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입춘

알리자린 조회수 : 2,079
작성일 : 2026-02-04 06:43:21

                   봄

                                       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 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들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 다.
더디게 더디게 마침내 올 것이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오늘이 입춘이네요.

긴 추위의 나날들을 보낸  후인지

이제 '봄'이란 단어를 말하는 것부터 설레이네요.

완연한 봄이 되기엔  아직 한참이 남았고

추위도 몇 번 더 있을테지만.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결국 오는 봄이

설레이며  좋아하는 봄 노래 올려봅니다.

 

] 강 건너 봄이 오듯 (임긍수) - 240815 서울시향 광복 79주년 기념음악회 - https://youtube.com/watch?v=0d1cVmry3Ko&si=B275mrmd6yGqbgPS

 

 

IP : 223.57.xxx.19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2.4 6:53 AM (61.83.xxx.69)

    제가 좋아하는 시예요.
    오늘 입춘 05시 02분부터 병오년 시작이라고 합니다.
    웃으며 좋은말로 시작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2. ㅇㅇ
    '26.2.4 6:58 AM (121.173.xxx.84)

    벌써 입춘인가요

  • 3. ㅇㅇ
    '26.2.4 7:24 AM (14.49.xxx.19)

    멋진시 감사합니다 위로가 많이 되었어요

  • 4. 이름다운 시
    '26.2.4 8:01 AM (119.192.xxx.176)

    아름다운 음악
    거기에 어제 들여온 길마가지라는 향기좋은 나무까지
    기분이 좋아져요!!
    감사합니다

  • 5. ...
    '26.2.4 9:04 AM (222.110.xxx.114)

    너무 아름다운 글이네요.
    학생때 시를 너무 좋아해서 집에 시집민 백권이 넘었었는데
    언젠가 부터 시집을 사지도 않았고 시를 잊고 살고 있었네요.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카톡에 올려둘게요

  • 6. 제가
    '26.2.4 1:16 PM (223.38.xxx.76)

    좋아하는 시예요.
    감사합나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2705 자수 성가 하니 사람 사귀기 어렵네요 3 2026/02/07 2,619
1782704 직장상사 길들이기 - 너무 재밌네요. 1 영화 2026/02/07 2,095
1782703 전한길, 윤석열 망명 준비했다. 12 .. 2026/02/07 4,565
1782702 쿠팡 잡겠다고 마트 새벽배송 푼다? 소상공인의 '반문' 14 ㅇㅇ 2026/02/07 3,199
1782701 미켈란젤로 '맨발 스케치' 400억원 낙찰 ㅇㅇ 2026/02/07 1,104
1782700 민주당 돌아가는 꼴이 예전 노무현대통령 때 생각납니다 33 미친 2026/02/07 3,433
1782699 아이의 재도전 결과 보고~ 6 와우! 2026/02/07 3,340
1782698 좋아하는 문장이 있나요? 30 ... 2026/02/07 3,215
1782697 하겐다즈파인트 세일 8 느림보토끼 2026/02/07 3,703
1782696 서울 강북끝인데요 너무 추워요 3 서울 2026/02/07 4,017
1782695 방학이 너무 기네요... 3 ㅠㅠ 2026/02/07 2,348
1782694 춥다고 안 걸었더니 확 쪘어요 15 춥다고 2026/02/07 5,666
1782693 초퍼와 진공블랜더~~ 6 ㅜㅜ 2026/02/07 1,475
1782692 서울 수도권 저가 주택 기준이 더 빡세요 4 2026/02/07 2,124
1782691 나보다 어린사람 만나면 커피 무조건 사시나요? 6 커피 2026/02/07 3,356
1782690 방귀가 자주 나와요....... 12 가스 2026/02/07 5,202
1782689 한고은은 하루에 계란을 10개 이상 먹는다는데... 35 한고은 2026/02/07 27,682
1782688 구글 주식 사려고 하는데 7 ㅇㅇ 2026/02/07 3,298
1782687 대학생 딸아이..집이 좋고, 자기방이 너무 좋고 방에 박혀서 안.. 8 잘된 2026/02/07 7,221
1782686 80대 엄마 생신선물 14 ㅇㅇㅇ 2026/02/07 2,895
1782685 미국 주식 절세하려면 11 머니 2026/02/07 3,750
1782684 추운날 집에서 로제 떡볶이 .. 2026/02/07 1,048
1782683 2차특검 쌍방울변호사 추천한거 이잼 멕이는거 26 친명팔이들 2026/02/07 2,166
1782682 비타민C 알약 작은것없나요? 9 ㅇㅇ 2026/02/07 1,990
1782681 노민우는 왜 못떴을까요? 16 .. 2026/02/07 4,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