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나쁜짓 하고 공부 안 하고 학교 학원 안 가고 그런건 아니고 완전 모범생 인데 꽉막힌.
그리고 생각이 너무 많은 아이라 걱정과 고민을 사서 하네요. 난 왜 말주변이 없냐 애들하고 스몰토크를 못하겠다 소외 받을까 꼽줄까 내가 이런말을 해도 되나 등등 자긴 너무 생각이 많대요.
수련회도 갈지말지 못 정하겠는 이유가 뭔줄 아세요.
자긴 롤 이란 게임을 안 하는데 애들은 게임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친해진다는 거에요.
본인 관심사는 축구나 학업 이런쪽인데 대화에서 소외받을까봐 걱정된대요
애들이 게임 얘기만 하진 않을 텐데요
그리고 그럼 애들 얘기 듣고 있으면 되잖아요
듣다가 또 다른 주제 넘어가면 대화하고 그냥 고민거리도 아닐걸 고민이라고 꽤 심각하게 얘길 하네요
이런걸 엄마가 어떻게 해 줘요
친구가 아예 없는것도 아니고 친한친구랑 같은반도 됐어요.이러면 된거 아닌가요
그리고 자긴 너무 바보 같대요
왜 나는 통장이 없냐부터 지하철 노선도도 볼 줄 모른다
지하철 버스 탈 일이 별로 없었어요.
그건 그냥 눈 있고 다리 달렸음 다 하게 된다 목 터져라 얘기해줘도 시큰둥. 통장은 어차피 만들게 될거고요.
주민등록증 나오면 그것만 가지고 본인이 가면 바로 통장은 만들수 있는거 아닌가요
무슨 아무 고민꺼리도 아닌걸 가지고 심각하게.
너무 감싸고 너무 사랑을 넘치게 줬나 싶기도 해요.
안정감 있는 아이 반친구들 한테 무한신뢰가 가는 아이 생기부엔 이렇게 적혀 있어요.
그런데 자긴 애들이 자길 어떻게 볼까 신경이 쓰인대요.
난 더이상 어떻게 해줄말이 없어요. 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