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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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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우리 엄마.

불쌍 조회수 : 5,688
작성일 : 2026-01-27 15:54:42

식구들이 저에게 갖는 감정이예요..

저는 자상한 남편도 있고 화목한 친정도 있어요.

그리고 평범하진 않지만 저에게 기대지 않는 시댁도 있죠. 평범보다 조금 낮다고 생각해요.

서울에 집 있고 직장도 있고 아직까진 건강해요.

 

그런데..

아이들과 남편은 항상 저를 안쓰럽게 생각해요.

오늘 점심에도 방학중이라 집에 있는 아들과 외식하는데,

엄마도 제발 엄마좀챙기래요. 

엄마는 너무 이타적이라서 문제래요.

(저는 저를 이기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러면서 자기가 먹던 돈가스를 죄다 저에게 줘요 (혹시 맛이 없었나..)

저는 배가 불러서 거절하면,

엄마는 이래서 안된대요 (읭?)

 

관독에서 늦게오는 딸은 제가 서있으면 의자를 막 가져와요.

제발 좀 앉으래요.. 너 오기전까지 누워있었는데...

맛있는게 생기면 막 싸와요 (식어서 맛이 없어요)

자고있으면 열있나 체크하고 불꺼주고 안아주고 별 요란을 다 떨어요(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갔다 싶어서 핸드폰 몰래 보고있으면 다음날 고민있어서 잠을 못자냐고 해요(읭?)

 

남편은 맨날 카톡해요..

당신.. 몸은? (이게 무슨뜻일까요..)

괜찮아요라고 밖에 할 답이 없어요.

퇴근하고 오면 뭘 주섬주섬꺼내요..   어제는 호두과자.. (저는 호두과자를 싫어해요)

오는 길에 맛있어보여서 제가 배고플까봐 사왔대요..

저녁 같이 먹자하면 맨날 회사에서 먹고 온대요..

뭘 해놨다고 하면 고생스럽게 하지 말래요...

저녁에 자려고 누워있으면 딸이 나가면 남편이 들어와요..

아프면 안되니까 푹 자래요.

(남편이 코골이가 심해서 각방써요.. 남편 코고는 소리때문에 머리가 아파요..) 

 

 

저는 어떤 경우에도 불쌍한 포지션을 취한적이 없는데,

우리 식구들은 왜 이러는걸까요..

저는 화장을 잘 못하고 머리가 반백이고... 퉁퉁해요..

혹시 ..

늙어보여서 불쌍해서 이러는건가...

 

IP : 211.234.xxx.217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eaches
    '26.1.27 3:59 PM (112.147.xxx.146)

    재밌네요
    식구들 천성이 다들 착한가봐요~
    애들 크면 쌩하는데
    부러워하는 엄마들 많겠어요~

  • 2. ㅇㅇ
    '26.1.27 4:00 PM (118.46.xxx.24)

    사랑해서 그러죠
    가족들이 참 따뜻하네요

  • 3. ..
    '26.1.27 4:03 PM (116.35.xxx.111)

    부럽다!! 진짜

  • 4. ㅌㅂㅇ
    '26.1.27 4:08 PM (182.215.xxx.32)

    제발 비결 좀 알려 주시죠

  • 5. 의사소통
    '26.1.27 4:09 PM (101.53.xxx.166)

    진솔하게 표현을 잘 안하는 편이신가요?

  • 6. ..
    '26.1.27 4:10 PM (106.101.xxx.193)

    식구들이 다들 순하고 착하네요
    전생에 나라를 구했거나 복이 많은듯.

  • 7. 근데
    '26.1.27 4:11 PM (101.53.xxx.166)

    정도가 지나치면 건강한 염려는 아닌 것 같아요.
    그냥 다정한 행동인데 원글님이 전혀 다른 성향이라 과하게 해석하는건 아닐까요?

  • 8. 부인 챙기는
    '26.1.27 4:13 PM (221.161.xxx.99)

    아버지 닮아서.

  • 9. 이거슨 고도의
    '26.1.27 4:14 PM (106.102.xxx.245)

    자랑질

    은 아닌것같고 ㅎ
    님 나름 빡침이 느껴져서리
    근데 글솜씨가 넘 좋으시다는 ㅎ
    이런 표현글 은근 어려운데

  • 10. ...
    '26.1.27 4:15 PM (61.83.xxx.69)

    사랑받는 존재네요.
    보호해주고 뭔가 해주고 싶은 대상.
    와.

  • 11. 저는
    '26.1.27 4:19 PM (218.39.xxx.86)

    저는 부럽기만 하네요
    가족들이 나를 막 챙겨주면 행복할듯요

  • 12. 아파보임
    '26.1.27 4:25 PM (223.39.xxx.230)

    머리가반백 … 힌트

  • 13. ㅡㅡ
    '26.1.27 4:26 PM (221.140.xxx.254)

    복이란게 이런건가봐요
    자식복, 남편복, 인복 다가졌슈
    좋겠슈

  • 14. ㅋㅋ
    '26.1.27 4:26 PM (218.148.xxx.168)

    그냥 그만큼 사랑하는거죠 뭐. ㅋㅋㅋ
    반백과는 무관.

  • 15. ..
    '26.1.27 4:30 PM (1.233.xxx.223)

    재미있어요
    시리즈로 올려줘여

  • 16. 제 글
    '26.1.27 4:31 PM (125.178.xxx.144)

    제 글 같아요
    남편이 님을 잘 살피는걸 보고 자라서 그래요
    우리 남편은 제가 움직이기만 하면 왜
    어디가 이러거든요 애들도 똑같아요
    뭐가 불편한게 있나 살피고 엄마 신경 많이 써줘요
    그런데 님도 아이들에게 희생적이시죠?
    내가 사랑하는 만큼 받는다고 생각하세요

  • 17. 원글은
    '26.1.27 4:32 PM (121.186.xxx.207)

    대문자 T이고 가족들은 대문자 F인듯.

  • 18. ㅎㅎ
    '26.1.27 4:33 PM (221.150.xxx.86)

    왠지 시트콤의 반전이 있을 거 같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해요 ㅎ

  • 19. 주말
    '26.1.27 4:38 PM (211.234.xxx.217)

    주말에 아무곳도 가기싫어 누워있었는데
    신발이 필요한 남편과 아들이 아울렛을가서
    제 체육복을 사왔어요.
    운동한다고해서 고민했다며
    둘이 서프라이즈래요


    잔 다리가짧고 하비인데 나이키 발목이 쭉 올라오는
    이상한 체육복을 사왔어요.
    입었더니 티라노사우르스같아요.

    잘어울린대요 ㅡ ㅡ

  • 20. 뭔가
    '26.1.27 4:45 PM (211.234.xxx.122)

    원글님을 가족들이 좋아하나봐요.

  • 21. ㅋㅋㅋ
    '26.1.27 4:46 PM (123.212.xxx.149)

    ㅋㅋㅋㅋ재미있네요.
    남편분이 님을 챙기니 아이들도 챙기는거 아닐까요?
    옷 사다주고 먹을거 챙겨주는거보니 님이 욕심없고 님꺼 잘 챙기는 스타일이 아닌가봐요. 그리고 남편과 아이들은 착하고요.

  • 22. ㆍㆍ
    '26.1.27 4:47 PM (59.14.xxx.42)

    가족들 사랑받는법 제발 비결 좀 알려 주시죠.
    나라를 전생에 구하셨나!
    흑... 저는 나라를 팔았나봐요...ㅡ두아들맘

  • 23. ㅎㅎㅎ
    '26.1.27 4:50 PM (203.244.xxx.27)

    원글과 댓글까지 재치 있으시면서도
    행복함이 물씬 풍기는 글 너무 재밌어요!!!
    부럽고 아름다운 가정이네요.
    건강하게 행복하시고
    자주자주 에피소드 들려주셔요.

  • 24.
    '26.1.27 4:56 PM (220.94.xxx.134)

    힘들다 괴롭다해도 콧방귀도 안뀌는데ㅠ

  • 25. ㅋㅋㅋㅋㅋ
    '26.1.27 5:12 PM (39.123.xxx.83) - 삭제된댓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6. 귀여우심
    '26.1.27 5:35 PM (58.234.xxx.182)

    다리가짧고 하비인데 나이키 발목이 쭉 올라오는 이상한 체육복을 사왔어요.
    입었더니 티라노사우르스같아요.

    잘어울린대요 ㅡ ㅡ
    귀엽고 유쾌한 가족같아요.ㅎㅎ
    관독 ㅡ관리독서실.맞지요?이것도
    이제 아네요.

  • 27. kk 11
    '26.1.27 6:48 PM (222.255.xxx.118)

    행복한 투정입니다 ㅎㅎ윗님
    티라노 빵터졌어요

  • 28. 부럽
    '26.1.27 7:00 PM (118.220.xxx.144)

    진짜 너무 부럽네요. 저는 저를 아무도 안쓰럽게 안봐서 힘들어요. 저 허당이고 아는것도 많지 않은데 뭘 그렇게 저한테 물어봐요. 체력도 좋지 않은데 모든걸 내가 결정하고 내가 처리하고 관리해요. 너무 힘들어요.
    나 좀 안쓰럽게 봐주는 사람 좀 만나보고 싶네요

  • 29. 아, 너무
    '26.1.27 8:27 PM (211.206.xxx.191)

    따뜻한 가족입니다.
    부러워요.
    원글님의 위트도 아마 가족들 사랑 몰빵으로 받는데 지분이 있을 듯합니다.
    글 자주 올려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 30. 가족이
    '26.1.27 8:37 PM (211.218.xxx.225)

    님을 챙기는 모습이 완전 감동입니다.

    아들 둘 둔 저는 그냥 무심한 아들이고 남편도 마찬가지 입니다.
    제가 5년 전 부터 아파서 골골 하는데 처음에만 2년정도? 좀 챙기고 짠~~한 마음이더니 병이 길어지고 그냥저냥 버티며 지내니 또 그런가보다~~ 합니다.
    살이 10키로 넘게 빠져도 걱정하는 가족이 없다는게 참 슬펐어요.

    너무 슬프고 외로운 마음에 가족에게 마음이 닫히더군요.
    저도 가족들 안 챙기고 저를 먼저 생각하는 중인데 원글님이 부러워 하소연 하고 갑니다.

    사랑해주는 가족들 하고 오래 행복하세요.

  • 31. ㅋㅋㅋ
    '26.1.27 9:01 PM (47.136.xxx.136)

    화장도 하시고
    염색도 하시고
    알록달록 옷도 입으시고 함 해보세요 ㅎㅎㅎ
    나도 담 생애는 꼭
    이런 포지션 돼 보리라.불끈.

  • 32.
    '26.1.27 10:36 PM (121.167.xxx.120)

    원글님이 복이 많아서 그래요
    남편복 자식복 인복222

  • 33. ㅋㅋ
    '26.1.28 1:53 AM (221.140.xxx.8)

    막줄 너무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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