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화가 나면 말을 안하고 집안 분위기를 험하게 하는데 이번에도 몇주간 말을 안하는데 그동안은
싸움은 안나니 나쁜점만 있는건 아니다 생각하지만 불편한 마음은 어쩔수 없는 반복인데
갑자기 어제 사랑하는 마눌 ~ 하면서 연말인데 맥주나 한잔 하자고 해서 응했어요
얼마뒤 있을 시누 자녀결혼식 상의를 하더라구요
오늘 아침에는 돈 나갈 거 얘기하구요
뭐 할얘기 있어 본인도 더 버티기 어려우니 화해 제스쳐했나보다 생각했어요
저는 집에서 일을 하는데 일찍 퇴근하는 남편 잔소리 듣기 싫어서 부랴부랴 청소하고 정리해놓거든요
꼬투리 잡히기 싫어서요
오늘 너무 바빠서 거실 불라인드를 미쳐 못 내렸어요
베란다 빨래 갖고 들어오면서 내리려고 계획했었구요
남폄이 퇴근하자마자 블라인드를 보더니
블라인드를 올릴줄만 알았지 내릴 줄은 모르냐고 하더군요
그냥 오늘은 바빠서 못내렸겠거니 하면서 그냥 좀 내려주면 안되는 걸까요? (그게 어렵겠죠?)
근데 이건 뭐 제가 미쳐 못 내린거니 조용히 있었어요
그랬더니 음식할때 공기청정기 이렇게 틀어놓으면 필터가 빨리 닳는다고 하는거에요
저 음식할때 안틀고있다가 냄새 뺀다고 방금전 튼거거든요
너무 화가 나서 한마디 했어요
다 생각하고 하고 있다고.
그랬더니 생각하면서 하고있는줄 몰랐대요
저 정말 참았던거 올라와서 내가 잔소리 안듣고 산사람인데 가뜩이나 지금 신경쓸일이 한두가지가 아닌데 당신 잔소리 안들으려고 얼마나 신경 곤두세우고 사는줄 아냐고 제 명에 못죽겠다 했더니
제가 그런 정도로 죽을 사람이 아닌걸 잘 안대요
그래서 제가 너무 열이 받아서 마음의소리가 나와버렸어요
내가 죽지 않으려면 헤어지는게 답이다
그랬더니 저보고 헤어지고 싶으면 이 집을 나가래요
(이 집은 결혼때 제가 해온 집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내집에서 어떻게 나가냐고 했더니
너 집인것만은 아니라고 하네요
( 법적으론 그렇겠죠 결혼 연차가 있으니 반 갈라줘야하는.. 그 얘기겠죠)
맘이 답답해서 일단 나왔네요 ㅠ
이 정도 잔소리는 넘어가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