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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제가 불안장애, 우울증약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흠냐 조회수 : 1,299
작성일 : 2026-02-08 10:54:38

지금 나이가 40 후반이에요

생각해 보면 10년전부터 이미 불안 장애가 있었던 것 같아요.

30 후반부터 계속 걱정에 걱정에 걱정을 더 하다가 새벽 2~3시까지 잠을 못이뤘지요. 

원래 예민하고 걱정 많은 성격이었거든요

 

40대가 돼서 비행기 안에서 한 번 공황 장애 일어난 적이 있었고 

불안장애가 확실해 져서 이 때 병원을 갔어요. 

우울증도 생긴 것인지..

 

밖에 지나가다 덩치큰 사람을 보면 무섭고 이렇게 살 바에는 안 사는게 낫겠다 생각도 들었고

신문 기사를 봐도 다 부정적인 기사들만 눈에 들어 왔지요. 

 

정신과를 몇군데 갔는데

전 심각하다고 생각 해서 검사를 했는데 다 정상 범위로 나왔어요. 

 

제가 불편 하다고 해서 에프람정 5mg 을 처방 받고 1년 정도 먹었어요. 

중간에 4개월 먹고 한 달 끊었는데 뭔가 우울하고 불안한 느낌 때문에 다시 먹었지요

그리고 한 5개월 먹고 이번에 다시 끊은지 2주 됐는데

 

또 이 기분이 시작인거에요. 

 

매일 책 읽고 운동 하고 일도 하고..바쁘고 재미나게 살아요. (남들이 보면 맨날 그 에너지가 어디서 그렇게나오냐고.. 너는 항상 하고싶은데 그리 많냐고 대단 하다고 해요)

틈 나면 여행 가고 나를 위한 선물도 하고 감사 일기도 쓰고..친구들 고민도 잘 들어 주고요

일도 잘 되고 돈도 잘 벌어요

 

정신과 의사선생님은 제 일상 패턴 보시면.. 항상 "약을 끊으셔도 될 것 같아요" 하셨어요

그럼 전.. "먹는게 더 편해서 먹겠습니다." 이랬고요

 

제가 약을 먹으면 기분이 너무 좋고 다 할 수 있고 좋다니까..

의사쌤이 "에프람정 5mg 는 유치원 아이들이 먹는 정도" 라서.. 그 정도 효과가 나지 않는데요. 

즉, 제가 지금 운동 하고 독서하고 열심히 살아 가는게.. 약 먹었다고 되는 정도의 약 용량이 아니시래요

 

제가 우울증약을 먹었을 때 그 성격이 바로 20, 30대 때 그랬거든요

항상 업 되어 있고 즐겁고 이랬었어요

 

근데 약을 끊으면.. 뭐랄까? 가끔 우울 해요.. 한달에 4-5 일 정도요

인생이 덧 없고.. 나이 50 곧 되는데.. 늙어 가는게 슬프구요. 

 

요약 정리 하면

우울증 약 먹으면 -> 매일 매일 평범한 일상이 감사하다. 즐거운 세상 더 재미난거 많이 하고 살아야지

우울증 약 안 먹으면 -> 매일 매일 똑같은 일상.. 이렇게 계속 살아야 하나? 이렇게 사는게 의미가 있나?

이 정도에요. 

 

그리고 제가 매일 운동 하는 이유도요

매일 아침 운동 하면 그 날 밧데리 충전하는 느낌이에요. 그게 그 다음 날 운동 안 하면 방전되어 있어서

아침에 눈 뜨면 무조건 운동 나가야 해요. ㅜ,ㅜ 예전에 운동 안하고 늦잠 자고 TV 보고도 마음 편하던 시절이 그리워요 

 

IP : 175.211.xxx.2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ㅇ
    '26.2.8 11:23 AM (221.147.xxx.20)

    그냥 드시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제 동료도 원래 약간 우울한 경향이 있는데 일과 육아를 병행하려니 너무 힘들어서
    먹기 시작했는데 아주 조금 먹어도 효과있대요
    지금을 살아내기 위해 약을 복용하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 2. 가끔은 하늘을
    '26.2.8 12:01 PM (61.245.xxx.38)

    그냥 드셔요.
    크게 부작용 염려되는 용량도 아닙니다.
    플라시보효과도 있을겁니다.

  • 3. ...
    '26.2.8 12:02 PM (27.163.xxx.203)

    한달에 4~5일 가끔 우울하고 걱정되는 정도 자체는 큰 문제같지 않은데,
    진짜 문제는 원글님이 그걸 너무 문제라고 여기는것 같아요.
    아마 예민 불안한 기질에 공황도 왔던 기억 때문이인것 같은데, 유치원생도 먹는 정도의 용량으로 일상이 활기차고 만족스러우면 그냥 드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 4.
    '26.2.8 12:29 PM (59.30.xxx.162)

    사람마다 약의 민감성이 달라요.
    저도 굉장히 예민해서 약 용량을 조금만 달리해도 수치들이 널을 뛴다고 내분비 주치의가 저같이 예민한 환자 처음이라고 하더라구요.
    님도 아주 적은 용량으로 차이가 나는거 보면 저같은 분이신듯. 약 드시는게 나을것 같아요.

  • 5. ---
    '26.2.8 12:34 PM (211.215.xxx.235)

    원글님은 심리상담을 받으시면 좋을것 같아요. 약물치료도 같이 하시구요.

  • 6. ---
    '26.2.8 1:11 PM (211.215.xxx.235)

    누구나 일정정도의 불안이 있는데 그걸 어떻게 내가 받아들이고 다독거리며 살아가느냐의 문제예요. 원글님은 일상을 아주 잘 살아가고 계시기 때문에 의사가 약물치료 그만 하자고 하는 거구요. 강박적으로 통제하고 자기검열하는 완벽주의 성향이 있으시다면 심리상담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 7. 아아
    '26.2.8 2:33 PM (118.235.xxx.162)

    한달 4-5일 우울흔걸 못견디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그정도 우울한건 지극히 정상범주
    생리기간만 해도 -,-
    오히려 완벽을 추구하는 성향에 대해 다시 점검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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