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엄마 주식하고. 전 안해요.

... 조회수 : 2,959
작성일 : 2026-01-28 18:37:05

울엄마.. 지금의 내나이보다 어렸던 40대에

동네에 ㅇㅇㅇ증권 이런게 생겼더래요. 은행인가 해서 들어갔더니 여긴 은행이 아니고 증권사라고 했다고.  그게 뭐냐니까 주식 사고 파는곳이다. 

 

주식에 ㅈ 도 모르는 엄마는 거기 전광판 앞 소파에 사람들이 쫙 앉아있고.. 직감적으로 돈냄새를 맡으셨다고. 뭔지도 모르면서 증권사 직원의 설명을 듣고는 본인 직감으로... 은행은 안망하니까 은행중에서 하나 선택해서 사고. 전자회사 안망할것 같아서 사고. 당시 통신사가 막 생길무렵... 전화기도안없어진다 생각해서 사고. 나름의 분산투자 하심. 

 

당시에야 인터넷도 없고. 증권사를 가야 확인하고 뭐 이랬다는데. 울엄마는 자식 4을 키우느라 바빴고. 사놓고 걍 까먹고 사셨음. 그 사이 액면분할되고.. 아빠한테 주식관련 우편물을 걸리깃선까지 본인도 주식 있는거 까먹고 사셨을 정도임. 

 

증권사 직원은 울엄마가 사고 팔고 해야 수수료를 받는데. 울엄마가 꿈적도 안하니 계속 전화해서 추가 매수를 부추김. 그때 산게 인터넷 주. 제약회사 주식 등이고.  

 

울엄마는 한번 사면 그 회사 망하기 전까지 안파심. 걍 들고 있음. 첨에 많이 산게 아니라 당시 곗돈 타면 그걸로 사고. 아빠 보너스 받으면 또 사고.. 그런 돈이라 없는 셈치고 잊고 살았다고. 

 

울엄마가 망한 종목은 딱 하나임요. mp3 만들던 회사. 엄마가 당시 길에서 중고딩들이 다 뭐 들고 다녀서 그게 뭔지도 모르고 샀다고. 근데 결과가 안좋았다고. 

 

울엄마는 계속 배당금 받고 계시고 기분따라 손주들한테 증여하시고... 엄마를 보면서 느낀점은 주식을 사놓고 잊어버리는 성격이라 장투가 가능했다 싶어요. 전 매일 가격변동 들여다 볼듯 하여... 주식은 안합니다. 

 

주식으로 돈 버는 사람이 있으면 부동산으로 돈 벌던가. 금 안팔고 갖고 있어서 돈 벌던가.. 각자 가는 길이 다르지 않겠나 싶네요. 

 

전. 애들 돌반지부터 나한테 들어온 금 하나도 안팔고 들고 있습니다. 그걸로 주식 광풍 시기에 맘 다스리면 이러고 있네요. 

 

좀전에 엄마가 전화왔거든요. 애들한테 증여한 주식이 요새 엄청 올랐는데... 저보고 행여 그거 팔아먹을 생각말라며. 그랬다간 가만두지 않겠다고 해서 엄마의 주식인생이 떠올라서 써봅니다. 

IP : 180.228.xxx.18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재미져요
    '26.1.28 6:52 PM (116.41.xxx.141)

    어떰 이리 글을 맛깔나게 쓰시나요
    대단하세요 엄니 손주줄 주식까지
    부럽당 ㅎ

  • 2. ㅇㅇ
    '26.1.28 7:11 PM (106.102.xxx.107)

    2000 년 도인가 코스닥주식 한글과 컴퓨텨 천주매수주문 냈는데 3일 지나서야 매수됐다고 연락 받았어요 그때는 코스닥 회사가 50개도 안됐어요 김대증대통령 이 되면서 벤처기업붐이 막 일어설때 였지요 97년 외환위기때는 일주일간 전종목이 점하한가로 거래자체가 안됐었고요

  • 3. ㅇㅇ
    '26.1.28 7:41 PM (112.160.xxx.43)

    재밌네요~~

  • 4. 와 재미있네요.
    '26.1.28 8:16 PM (61.73.xxx.204)

    대단하신 엄마세요.
    MP3 는 새한미디어 인가요?

  • 5. ...
    '26.1.28 9:39 PM (180.228.xxx.184)

    아이리버 어쩌구 하셨는데... 그게 새한미디어 인가요?? 전 주식 전혀 몰라요. ㅠ ㅠ.

  • 6. ........
    '26.1.28 10:19 PM (118.235.xxx.208)

    와우, 어머니 대단하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0718 굴떡국 대용량 끓일 때 문의요 6 ... 2026/01/29 926
1790717 ‘뉴진스 맘’은 죽었다…민희진, 산산조각 난 ‘모성애’의 가면 14 ........ 2026/01/29 5,276
1790716 한명과 깊은 바람 vs 짜잘하게 엄청 많은 여자와 바람 14 2026/01/29 2,954
1790715 거친 목소리에 센워딩만 하는 유튜브 듣는 사람은 왜 그런가요 2026/01/29 430
1790714 개 안키우는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애견인의 마음... 21 ... 2026/01/29 4,089
1790713 대학 졸업식 뭐 입나요 1 2026/01/29 1,031
1790712 제 증상 좀 봐주세요 한쪽얼굴만 염증 반응 16 도와주세요 2026/01/29 3,455
1790711 부산왔는데 좋네요 11 . . . 2026/01/29 3,000
1790710 저희집 숟가락도 은수저인가요? 7 ... 2026/01/29 2,526
1790709 민주당 집 짓는다는거 뻥같아요 20 웃겨요 2026/01/29 3,251
1790708 묽어서 바르기 쉬운 바디로션 추천해주세요 9 로션 2026/01/29 1,122
1790707 부부싸움후 밥 차려주나요? 25 고민 2026/01/29 2,944
1790706 우롱차밥 7 우롱차 2026/01/29 941
1790705 이 아파트 사라마라 해주세요. 9 ㅇㅇㅇ 2026/01/29 2,772
1790704 저도 개이야기를 합니다. 35 어쩌다 2026/01/29 3,772
1790703 20살 아이가 한가지만 아는 성격같은데 2 이거 2026/01/29 701
1790702 패딩 브랜드 어디건지 넘 알고 싶어요. 21 패딩 2026/01/29 4,552
1790701 주식카페 어디로 들어가세요 23 기분좋은밤 2026/01/29 3,152
1790700 “미국 하이마스 제쳤다”…노르웨이, 한화 다연장포 ‘천무’ 도입.. 2 ㅇㅇ 2026/01/29 2,101
1790699 너무 회사다니기 싫은데 어떻게 극복할까요 7 ㅇㅇ 2026/01/29 1,708
1790698 영어과외샘 선택으로 고민중입니다 6 수리야 2026/01/29 741
1790697 개별주는 무서워서 못해요 3 소심한 주식.. 2026/01/29 2,478
1790696 여러분 7월에도 빨간색이 생겼어요! 4 ㅇㅇ 2026/01/29 2,820
1790695 와....명신이 징역1년8개월과 형량 비슷한 죄들 13 .. 2026/01/29 2,110
1790694 자식도 돈앞에 굴복하네요 44 2026/01/29 19,0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