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인간 이해의 폭

... 조회수 : 1,123
작성일 : 2026-02-19 18:17:02

시어머니가 며느리인 나를 봤을때

지금 따져보니 연세가 50대였더라.

근데 어찌나 노인처럼 굴었는지...

어린 20대 나한테 그렇게 엄살을 떨고

봉양받아야 할것처럼 그랬단 말인가.

지금 내가 그 나이인데

어이가 없다.

 

이런 얘기 가끔 82에 올라오죠.

저또한 몇년전에 생각했던 내용이구요.

 

근데 제가 지금 54세를 맞이해서

급 또 깨달은 사실이요.

제가 작년에 폐경이 되면서

정말 온 몸 관절이 다 아프고

온갖 수치들이 갑자기 다 나빠지고

안먹던 혈압 고지혈약도 먹게되고

여기가 아프다가 좀있음 저기가 아프다가...

 

정말 진퇴양난의 느낌이 들었고

애쓰고 살면 뭐하냐,

건강 망가지니까 다 소용없다

이런 마음이나 생기고

죽을때 잘 죽고싶다는 생각이나 하고

(82에서도 요새 진짜 많이 나오는 주제)

 

정말 나약한 마음이 되는 시기가 

50대이구나 싶더라구요.

 

뭐 언제까지 살겠다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블라블라

이런 느낌 들고

 

이제는 희생하고 키웠던 자식도 덜 중요하고

나를 위해 살아야 하는 시간이라는 자각이 들고

 

뭔가 끝이보이는 내리막을 향해 가고있는 심정이 되는게 50대구나 싶은.

 

이러다가 또 갱년기 건너가면서 건강 회복하고

정신적으로도 되살아나기도 하고

그러다가 며느리 보고

그러다 또 어쩌다가 장수도 하고

ㅎㅎㅎㅎㅎㅎ

인생 이렇게 흘러가게 되는거란말인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면서....

 

너무나도 노인네같은 보호받아야할 스탠스를 취하셨던

미웠던 시어머니가 아주 약간은 이해되고

아~~ 그래서 그때 그러셨나보다

조금은 너그럽게 돌아봐지고 그러네요.

인간 이해의 폭이 내가 겪어봐야 넓어지는건가요.

 

반면교사 삼아야 하는건 당연하구요.

전 며느리 볼 일은 없지만

자식한테라도 너무 골골하는 티 내지 말아야겠다

실제는 나락으로 떨어져가는 체력과 건강이라도

표시내지 말고 스스로 돕는 사람이 되어

씩씩한 몸과 마음의 50대 어머니로 기억되자 싶네요.ㅎㅎㅎㅎ

 

 

 

IP : 106.101.xxx.23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대의학으로
    '26.2.19 6:38 PM (211.208.xxx.87)

    수명은 길어졌지만 사실 40대면 죽는 게 인간 육체죠.

    지금은 예전보다 10년은 젊게 살고 있다지만

    맞아요. 늙고 힘들어요...

  • 2. ..
    '26.2.19 8:35 PM (59.20.xxx.246)

    맞아요.
    몸 약해지면 마음도 약해지고 그래요.

  • 3.
    '26.2.19 9:44 PM (221.165.xxx.65)

    약해져서 그러는 시어머니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잘난 아들 가져간 며느리가
    날 이렇게 떠받들고
    나한테 잘한다를 보여주고싶어
    그런 그림 바라고 그렇게 손 놔버리는 시어머니가 더 많죠.

    왜냐! 며느리 앞에선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죽는 소리하지만
    사위가 오면 벌떡 일어나 대접하거든요.

  • 4. 맞네요..
    '26.2.20 9:13 AM (218.38.xxx.148)

    저도 요즘 이런 마음입니다. 50대 되어 보니. 그렇더라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6880 한동훈 페북 - 장동혁은 ‘윤석열 세력의 숙주’일 뿐, 혼자서는.. 12 ㅇㅇ 11:20:48 476
1796879 건희도 무기징역 받아야 하는데.. 2 .. 11:19:59 453
1796878 정수기 설치 문의 조언 11:19:44 111
1796877 요즘 민주당 돌아가는 꼴 어떻게 보시나요? 27 ㅇㅇ 11:19:02 844
1796876 50중반인데 무릎이랑 허리가 뻐근해요 6 ㅇㅇ 11:15:13 665
1796875 우리는 무기냐 사형이냐 였는데 2 .... 11:14:17 750
1796874 50 넘어가니 감기도 일주일 이상가네요 9 ... 11:12:39 590
1796873 요즘 제일 예쁘고 사랑스러운 것 5 요즘 11:07:56 1,593
1796872 수면 위 내시경 헛소리 4 nn 11:06:43 916
1796871 군사반란 수괴의 사형집행이 우리를 진보시킨다. 3 ㅇㅇ 11:06:09 204
1796870 신화 김동완 "성매매 합법화해야" 주장 파문 .. 28 뉴스보다가 11:02:52 2,578
1796869 갈비찜 양념 재워야 하나요? 6 .... 11:01:08 427
1796868 아이를 낳아야 자기세력이 생긴다는말 19 11:00:19 1,373
1796867 하이닉스 전고점 돌파했어요 6 ㅇㅇ 10:58:06 1,552
1796866 60대로 보이던 노처녀 유튜버 20대로 회춘했어요 22 55 10:57:13 2,447
1796865 조국혁신당, 이해민, 광복 이후 아직도 못한 친일청산 1 ../.. 10:52:35 176
1796864 레이디두아 질문. 신장이식 샘플 없애준 사람 ? 7 오잉꼬잉 10:49:43 1,220
1796863 원목2층침대 손수 만든제품 분해하는것 여자 혼자 가능할까요? 3 비싼나무 10:47:44 237
1796862 초등입학 여아 입학선물좀 추천해주세요 10 ㅅㅅ 10:43:27 203
1796861 애들 반찬 고기고기가 맞나요? ㅠㅠ 10 ........ 10:36:23 1,362
1796860 호남 구애 잦아지는 金총리…'당권 레이스' 한걸음 더 12 ㅇㅇ 10:34:33 549
1796859 경복궁 근처 한옥숙소 1박 할까 하는데 4 .. 10:31:16 592
1796858 폐경앞두고 생리유도제 고민 6 72년생 10:30:36 609
1796857 아파트 고민 12 엄마 10:21:47 1,324
1796856 주방가위 추천해주셔요 12 .. 10:20:43 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