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대기업 다니고 있다가 큰 아이 낳고 울 남편이 자기 소원이 엄마가 아이 키우는거라고.. 자기 엄마(시어머니)는 한번도 자기를 키워본적이 없어서 엄마의 정이 없다고 사정사정해서 그 좋은 회사를 그만두었어요..
(미쳤지..) 자기가 평생 먹여살린다고 걱정말라고..(그때는 남편도 잘나갔어요..)
근데 아이 둘 키우면서 왜이리 미래가 안보이는지.. 일좀 할만하고 회사에서도 다시 나오라고 하면 둘째 임신,, 아니면 유산,, 그렇게 포기하고 살았어요.. 아니 스스로 전업주부를 선택했어요..
매일매일 아이들 키우고 홈스쿨하면서 제가 공부도 가르치고.. 왠지 학원을 보내면 죄스러웠죠.. 남편 월급이 점점 줄어들었거든요..
그렇게 남편만 믿다가 코로나가 오고 남편은 재택을 하면서 너무 부딪히더라구요..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동네 학원에 하루 3시간 초등학생 수학을 가르치는 알바로 일을 했어요..
최저시급으로 한달에 50만원 조금 넘는 돈을 받았어요..
그래도 경단녀 15년만에 그 돈이 너무 귀했죠.. 그렇게 2년을 일하였고 마지막 수입은 월100 정도였어요..
아무래도 공부방을 해봐야겠다 시작해서 작년 1월 0명으로 시작해서 1년이 되었네요..
현재 수입은 300 조금 안되요.. 20년 넘게 남편 눈치보면서 돈을 쓰다가 이번에 고3 입시치른 아이도 있고 방학한 둘째도 있어서 가족여행으로 제주도를 2박3일 다녀왔어요..
비행기표는 마일리지로 해결했고 숙박도 좋은 곳으로 2박하면서 매일 아침 조식부페 먹었어요..
지금까지 맨날 궁상맞은 여행이였는데 이번에는 아이들이 먹고 싶은거 다 사줬고 가고싶은곳 다 데리고 다녔어요.. 정말 눈치 안보고 돈을 썼네요.. 찐 행복했습니다.. 아이들이 엄마 로또 됐냐고..
이래서 돈을 벌어야하나봅니다..
내년에는 더 열심히 일해서 해외 가자고 했어요.. 너희들 가고 싶은데 가자고..
아이가 아직 대학은 못갔고 재수해야될 수도 있지만 그동안의 맘고생 다 날리고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