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언니네 놀러갔다. 한글이 틀리는 귀여운 조카 어릴때 일기를 웃으며 보던 나는 곧마음이 너무나 아파졌다. 온화하고 허용적인 아버지를 둔 우리 언니의 아이들이 경험했던 행복한 일상들 , 미국에서의 패밀리 골프, 아빠의 친구가족이 놀러온 일, 아빠와 축구하다 골을 넣은 일, 아빠엄마와 고래를 보러간 일,가족 산행 . . 남들에겐 별거 아니나 내겐 사치인.
친구가 0명이고 주변과 어울리는걸 극도로 혐오하며 아들이 야구 놀아달라면 잔뜩 부은 얼굴로 공던지기 딱 10번이다 이리 화내듯 외치고 10번 후 집으로 들어가버리며 나무에 연습하라고 면박주던 , 한번도 축구를 해준 적도 없는 , 놀이동산이든 워터파크든 애들 지치기 전에 지가 먼저 지쳐 나가떨어져 나 혼자 애들을 케어했던 나날들. 부모와 하는 다양한 활동속에 격려와 웃음과 행복한 순간대신 여행이든 체험이든 반드시 싸움을 걸어 긴장을 야기하는 그 인간. 힘든 기억들을 우리 애들에게 준거 같아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 .
시간을 돌릴수 있다면. . 그럴수 있다면
온화하고 따뜻한 남자의 아이를 낳아
땀흘려 지쳐나가떨어질때까지
노는 아빠와 아이들의 모습을 눈에 담아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