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이 달라졌어요.

... 조회수 : 2,341
작성일 : 2026-02-14 21:15:02

저희 남편은 무심의 끝판왕이에요. 

남한테 진짜 관심 없고, 친절하지 않아요. 

표정도 무표정에 말투도 재수없는 말투처럼 들려요. 

호불호도 엄청 분명하고, 대충 맞춰주는 법이 없고요. 

본심은 좋은 사람인데, 남을 대하는 태도들이 이래서 저한테까지 이런 면들이 나오죠. 이런 게 쌓여서 가끔씩 왕 서럽거든요. 

근데 요즘들어 남편이 자상해졌어요.

 

어제 제가 영화 뭐 보고 싶다고했더니 바로 예약해서 오늘 보고왔어요. 아침 영화라 시간이 빠듯한데도 제가 아침 빼먹으면 배고파하는 거 알고 뭐라도 먹이려고 생각해주더라구요. 원래같으면, 딱 맞춰 가는거 싫으니까 영화 끝나고 먹자고 할 사람이에요.

 

영화관에 주차장이 없어서 한참 헤매다가 모두의 주차장을 찾아가서 기계식 주차를 하는데, 입차하기 전에 엡에서 결제하고 가야하는 건줄도 모르고 막무가내로 차 들이밀고 있었는데 남편이 그사이에 앱 들어가서 알아서 결제헤놨더라구요. 예전같으면 이것도 짜증낼 거리에요. 

 

의미없는 아이쇼핑도 싫어하는 사람이 오늘 두시간을 의미없는 쇼핑에 함께해주고요. 본인건 사고싶은것도 참고 제것만 사래요. 

 

요즘 매일 이런식으로 당황스러운 좋음이 이어지고 있어요. 

근데, 사실 제가 요즘 엄청 잘해줬어요. 고생한다고 격려도 많이하고, 회사얘기를 많이 풀어놓는 편인데, 듣다가 칭찬할 일들은 그냥 안넘기고 진심으로 칭찬하고요. 작은 일에도 고마운 일은 꼭 고맙다고 하고, 남편 얘기는 늘 웃어주고요. 제가 생각해도 저같은 부인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근데 저도 이런 마음이 드는 이유가요, 지금 휴직한지 일년 됐어요. 이유가 있어서 휴직중이라, 종일 집안일 하고 쉬고 병원 다니고 그래요. 힘들면 쉴 수 있으니까 짜증날 일이 별로 없어요. 회사다니느라 고생하는 남편 집에 들어오면, 최대한 쉬게 해주고 싶어서 노력해요. 

 

이제 곧 복직인데 걱정이네요. 퇴근하고 혼자 청소하고 요리하고나면 짜증이 솟구치는데... 우짜냐.. 하면서요. 

 

결론은,

부부사이도 몸이 좀 편해야 노력할 여유가 생긴다? 이런거려나요. 무튼, 이 기운이 오래갔으면 좋겠습니다~

IP : 119.67.xxx.14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2.14 9:25 PM (1.232.xxx.112)

    돈으로 해결
    도우미 도움 받으세요

  • 2. kk 11
    '26.2.14 9:45 PM (114.204.xxx.203)

    가전이랑 도우미 써요 주 2회면 어느 정도 해결돼요
    짜증내느니 그게 낫습니다

  • 3. 저는
    '26.2.15 7:10 AM (39.112.xxx.179)

    전업이어도 예전에 당연시 집안일은 다 내가해야
    된다가 나이가들고 힘들면서 청소기한번 안 미는
    남편이 시시때때 미웠는데 로봇청소기 들여놓고
    그런마음이 싹 가셨어요.청소에 대한 부담감이
    1도 없어졌기 때문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5537 뉴이재명 어쩌구로 바람넣는것들 6 .. 2026/02/14 657
1795536 오늘 하루 감사한 일 뭐가 있었나요? 12 감사 기도 2026/02/14 1,441
1795535 전 구울때 어떤기름이 젤 맛있나요? 11 0987 2026/02/14 2,561
1795534 역시 정청래 14 2026/02/14 2,717
1795533 편안한 밤이네요. 6 독거아줌마 2026/02/14 1,415
1795532 성시경 콘서트보는데 18 .... 2026/02/14 5,628
1795531 판사 이한영 끝날때 수오재 주인 누구였나요? 8 .. 2026/02/14 2,958
1795530 폴로보이즈 셔츠 성인여성 입기 괜찮나요? 6 099 2026/02/14 963
1795529 조승우는 왜 결혼 안할까요 21 조승우 2026/02/14 12,167
1795528 휴민트 봤어요 무대인사까지요(스포약간) 1 영화 2026/02/14 1,882
1795527 레이디두아 감상평 4 ... 2026/02/14 3,911
1795526 얼굴주름제거 노하우 24 나라사랑 2026/02/14 8,036
1795525 부산에 유방 전문 병원 추천 바랍니다. 2 추천 2026/02/14 727
1795524 ㅇㅇㅇ 23 여행 프로 .. 2026/02/14 5,090
1795523 배추 무침 4 000 2026/02/14 1,434
1795522 이재명 KTX타는 영상이 갑자기 삭제된 이유 6 2026/02/14 2,315
1795521 대장내시경 6 .. 2026/02/14 803
1795520 정청래 대표님 22일 의원총회 하신다구요 31 제안 2026/02/14 1,445
1795519 우엉볶음 너무 맛있어요 4 2026/02/14 2,446
1795518 해외 홈스테이하는경우...경험자분들 봐주세요 12 곰돌이 2026/02/14 1,391
1795517 저 외동확정했는데... 잘했다고 칭찬 좀 해주세요 ㅠㅠ 30 ㅇㅇ 2026/02/14 4,545
1795516 숯 이불 몸에 오히려 안좋을까요 1 ..... 2026/02/14 639
1795515 해가 지는 나라 영국  16 ........ 2026/02/14 4,754
1795514 속에서 올라오는 구취땜에 미치겠네요 13 고충 2026/02/14 3,868
1795513 택배 못받은 경우 3 .. 2026/02/14 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