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고딩 아이 집안일 어디까지 시키시나요

보통 조회수 : 1,964
작성일 : 2026-02-10 17:17:30

저는 애한테 집안일 시킬 마음 전혀 없었는데요. 제가 워낙에 살림을 잘 못하고 직장일도 바빠서요. 저보다 일이 적은 남편한테 도와달라고 해도 잘 도와주지 않아서 그런 걸로 말다툼도 자주 해요. 도우미 이모님이 1주일에 한번 오시는데 그걸로는 턱없이 부족하고요. 그러다보니 고딩 남자 아이가 스스로 집안일을 하기 시작하네요. 

 

처음엔 쓰레기랑 재활용품 버리고 고양이 밥 챙겨주는 정도였는데 언젠가부터 자기 빨래랑 수건 세탁기 돌리고 자기방 청소하고 샤워후 욕실 청소같은 거 알아서 하길래 누굴 닮아서 이렇게 잘하냐고 칭찬해 줬는데요. 이제는 설거지와 냉장고 정리도 하고 어제는 퇴근하고 와봤더니 저녁상도 차려놨네요. 에프에 돈까스 튀기고 샐러드 만들고. 앞으로 일주일은 시간 많으니까 식사 당번 자기가 하겠다고 먹고 싶은 거 다 얘기하래요. 단 고기위주의 식단만 가능하다고요 ㅎㅎ 저나 제 아빠랑 달리 요리하면서 주방 정리도 동시에 하고 다 먹고 설거지도 바로 하고요. 시키지 않는데도 집안일을 점점 더 하는데 말릴까요? 넌 공부나 해. 아님 살림 잘하는 것도 살아가는데 중요한 능력이니까 잘한다고 칭찬하고 계속하게 둘까요. 이제는 자기가 원하는 세제랑 청소용품 같은 거 검색해서 주문하고 그러던데요. 요리실력도 많이 늘고요. 기특하긴 하지만 엄마로서 죄책감 주부로서 자괴감도 드네요.   

IP : 74.75.xxx.12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26.2.10 5:21 PM (74.75.xxx.126)

    자랄 때 엄마가 주방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했거든요. 도우미분들이 늘 계셔서 그렇기도 했지만 다들 결혼하면 지겹게 할 걸 뭘 벌써부터 하려고 하냐고 말리셨어요. 그야말로 손가락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컸는데 그래서 50이 넘은 지금도 살림을 못하고 설거지를 싫어 하는 것 같아요.

  • 2. ..
    '26.2.10 5:22 PM (180.70.xxx.42)

    아무리 엄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도 그쪽으로 손재주없으면 뭔가 잘 안 되니까 안 하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그쪽으로 솜씨가 있고 잘 맞나보네요.
    저라면 아이에게 피곤하거나 힘들땐 억지로 안해도 돼.너가 할 만하고 힘들지 않는 선까지만 도와주는 것만 해도 엄마는 엄청나게 도움이 많이 된다. 그 정도 얘기해 둘 것 같아요.

  • 3. 근데
    '26.2.10 5:28 PM (58.29.xxx.20)

    지금 한창 공부해야 하는데, 요리와 집안일에 시간 뺏기면 저라면 못하게 할것 같은데요..
    우리 애 고등때 생각하면 잠 잘 시간도 부족했기에... 그 사정 뻔히 아는데 애가 요리 하고 청소 하고 있으면(아마 아이랑 잘 맞고 재밌으니 하겠지만..) 오히려 화딱지가 날거 같은...ㅜ.ㅜ
    대학 가고 방학땐 여유로우니 이것저것 잘 도와줘요. 요리도 곧잘 하고.

  • 4. ..
    '26.2.10 5:38 PM (114.203.xxx.30)

    착한 아들이긴 한데 공부는 안 하나요?
    저희 아이는 중학생인데도 너무 바쁜데요.
    공부를 아주 잘 하는 편도 아닌데 바빠서 가끔 빨래나 개요.

  • 5. 얘는
    '26.2.10 5:43 PM (74.75.xxx.126)

    공부하는 걸 못 봤는데요 지난 번에 1등했더라고요. 저 안 보는 어딘가에서 하나봐요.

  • 6. ..
    '26.2.10 6:04 PM (223.38.xxx.89)

    기특하네요.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된다고
    공부하는데 방해될까봐 걱정 된다고
    엄마 역할이 부족한 것 같아서 미안하도고 솔직하게 터놓고 대화 해보세요.

  • 7. ..........
    '26.2.10 6:08 PM (118.217.xxx.30)

    자랑 계좌에입금

  • 8. ㅎㅎㅎ
    '26.2.10 6:11 PM (1.225.xxx.227)

    진짜 기특하다고 읽다보니
    공부까지 1등..
    자랑하실만 하네요~ 부러워요~!!

  • 9. 맨날
    '26.2.10 6:17 PM (74.75.xxx.126)

    집에서 게임만 해요. 게임할 시간에 설거지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을 정도로요.
    게임도 계속 누구랑 얘기를 하면서 하더라고요. 누구랑 얘기하냐고 물었더니 친구 누구 슬로베니아에 있는 아이, 누구는 이슬라마바드에 있고 누구는 도쿄에 있고. 도통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마치 AI랑 대화하는 기분. 모르는 게 없고 못 하는 게 없고 요새 애들 다 이런 것 같은데요.

  • 10. dd
    '26.2.10 6:24 PM (118.235.xxx.61)

    에너지가 넘치고 뭐든지 다 잘하는 애같은데 알아서하게 냅둬요 공부도 게임도 알아서 스스로 잘하는 애네요 이개 걱정할꺼리나 되나요 그냥 스스로 뭐든 다 알아서 잘하는 앤데요

  • 11. 그럴까요
    '26.2.10 6:42 PM (74.75.xxx.126)

    연예인들 티비에 나와서 성장 과정 얘기하는 거 보면 너무 짠한 얘기가 많잖아요. 엄마가 혼자 일하면서 몇 남매를 키우는데 장녀라 할 수 없이 동생들도 케어하고 계란말이도 하고 그런 얘기들이요. 살림꽝인 게으른 엄마 아빠 만나서 고딩 아이가 살림왕이 되어가다니. 나중에 얘한테 굉장히 미안할 것 같은데요. 다른 집은 고딩 애들 집안일 안 시킨다는 거죠?

  • 12. . . .
    '26.2.10 7:25 PM (180.70.xxx.141)

    저 아는 집 아들도
    학교 다녀와서 밥 했다 하더라구요
    걸어다닐거리 고등학교 다녀서 집에 오면 5시 초반이라
    공무원 부모는 6시 넘어 퇴근하니
    아들이 밥 해 놓더래요 찌개도 끓이고
    걔도 학원은 드럼치러만 가고 공부도 자기주도학습되어 잘 했어요
    수능보고 카페 알바하는데 사장님이 엄청 좋아해서 시급을 더 주더래요 ㅎㅎ

  • 13. 살림
    '26.2.10 8:34 PM (118.235.xxx.15)

    하고 1등하고 다국적아이들과 게임하고..
    와우..영어는 어떻게 가르치셨나요

    그집아들 유니콘급이에요 엄지척!

  • 14. 언어도
    '26.2.10 10:40 PM (74.75.xxx.126) - 삭제된댓글

    자기가 알아서 해요 좋은 앱이 많다네요. 불어 스페인어도 잘하고요 지금은 듀오링고로 폴투갈어 배우고 있네요.
    요새 아이들은 알아서 척척 뭔가 밝고 진화된 인간같은 느낌이에요. 제 아이만 그런 게 아니고 주위에 보는 다른 아이들도 그렇던데요. 운동이면 운동 악기면 악기. 애 베프는 철인 삼종경기에 푹 빠져서 주말에도 만나기 힘들어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나와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것 같아요.

  • 15. 언어는
    '26.2.11 1:02 AM (74.75.xxx.126) - 삭제된댓글

    아이가 알아서 인터넷 앱으로 배워요. 불어 스페인어까지 잘 하는 건 인정. 작년에 바르셀로나 갔을 때 아이가 가이드 역할 했어요. 지금은 듀오링고로 포르투갈어 배우고 있어요. 대학 붙으면 저랑 브라질 여행하는 게 꿈이래요. 저도 아이한테 짐만 되는 건 싫어서 스페인어부터 시작했어요. 아이가 선생이 된다더니 진짜 그러네요. 정말 세상은 숨가쁘게 변해요 ㅜㅜ

  • 16. 뭐가
    '26.2.11 2:35 AM (74.75.xxx.126)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부모는 첨이라.
    고등학교 1학년 되어서 처음 전화기 사줬어요. 그 전에 전화기 필요하냐고 물어보면 안 필요하다고 해서 안 사줬어요.
    아직 용돈 한 번도 안 줬어요. 새뱃돈이나 친척들이 애 생일 때 돈 주신 거 상자에 넣어 놓고 필요하면 꺼내서 써요.
    사교육을 별로 안 하는데요. 수학은 코로나때 1년 놀아서 뒤쳐지는 것 같아서 동네 형 제 대학 후배한테 방학마다 가르쳐 달라고 했더니 성적이 쑥쑥 올랐어요. 그 외엔 태권도랑 하고 싶은 운동 그때그때 배우러 다녀요. 이렇게 하는게 맞는 건지 진짜 모르겠는데 아이는 불만 없고 낙천적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02136 강북 아파트도 넘사벽 되나..첫 11억 돌파에 서민들은 한숨만 13 강북가즈아 2026/04/22 4,684
1802135 시판 제육볶음 너무 달지않은거로 추천해주세요. 4 제육볶음 2026/04/22 1,979
1802134 김희애씨는 연하남 로맨스 또 찍나봐요 78 .. 2026/04/22 13,256
1802133 강호동방석 괜찮나요? 안아픈 방석추천좀 10 엉덩이아파요.. 2026/04/22 1,902
1802132 죽기 전에 부귀영화 한 번이라도 누려볼 수 있을지 3 ㅇㅇ 2026/04/22 3,167
1802131 서울 전세 너무 없어요 14 증말 2026/04/22 4,443
1802130 어이없이 날아간 내 돈 2 궁금 2026/04/22 6,040
1802129 요즘 블루베리 맛있어요 경남 산청꺼요 7 제철 2026/04/22 3,270
1802128 부산 강서구 지사동 아시는분 계시나요? 9 777 2026/04/22 1,481
1802127 기초 추천해주세요 3 ..... 2026/04/22 1,721
1802126 유퀴즈 문근영 너무 이쁘내요 19 근영 2026/04/22 14,625
1802125 LG유플러스 가족할인이 왜 안된다고 할까요? 3 ........ 2026/04/22 1,836
1802124 남자는 원래 운동을 잘 해야 인기가 있는 건데 … 3 ㅇㅇ 2026/04/22 2,406
1802123 어디에 가고 싶으세요? 8 살이문제야 2026/04/22 2,602
1802122 장동혁 미국서 만난 의원이 '이재명 정부 좌파올이'주도 18 그냥 2026/04/22 3,999
1802121 오늘은 정말 기분이 다운되네요 3 ... 2026/04/22 3,197
1802120 우회전 일시정지 궁금한거있어요! 15 ㅇㅇ 2026/04/22 4,233
1802119 저도 결국 재미없는 성인이 된걸 느꼈어요 11 40대 2026/04/22 4,454
1802118 잘 꾸미시는 분들 헤어 네일 그담에 머 신경쓰세요? 12 2026/04/22 3,948
1802117 다른집 엄마들도 딸자식에게 이런가요? 14 ..... 2026/04/22 5,302
1802116 세상 제일 예쁘고 맛있는 과일은  18 저는 2026/04/22 6,890
1802115 피부질환도 보는 피부과 정보 2 옥석 2026/04/22 1,789
1802114 (여행코스질문)밀라노에서 돌로미티와 스위스중 어디를 갈까요 7 질문들 2026/04/22 1,733
1802113 미드 중 말이 좀 느린 건 뭐가 있나요. 12 .. 2026/04/22 2,487
1802112 전월세가 오르는게 다주택자 압박해서라니 ㅎㅎㅎ 50 ㅎㅎ 2026/04/22 4,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