제 성공적으로 연결하면 재난 수습 잘했으니 훈장이라도 하나

  • 2. 시트콤
    '26.3.7 1:00 PM (122.32.xxx.106)

    저에게는 시트콤마냥 재미는 있는데 당사자는~
    샤워 ,화장실 변기물은 사용가능한거죠

  • 3. 00
    '26.3.7 1:01 PM (222.110.xxx.21)

    ㅎㅎㅎㅎ
    읽는 사람은 너무 재미지네요 ~ 원글님 글쓰는 재주 있으세요~

  • 4. ooo
    '26.3.7 1:02 PM (182.228.xxx.177)

    다행히 욕실 물은 쓸 수 있어요.
    거기까지 건드렸으면 2박3일 호캉스 가는건데 아쉽네요 ㅎㅎ

  • 5. 플랜
    '26.3.7 1:03 PM (125.191.xxx.49)

    철물점이나 다이소 가도 구매할수 있어요
    ㅎㅎ

  • 6. ㅎㅎㅎ
    '26.3.7 1:07 PM (1.237.xxx.216)

    즐거운 우리집
    재난시 뒤에서 엄마는 웃는다

  • 7. 대단
    '26.3.7 1:10 PM (61.101.xxx.240)

    저같으면 철물점가서 구하던가
    집수리 업체에 바로 전화해서 출장비주고라도 고쳤을 거 같은데...

    핑계김에 좋네요.

  • 8. 아고...
    '26.3.7 1:12 PM (220.78.xxx.213)

    제가 다 아쉽네요 ㅋㅋ

  • 9. 원글님
    '26.3.7 1:13 PM (211.206.xxx.191)

    유쾌하시네요.

  • 10. ㅇㅇ
    '26.3.7 1:18 PM (211.36.xxx.150)

    재난지원금ㅋㅋㅋㅋ유쾌한 가족. 재밌어요

  • 11. ㅎㅎ
    '26.3.7 1:33 PM (119.203.xxx.129)

    방심하지마세요.
    2차재난 지원금이라고 들어보셨죠

  • 12. ooo
    '26.3.7 1:41 PM (182.228.xxx.177)

    어머 ㅎㅎ님 천재신가요?
    2차재난 지원금이라는 아름다운 제도가 있었지 무릎을 치며
    남편에게 바로 카톡으로 신청 완료했습니다!! ㅎㅎ

  • 13. ...
    '26.3.7 1:47 PM (124.57.xxx.76)

    짜증나는 상황을 소소한 즐거움으로 승화하는 아름다운 가족이네요

  • 14.
    '26.3.7 1:50 PM (27.116.xxx.62)

    이런 유머러스함 부러워요

  • 15. ...
    '26.3.7 1:53 PM (211.244.xxx.166)

    남편분은 아내를 정말 잘 얻으신 건데
    알면서 사시는가 알랑가모르갔어요
    ㅋㅋㅋㅋㅋㅋㅋ

  • 16. ...
    '26.3.7 2:19 PM (114.199.xxx.60)

    ㅎㅎ
    정말 방심하지마세요
    부품이 온다고 해결이 다될? ㅎㅎ
    만일을대비해 2차 재난 좋아요
    좋은거맞나요 ㅎ

  • 17. ooo
    '26.3.7 2:33 PM (182.228.xxx.177)

    자기는 중앙정부가 아니고 드럽게 가난한 지자체라
    2차 재난 지원금은 없다네요.
    고양이 마실 물도 부족하니 물도 먹지 말라고 해줬습니다.

  • 18. ㅇㅇ
    '26.3.7 3:13 PM (119.198.xxx.247)

    아저씨부르면 배관연장해서 7만원주면 십분컷인데
    돈은 편리합니다

  • 19.
    '26.3.7 6:51 PM (211.54.xxx.93)

    와 글을 아주 잼있게 쓰셨어요
    재난지원금 ㅎㅎㅎ
    저 요즘 우울한일 많았는데 모처럼 크게 웃었어요
    글쓴이님 감사합니다

  • 20. ㅇㅇㅇ
    '26.3.7 6:53 PM (39.125.xxx.53)

    ㅎㅎㅎ 유쾌한 원글님^^

  • 21. ^^
    '26.3.7 7:14 PM (125.178.xxx.170)

    아이고 배야.

    작년에 안방 것은 잘 하셨단 말씀이죠?
    남편분이 자신감이 붙었네요.

    제 남편이 주방 욕실 수전이며 배수며
    다 교체하고 고치는 것 보고
    진짜 신기하다 했거든요.

    그 댁도 뭐 앞으로 몇 번 더 하면
    더욱 잘 하실 겁니다.

  • 22. ㅎㅎㅎ
    '26.3.7 7:21 PM (223.38.xxx.4)

    배보다 배꼽 ㅎ
    그러게 진작에 출장 수리 불렀으면
    냥이 세수 할 물 넘칠텐데요. ㅎㅎㅎ

  • 23. ...
    '26.3.7 7:41 PM (1.232.xxx.112)

    ㅋㅋㅋ재난지원금 5만원 ㅋㅋㅋㅋㅋㅋ
    넘 유쾌하세요 ㅋㅋ

  • 24.
    '26.3.7 8:38 PM (61.43.xxx.64)

    ㅋㅋㅋㅋㅋㅋ 진짜 유쾌한 분
    웃음 주셔서 감사

  • 25. ㅋㅋ
    '26.3.7 9:00 PM (1.246.xxx.38)

    넘 재밌어요.우쌰우쌰에 호기로운 남편도,재난지역선포한 원글님도,재난지원금 뿌려 재난을 극복한 남편도 넘 재밌어요.달달 행복하게 사실거 같아요.사는덴 요런 것들이 필요한데 넘 힘주고 내실없이 산거 돌아봤어요

  • 26. 재난지원금
    '26.3.7 9:12 PM (58.29.xxx.200)

    넘 유쾌하시다 ㅋㅋㅋㅋㅋ
    울집사는 남자는 아무것도 못해서
    뭐든지 전부 다 사람부르래요
    그냥 무조건 사람불러!!! ㅇ ㅈㄹ;;;;;
    봄에 싱크볼 교체했는데
    굳혀야된다고 담날까지 물쓰지 말래서 한 끼 외식하며
    즐거웠던 기억이 ㅋㅋㅋ 강제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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