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맘 때면 제가 선물하는 분이 있어요.
은혜도 입었고 사회복지시설 직장 다닐 때 야근이나 당직때 둘이서 참 많은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2년 정도 지냈어요.
15년 전에는 그 시설 근무가 참 어려움이 많았어요. 지금도 힘들긴 하겠지만
최소직원이나 봉사자들이 늘어나서 요즘은 그래도 여유가 있더라고요.
제가 십여년전에 퇴사하면서 일년에 서너 번 씩 연락하고 지냈어요.
그러다 작년 봄 쯤에
멀리 이사하신다고 해서 그 도시가 그분으로 인해서 제겐 특별해졌죠.
그분과 나눴던 카톡을 보니
- 그래, 이 번엔 꼭 만나자/ 겨울쯤에는 얼굴 좀 보자/ 온다고 하면 그날은 내가 하루 쉴게~ /...
이렇게 하면서 6년이 흘렀더라고요. ㅜ. ㅜ;;
작년에도 이맘때 그 분 생일이어서 카톡으로 선물을 했더니 너무 반가워하고
그러다
이번에도 카톡으로 선물을 보냈어요. 근데 사흘이 지나도 확인이 안되는 거에요. 여행을 좋아하기에
해외여행을 가셨나 했어요. (당장에 전화하기는 좀 그래서...)
그 다음날, 오후에 모르는 곳에서 폰이 울렸어요.
.
.
.
제 이름을 대더니 자기가 딸이라면서... 엄마가 지난 달에 지병이 악화되어서 돌아가셨다고.......ㅠㅠ
어찌나 충격이었는지 밤새 잠을 못자고
생각할 수록 눈물이 그냥 흘렀어요.
시간을 내서라도 만나볼 걸,
전화라도 수시로 해볼 걸,
둘이 만나 못다한 얘기를 해볼 걸,,, 이렇게 나는 껄껄껄,,,, 하다가 미련곰탱이가 되겠죠. ㅜ
그 분은 60대 후반 저는 중반입니다.
백세시대가 무색해집니다.
보고싶고 만나고 싶은 분들이 있으면 더 이상 늦추지 마시길..ㅜ
생일축하 카톡선물했는데 사흘지나도 안 받기에 ㅠㅠ
미련 조회수 : 2,842
작성일 : 2026-02-21 17:40:10
IP : 211.216.xxx.14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충격
'26.2.21 7:45 PM (175.208.xxx.164)충격과 허망함이 크시겠어요. 글만 읽어도 먹먹하네요. 친하지만 자주 연락은 하지 않고 지내는 친구들..내가 죽고 나서 한참이 지난후에 알게 되겠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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