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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때 여명의 눈동자 보고 신랑감을 정했어요.

대단하다 조회수 : 2,032
작성일 : 2026-01-20 09:24:27

제가 고등학교 3 학년 때 야자 끝나고 집에 오면 여명의 눈동자 중반부쯤 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 그때 고 3인데도 학교에서 선생님들도 이 드라마는 볼 수 있으면 니들도 꼭 봐야 한다고 했던 거 기억이 나서 씻고 간식 먹으면서 봤어요.

다른 여러 가지들보다 장하림이 눈에 들어왔어요.

우선 동경대 의대생에 영어도 잘하고 무엇보다 사람이 안정감  그 자체. 그러면서도 내면은 너무나도 강한 사람.

저는 그 드라마 내내 이 사람만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아마 그 어린 마음에 이 사람을 아주 이상적인 인간을 넘어 남자로 본 거 같아요.

그래서 대학을 가자마자 의대생들하고 조인으로 하는 동아리를 기를 쓰고 들어갔다니깐요.

의대생 몇명한테 대시 받았는데 내 스타일들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그냥 못사귀고 있다가 졸업할 때쯤

1년 휴학했다가 다시 의대에 복학한 의대생 하나가

그 동아리에 들어왔는데 첫 느낌이 딱 장하림인 거예요.

그렇게 제가 표 안나게 슬금슬금 다가 갔어요. 

그리고 대시 받았죠.

결혼해서 살아보니까 진짜 장하림하고 비슷한 면이 많아요.

겉은 한없이 따뜻하고 부드러운데 속은 강한 사람. CCTV가 있던 없던 그 어떤 소소한 불법도 저지르지 않는 사람.

인류애가 있고요.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고3 때 그러니까 10대 후반만 돼도

이상형은 이미 정해지는것 같아요.

여명의 눈동자 장하림을 보고 꽂힌 건 그런 남자를 추구하는  성향이 이미 있었던거죠. 장하림이 딱 그 이상형의 응축물이었고요.

어제

우연히 YouTube에 여명의 노동자가 떠서 보다 보니까 댓글들이 하나같이 장하림 같은 남자랑 결혼해야 된다고. 그래야  인생이 평화롭다고 이런 댓글들이 많더라고요. 새삼 고 3 수험생 때 극중 장하림만 나오면 마음이 평화로워지면서 가슴 콩닥콩닥했는데 그 어린 나이에 어찌 시야를 가졌나 싶어요.

 

 

IP : 211.234.xxx.106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6.1.20 9:26 AM (223.38.xxx.203)

    원글님같이 어릴때도 그런게 확고히 잡힌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좀 부러워요. 전 30대까지도 그런거 없었어요 ㅡㅡ 그리고 얼떨결에 결혼했어요. 저같은 사람도 있어요.

  • 2. ..
    '26.1.20 9:27 AM (1.235.xxx.154)

    사람보는 눈이 있으셨네요

  • 3. 특히
    '26.1.20 9:30 AM (211.234.xxx.18)

    여명의 눈동자 막 시작할 때 음악 흘러 나오면서 주인공들이 한 명씩 보이잖아요. 대치와 여옥은 뭔가 불안 불안한데 모자 쓰고 망토 입고(동경대 교복) 그 어둠 속을 걸어오는 장하림의 모습 그 자체에 너무 안정감을 느꼈던 것 같아요.

  • 4. ㅇㅇ
    '26.1.20 9:30 AM (211.193.xxx.122) - 삭제된댓글

    여명의 눈동자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문학,영화 등등에 많이 접해야
    원글님같은 생각을 일찍할 수 있을 것같군요

  • 5. 00
    '26.1.20 9:31 AM (61.77.xxx.38)

    전 아버지가 다정다감형이었어요
    딱 아버지 같은 사람이랑 결혼했어요~
    딸이 자기는 아버지 같은 사람이랑 결혼할수 있을까 질문하길래
    평생 봐온 사람이 외할아버지랑 아버지 이니
    그런 사람이 나타나면 딱 알아볼수 있다고 했네요~~

  • 6. ㅇㅇ
    '26.1.20 9:32 AM (211.193.xxx.122)

    여명의 눈동자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문학,영화 등등을 많이 접해야
    원글님같은 생각을 일찍할 수 있을 것같군요

  • 7. ..
    '26.1.20 9:32 AM (121.190.xxx.7) - 삭제된댓글

    태백산맥이 그랬어요

  • 8. ㅎㅎㅎ
    '26.1.20 9:35 AM (220.86.xxx.203)

    저는 대학교 다닐때 난생 처음 남도로 농활 비슷한 거 갔거든요
    집안이 경상도라 남자들이 다 거기서 거기려니 했는데 남도에 가니까 남자들이 아내에게 높임말 비슷하게 하고 방문했던 집집마다 마나님들에게 남편들이 다 잡혀 살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 결혼은 전라도쪽 남자랑 해야지 마음 먹었고 인연이 되어 전북쪽 남자 소개 받아 결혼했는데
    저는 물론 아이들에게도 늘 잘해줍니다.
    다정하고 헌신적이고 참을성도 많아요.
    가족이 가장 먼저인 사람이구요. 대학 2학년때의 결심이 지금의 저를 이루었네요.

  • 9.
    '26.1.20 9:36 AM (175.223.xxx.211)

    원글님이 매력적인가봐요.
    아무리 보는 눈이 있어도
    연애까지는 몰라도 결혼까지는 벽이 하나ㅈ더 있는 법인데요.
    어떤 매력을 가지셨을까 궁금하네요.

  • 10. ㄱㄴㄷ
    '26.1.20 9:37 AM (123.111.xxx.211)

    친정아버지께서 박사를 두 개를 딸 정도로 끊임없이 공부하셨던 분인데 그래서 그런지 이상형이 똑똑한 남자였어요 제가 학벌도 무지하게 봐서 서울대 출신 전문직과 결혼했네요

  • 11. 부럽
    '26.1.20 9:38 AM (106.102.xxx.207)

    이상형이 있고 확고해도 여러 사람과 부딪히고 이러다보면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을 만나고 선택하는 일이 태반인데
    어찌 그리 현명하셨나요?
    전 자존감이 부족해서 내 이상형을 찾기보단 그저 나 좋다고 해주는 사람중에서 골랐어요
    주도적이지 못하고 남자가 하자는대로 했던것같아요
    지금은 안그러는데 20대의 전 너무 수동적이였어요

  • 12. 솔직히
    '26.1.20 9:39 AM (211.234.xxx.158)

    말씀드리자면 기본 미모가 있었어요.
    그런데 또 아무나 막 사귀는 스타일은 또 아니었습니다.
    대쉬하는 의대생들은 여러 명 있었는데 안 사겼어요.
    그러다 딱 장하림 같은 의대생이 나타난 거예요. 제가 안 놓치고
    잡았어요
    여명의 눈동자의 고현정은 장아림을 갖지 못 했지만요

  • 13. 저는 반대
    '26.1.20 10:00 AM (211.218.xxx.194)

    저는 아버지랑 반대로
    무조건 생활력 있는 남자 만난다 그랬어요.
    그래서 정말 전쟁나도 나를 먹여살릴거같은 남자랑 결혼했어요.
    그게 저한텐 남성적인 매력이기도 했고.
    실제로 집에 무슨일 있으면 전 남편뒤에 숨어도 됨.
    대신 남편 성깔도 좀 맞춰야하죠.

    근데 반전 이라면 맞벌이구요.(직업이 비슷)
    그리고 살면 살수록그남자한테서 자꾸 친정아빠의 모습이 보이고 있어요.ㅎㅎㅎ.
    완전 반대라고 생각했는데.

  • 14. 아...
    '26.1.20 10:07 AM (121.162.xxx.227) - 삭제된댓글

    그 94년에 예과2학년이었던 저는 너무 바빠서(공부말고) 그 드라마를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ㅡ늘 끝나고 집 들어감
    꼬옥 찾아보고 장하림을 영접해야겠네요
    원글님 잘 하셨어요~

  • 15.
    '26.1.20 10:08 AM (121.162.xxx.227)

    그때 예과2학년이었던 저는 너무 바빠서(공부말고) 그 드라마를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ㅡ늘 끝나고 집 들어감
    꼬옥 찾아보고 장하림을 영접해야겠네요
    원글님 참 잘 하셨어요~

  • 16. 와우
    '26.1.20 10:10 AM (116.32.xxx.155)

    대학을 가자마자 의대생들하고 조인으로 하는 동아리를
    기를 쓰고 들어갔다니깐요.
    의대생 몇명한테 대시 받았는데 내 스타일들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그냥 못사귀고 있다가 졸업할 때쯤
    1년 휴학했다가 다시 의대에 복학한 의대생 하나가
    그 동아리에 들어왔는데 첫 느낌이 딱 장하림인 거예요.
    그렇게 제가 표 안나게 슬금슬금 다가 갔어요.
    그리고 대시 받았죠.

    쏘 럭키!

  • 17. ....
    '26.1.20 10:29 AM (121.167.xxx.121)

    여자에게 미모란 잘 쓰면 고시3관왕 이상의 가치가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팔자 사나워지더이다.
    이상형에 대한 기준을 어린 나이에 정하고 아무나 만나지 않았던 현명함이 미모 이상으로 인생을 잘 살게 만든거죠.

  • 18. 저도
    '26.1.20 10:35 AM (118.218.xxx.234)

    저도 그냥 의사랑 하려해서 했어요.기를쓰고 근데 인간성이..쩝

  • 19. ㅎㅎ
    '26.1.20 10:56 AM (116.41.xxx.141)

    장하림이란 배우가 있나 검색하니 박상원역 이네요 ㅎ
    맞아요 그때도 완벽한 인간상이었쥬
    의지의.한국인 원글님도 대단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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