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안타까워서

ㄱㅈ 조회수 : 1,187
작성일 : 2026-02-08 09:46:33

지켜보고 있자면 참 답답하다.

 

저소득층과 서민들이 자신들의 목을 조르는 정책을 펼치는 정당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현상을 보고 있자면, 마치 '추수감사절을 기다리는 칠면조'들이 요리사를 위해 기도하는 기이한 광경을 보는 듯하다. 이것은 합리적인 정치적 선택이 아니라, 경제적 문맹이 불러온 집단적 자해 소동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들은 정책의 모양새와 결과를 구분할 지능이 마비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한번 경험했었잖나. 최저임금을 올리면 내 월급이 오를 것이라 믿지만, 현실은 사장님은 알바생을 자르고 키오스크를 들여놓는 해고 통지서로 돌아온다. 

 

아주 직관적으로 설명해 주겠다. 대한민국 주택 시장은 예를 들자면 거대한 '정수기 렌탈 시장'과 같다. 목돈이 없어서 정수기를 일시불로 못 사는 사람은, 정수기를 여러 대 사서 빌려주는 사람에게 매달 돈을 내고 기계를 빌려 쓰거나 혹은 보증금을 맡기고 쓴다.

 

그런데 정부가 "정수기 여러 대 가진 놈들은 투기꾼이다! 싹 다 잡아라!"라며 토지거래허가제, 실거주 의무라는 규제를 걸었다. 그 규제의 핵심은 "앞으로 정수기를 사려면, 남에게 빌려주지 말고 네가 직접 입 대고 마실 것만 사라"는 것이다.

 

그럼 무슨 일이 벌어질까?

 

정수기 10대 사서 9대를 남에게 빌려주던 사장님은 이제 정수기를 살 이유가 없다. 자기가 마실 물은 한 대면 충분하니까. 시장에서 정수기를 공급하던 '큰손'들이 싹 사라진다.

 

결과는 뻔하다.

 

정수기를 빌려 쓰고 싶어도 빌려줄 기계가 없다. 공급이 씨가 마르니 렌탈비는 미친 듯이 폭등한다.

 

사장이 미워서 때려잡았는데, 정작 목말라 죽는 건 물을 빌려 마셔야 하는 당신이다.

 

"집주인이 집 팔면 그 집 내가 사면 되잖아?"

 

천만의 말씀. 정부가 대출을 다 막아놨는데 돈 없는 당신이 그 집을 어떻게 사나? 결국 그 매물은 원래 빌려주던 사장님보다 더 현금 빵빵한 '진짜 부자'들이 줍거나, 아무도 못 사서 빈집이 될 뿐이다. 그도 아니면 정부의 규제를 감당할 만큼 세를 올려받거나.

 

다주택자는 당신의 적이 아니라, 당신이 살 집을 내놓는 '공급책'이다.

 

공급책의 멱살을 잡고 시장 밖으로 쫓아내면서 "왜 이렇게 전셋값이 비싸냐"고 울고불고하는 것. 그게 바로 당신들이 찍은 표가 만든 '셀프 주거 난민' 사태의 본질이다.

 

여기에 더해 '질투의 정치학'이 첨가된다. 내 삶이 팍팍해지고 월세가 오르는 한이 있어도, 배 아픈 부자나 다주택자가 세금 폭탄을 맞고 괴로워하는 꼴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뒤틀린 심리다. 

 

다주택자가 임대 주택을 공급하는 '공급자'라는 시장의 기본 원리는 중요하지 않다. 그저 부자를 '투기꾼'이라는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그들이 고통받는 모습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 파편이 튀어 자신이 전세 난민이 되는 현실은 "정부가 더 세게 때려야 했는데 덜 때려서 그렇다"며 인지부조화를 일으킨다.

 

결국 이들은 '다리가 부러진 사람에게 목발을 쥐여주는 자'를 구세주로 착각하고 있다. 멀쩡한 다리를 부러뜨린 게 바로 그 정부의 규제라는 사실은 까맣게 잊은 채, 당장 손에 쥐여준 푼돈에 감격해 표를 던진다. 원인 제공자에게 열광하는 이 기막힌 가스라이팅. 당신들이 가난해지는 건, 당신들이 환호하며 찍은 그 도끼가 정확히 당신의 발등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펌글

IP : 14.63.xxx.6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okingmama
    '26.2.8 11:52 AM (218.39.xxx.162)

    내가다 답답하다
    이젠 투기꾼을 옹호하냐

  • 2. ㅋㅋ
    '26.2.8 1:25 PM (14.63.xxx.60)

    투기꾼이라고? 저 글 읽어도 무슨 말인지 모르니 민주당 지지하지.

    좌파들이 환호하는 북유럽 복지시스템
    그거 나도 좋아. 누구든 원하겠지.

    헌데 그거 다 상위 몇프로 세금으로 굴러가는건데
    대신 세금내는 부자들에 대한 상호존중과 감사가
    기본적으로 사회전반에 깔려있음.

    한국처럼 세금 한 푼 안내는 것들이 부자 욕하면서 세금 뜯어먹으려고 혈안인 이상 답없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1994 이재명 '영상'에 잡힌장면에 ..국민들대격노! 6 .. 2026/02/10 3,183
1791993 어젠 초밥을 오늘은 피자를~ 3 다이어트 2026/02/10 1,940
1791992 물에 불린 미역줄기 어떻게 보관하나요? 4 ㅇㅇ 2026/02/10 967
1791991 우체국 택배 집근처에서 다시 발송지로 갔어요 1 황당 2026/02/10 1,497
1791990 강득구 때문에 저들의 만행이 만천하에 다 알려짐 8 ㅇㅇ 2026/02/10 2,750
1791989 제주도 렌트카종류 하나만 골라주세요... 10 ... 2026/02/10 1,354
1791988 센베이과자 진짜 맛난데 아세요? 22 . . . 2026/02/10 3,722
1791987 제가 이동형 이이제이 예전 자주 들으면서 느꼈던 것 29 이이제이 2026/02/10 3,643
1791986 시끌시끌원흉이 32 그러면 2026/02/10 2,666
1791985 이간계에 놀아나느라 정책 입법은 강 건너 불이네요 6 ... 2026/02/10 993
1791984 아파트 임대사업자 혜택 종료로 쫓겨날 임차인 친구2명 40 걱정 2026/02/10 5,199
1791983 저도 추합 기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10 기도 2026/02/10 969
1791982 이동형이 비겁한거 보소 16 .. 2026/02/10 3,146
1791981 "하이엔드라더니" ..'국평 48억' 잠실아.. 1 그냥 2026/02/10 3,713
1791980 04년생 월세 아빠이름으로 현금영수증 되나요? 1 ㅇㅇㅇ 2026/02/10 1,018
1791979 정청래는 버텨봤자 식물상태일듯요 42 2026/02/10 3,576
1791978 고양이 키워라 말아라 해주세요 38 ㅇㅇ 2026/02/10 2,855
1791977 자식이 아프다하니 가장 무섭습니다 24 건강하자 2026/02/10 17,584
1791976 의전원 출신 16 치과 2026/02/10 3,121
1791975 요알못 저녁밥 3 ㅇㅇ 2026/02/10 1,280
1791974 성신 숭실 고민하는거 보고 한심하네요 94 ㅇㅇ 2026/02/10 6,593
1791973 배성재 중계 이상한데.. 00 2026/02/10 2,399
1791972 눈가 예민하신분들 쿠션 뭐쓰세요? 2 내눈가는왜 2026/02/10 858
1791971 구토는 왜 나나요? 2 생애두번째 2026/02/10 1,346
1791970 지방자치제 아웃 3 지방자치제 .. 2026/02/10 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