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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지 않았던 선물2

연두연두 조회수 : 1,767
작성일 : 2026-01-15 18:39:03

 

그러니까 나는 어느덧 뚱뚱한 핸들커버에

그럭저럭 익숙해져 있었다 

 

핸들에 전원을 넣으면 커버의 뚱뚱함을

뚫고 미세하게 따뜻함이 느껴졌다

나는 뚱뚱한 핸들커버에 거의 적응을 한 것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남편이

당신 그 뚱뚱한 핸들커버 맞지도 않는거

쓴다고 불편하다며 종이같이 얇은 가죽의

핸들커버를 또 선물해주는 것이었다

 

이건 또 뭐람 원한적 없는 두번째의 핸들커버였다

그 또한 성의를 보이는 것이니

이번에는 뚱뚱한 핸들커버를 벗기고

그 종이같은 (가짜)가죽핸들커버를 씌우는데

 

아니 왜 그러는거지

왜 원하지 않는걸 사주는거야

나는 원래 내 핸들이 좋았어

뚱뚱한 것도 얇은 것도 갖고싶어한 적이 없었어

 

 

원하지 않았던 선물은 남편의 선물이

훨씬 고약했는데 얇아서 걸핏하면

벗겨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남편은 자기가 아주 좋은 걸 샀고

내가 좋아한다고 생각해서 그또한 벗겨낼 수가 

없었다 별로 안 좋아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나는 남편의 성의를 무시할 수가 없어

걸핏하면 벗겨지려하는 얇은 핸들커버를

한동안 썼다

 

쓰면서 생각했다

누군가가 원한다고 말한 적 없는데

원한다고 생각해서 사주면 안되겠다

내 생각과 그 사람의 생각은 아주

다를 수 있겠다

호의나 선의가 호의나 선의가 아닐 수도 있겠다

라고 나는 생각했다

 

 

 

어느날 남편이 내 차를 타고 운전할 일이

있었는데 핸들커버가 이렇게 돌아가면

위험하겠다며 이런건줄 몰랐다고 해서

그러면 어쩔 수 없네 하며

뚱뚱한 핸들커버로 다시 바꾸었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지금 나는 뚱뚱한 핸들커버를 쓰고 있다

많이 익숙해져서 더이상은 불편하지 않다

 

 

 

 

 

끝.

 

 

 

 

 

 

 

 

 

 

 

 

 

 

 

IP : 221.152.xxx.14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1.15 6:41 PM (1.235.xxx.154)

    선물이 그래서 어렵더라구요

  • 2. ㅇㅇ
    '26.1.15 6:43 PM (175.213.xxx.190)

    그래도 맘에 안들면 안써야 ~~~어쩌겠어요 선물받음 내거니까 내맘대로

  • 3. 쓸개코
    '26.1.15 6:53 PM (39.7.xxx.141)

    원했던 선물은 아니지만 주변인들의 애정이 느껴진다.
    원글님의 무던함도.

  • 4. ㅁㅁㅁ
    '26.1.15 7:00 PM (175.113.xxx.60)

    저 같음 여보 이거 자꾸 돌아가서 못쓰겠어. 하겠네요

  • 5. .....
    '26.1.15 7:02 PM (175.117.xxx.126)

    글 넘 좋어요 ㅋㅋㅋㅋㅋ
    그런데. 음.. 문구점 앤님 아니신지^^;
    제가 팬이예요~~~
    수줍게 고백해봅니다 ^^;;

  • 6. ...
    '26.1.15 7:13 PM (118.37.xxx.223)

    말을 하세요 말을... ^^

  • 7. 불편하다고
    '26.1.15 7:46 PM (211.205.xxx.145)

    말을 왜 못 하실까.
    자꾸 벗겨진다고 진작 말 하셨어야죠.

  • 8. ...
    '26.1.15 7:47 PM (222.236.xxx.238)

    안전과 직결되는거라 꾹 참고 쓰실 필요까지 있었나 싶어요.
    이런 이유로 못 쓰는건 그 사람의 성의를 무시하는 일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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