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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반이라 하기 싫은 결혼

... 조회수 : 3,172
작성일 : 2025-12-30 15:58:28

딸이 사귀는 남친과 재작년에 결혼을 했어요.

양가에 인사를 하고 예식장을 정하는데 하루 한번만 노을이 질 무렵 예식이 있는 곳이고

누구나 토요일을 원하기 때문에 1년 2개월 후로 날짜가 잡혔어요.

그 기간 안에 결혼 준비를 하기에 시간이 충분하니 좋겠구나 했는데

아이들 둘 다 일을 해서 주말에만 시간이 되니 충분하지도 않았어요.

예식 비용은 양가 부모가 부담하기로 해서 

아이들은 그 이외 부대로 들어가는 비용(웨딩플래너, 스드메 등)들을 서로 공동 통장을 만들어

편하게 거기서 꺼내쓰는데 그것도 수천만원이 들어갔더라구요.

 

집이 제일 큰 문제였는데 사위가 부모님이 현금 X억 지원이 가능하다 하셨다고 했대요.

저희도 정말 거짓말 처럼 그 정도 해줄 수 있는 상황이라 집을 XX억 예산에서 전세를 구하게 되었어요.
이 부분이 제일 중요했는게 그게 정말 매끄러웠어요.
예물이나 예단은 하지 않기로 한 결혼이었는데 사돈댁에서
결혼식 한달 전에 딸아이에게 고가 반지와 목걸이를 해주시는 바람에
저희쪽에서도 기왕 이렇게 된거 사위 첫 생일에 해주려고 마음 먹었던 시계를 급하게 예약을 해서

너무너무 운 좋게 바로 선물 할 수 있었구요.
집 안에 들어가는 가구나 가전은 저희 쪽에서 다 준비해 주었어요.
그냥 제 맘에 드는거 제 맘대로 해주고 싶어서요 ^^

결과적으로는 비스무리 반반이었지만 전 이걸 요즘 말하는 반반 결혼이라고 생각하는게 싫어요.
반반 결혼이라는 말 자체가 너무 계산적으로 들려서요.
또한 여자 쪽 부모는 덜 쓰려 하고 남자 쪽이 더 부담한다는 뉘앙스가 깔린 글들도 마음이 편치가 않아요.

결혼을 놓고 저울질 하는게 너무 싫네요.
비슷한 처지로 만나 계산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부모가 해줄 수 있는 만큼 각자 최선을 다해 해주는 것,
저는 그게 가장 건강한 결혼이라고 믿어요.

비슷한 처지로 만나게 되어 감사하고
서로가 최선을 다해 아이들의 미래를 도왔다는거,

결혼시키고 이렇게 마음이 뿌듯하고 좋을수가 없네요.

IP : 61.32.xxx.229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통
    '25.12.30 3:59 PM (118.235.xxx.79)

    없으니 반반이지 5억 이상씩 모아 반반은 그정도로 구질구질하지 않아요

  • 2. ㅇㅇ
    '25.12.30 4:00 PM (24.12.xxx.205) - 삭제된댓글

    결과적으로 님이 반반결혼이 아니었기 때문에 뿌듯하고 좋으신 겁니다.

  • 3. ..
    '25.12.30 4:01 PM (182.226.xxx.155)

    제목만 보고
    반반이어서 결혼이 싫다고 하는줄...

  • 4. ㅇㅇ
    '25.12.30 4:01 PM (24.12.xxx.205)

    결과적으로 비슷한 수준의 양가가
    서로 적당히 사이좋게 반반결혼을 잘했기 때문에
    눈치보는 느낌이나 손해보는 느낌도 없이 뿌듯하고 좋으신 거에요.

  • 5. 반반이
    '25.12.30 4:02 PM (118.235.xxx.228)

    계산적이면 반반 안할려고 하는건 추잡한건가요?

  • 6. 이해
    '25.12.30 4:03 PM (211.235.xxx.222) - 삭제된댓글

    저도 윗님처럼 이해 여유되서 해줬는데 남들이 반반이라고 하는게 싫다는거잖아요 능력이 부러워요

  • 7. ㅇㅇ
    '25.12.30 4:04 PM (211.222.xxx.211)

    여자쪽에서는 대부분 눈치보다
    남자가 어느정도 해주면 거기에 맞게 때우는 식이 많죠.
    집값이나 예물 먼저 해준다고 하진 않더라구요.

  • 8. 비슷한
    '25.12.30 4:04 PM (118.235.xxx.228)

    처지가 아니니 반반에 경기 하는거죠
    한쪽이 돈없으니까요
    손해니 뭐니해도 자식 사랑하면 아들쪽 부모는 기꺼이 지갑을 열잖아요. 여자는 애를 낳아 손해라 덜해야하면
    애 안낳는 여자는 반반들고와요?

  • 9. ...
    '25.12.30 4:06 PM (211.218.xxx.194)

    맞아요.
    내가 딸한테 지원해줄 계획이 있는데
    사위집에서 똑같이 내놓는다고, 내가 줄 돈을 안주겠어요.
    주는거죠.
    딸에게
    줄돈 없을때 문제가 발생.

  • 10. ㅇㅇ
    '25.12.30 4:08 PM (211.222.xxx.211)

    아들맘들도 딸맘들 보고 좀 배워야 하는데
    무턱대고 풀지 말고
    문제 있나 없나 잘 생각해 보고 주세요.

  • 11. 내자식
    '25.12.30 4:08 PM (203.128.xxx.32)

    위하는 일인데 남들 그러거나 말거나 하세요
    꼭반반 맞추는것도 아니고 능력이 있으면 바리바리 더 싸줄수도 있는거죠 뭐 무서워서 못 받을까요

  • 12. ...
    '25.12.30 4:10 PM (61.32.xxx.229) - 삭제된댓글

    한가지 궁금한건 왜 딸 부모들은 그렇게 자식 결혼에 돈을 쓰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걸까요. 아들 부모들은 돈이 많고 딸 부모들은 돈이 없는것도 아닐텐데요.

  • 13. ...
    '25.12.30 4:10 PM (61.32.xxx.229)

    한가지 궁금한건 왜 딸 부모들은 그렇게 자식 결혼에 돈을 쓰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걸까요. 아들 부모들은 돈이 많고 딸 부모들은 돈이 없는것도 아닐텐데요.
    그래서 아들 부모들의 불만의 글이 많은 것 같아서요.

  • 14. ㅋㅋ
    '25.12.30 4:10 PM (218.148.xxx.168) - 삭제된댓글

    근데 요새 아들맘들도 그렇게 무턱대고 안풀어요.

    저 아는분은 아들 결혼할땐 돈 안풀고 애 둘정도 낳고 나니 이제 며느리도 내 식구란 생각이 들어서 집 사줬다고 본인입으로 그러던데요 뭘

    그리고 저는 그게 맞는거 같아요.,
    처음부터 막 돈 풀필요 없어보임.

  • 15. ...
    '25.12.30 4:12 PM (39.117.xxx.28)

    자녀 결혼에 몇억씩 턱턱 줄 수 있는 부모들이 많지 않죠.

  • 16. 82에
    '25.12.30 4:17 PM (118.235.xxx.222)

    그래도 깨인 사람 많다 생각했는게
    반반 결혼 경기 하는거 보면
    돈없고 돈많은 사위 보고 싶은 부모 바램 같아요

  • 17. 놀멍쉬멍
    '25.12.30 4:18 PM (222.110.xxx.93) - 삭제된댓글

    저는 여자인 제가 더 잘벌어서 더 많이 결혼자금이며 집이며 더 보탰어요.
    누가 더 쓴다 덜쓴다 말얻는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계산적이어서 그냥 되는
    사람이 더 냈고 남편도 고마워했고요.

    제가 최근에 결혼했어서 정보얻으려고 결혼카페 자주 들락거렸는데 가보면 생각보다 여자들이 더 결혼자금 부담하는 경우 꽤 많아요.

    근데 여기 82쿡만 와보면 남자들이 가입을 많이한건지 남미새 엄마가 쓴건지
    무슨 쌍팔년도 마냥 요즘 여자들을 취집못해 안달난것처럼 댓글쓰거나, 여자가 이기적인거마냥 주장펼치는거 보고 괘씸해서 댓글 쓰게되네요.

    위에 분 말씀처럼 사위집에서 내놓으면 내가 돈 낼 여력있으면 안낼까요.
    내딸이 결혼해서 좀더 맘 편하게 살라고 보태지.

    여자가 이기적 댓글 쓰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결혼자금 줄 돈이 없거나, 아들 능력 안되거나,
    돈이 있다고해도 딸이랑 차별해서 아들에게 유산 상속해줄 그런 사람들일껍니다.

  • 18. 놀멍쉬멍
    '25.12.30 4:19 PM (222.110.xxx.93)

    저는 여자인 제가 더 잘벌어서 더 많이 결혼자금이며 집이며 더 보탰어요.
    누가 더 쓴다 덜쓴다 말얻는거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너무 계산적이어서 그냥 되는
    사람이 더 냈고 남편도 오케이 했고요. 그래서 맞벌이라 살림도 공동으로 해요.
    저는 요리, 남편은 청소등등

    제가 최근에 결혼했어서 정보얻으려고 결혼카페 자주 들락거렸는데 가보면 생각보다 여자들이 더 결혼자금 부담하는 경우 꽤 많아요.

    근데 여기 82쿡만 와보면 남자들이 가입을 많이한건지 남미새 엄마가 쓴건지
    무슨 쌍팔년도 마냥 요즘 여자들을 취집못해 안달난것처럼 댓글쓰거나, 여자가 이기적인거마냥 주장펼치는거 보고 괘씸해서 댓글 쓰게되네요.

    위에 분 말씀처럼 사위집에서 내놓으면 내가 돈 낼 여력있으면 안낼까요.
    내딸이 결혼해서 좀더 맘 편하게 살라고 보태지.

    여자가 이기적 댓글 쓰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결혼자금 줄 돈이 없거나, 아들 능력 안되거나,
    돈이 있다고해도 딸이랑 차별해서 아들에게 유산 상속해줄 그런 사람들일껍니다.

  • 19. 아까비
    '25.12.30 4:20 PM (122.32.xxx.106)

    **억이면 변두리쪽 그냥 매매하시지

  • 20. ㅇㅇ
    '25.12.30 4:25 PM (221.156.xxx.230)

    남자집에서 먼저 얼마 지원한다고 얘기를 꺼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진행이 된거에요
    사위집에서 원글님네가 지원 못한다던가 사위네보다 많이 적게
    지원 한다고 해서 결혼이 깨졌을까요
    그렇지 않을거였잖아요
    반반 요구안하고 얼마 지원한다고 했는데
    원글님네가 우리도 그만큼 줄수 있다고 하니
    서로 트러블이 없고 감정 상할일도 없는거잖아요

    결혼얘기 오가는데 반반 소리해가면서 손해 안보겠다는
    자세로 나오면 감정 싸움이 되는거죠

    원글님네도 사돈네가 기대한거 이상으로 지원해주니
    며느리한테 고가의 선물도 해주고
    양가가 흐믓한 결혼식을 치를수 있었던거라고 생각합니다

  • 21. ...
    '25.12.30 4:25 PM (222.100.xxx.132)

    보통 반반결혼했다라고
    배경설명하듯 말하는건
    아직 우리나라에선 남자쪽 지분이 더 클거라는
    고정관념(?)같은게 있으니까
    선제적 방어차원에서 반반결혼이다라고
    밝히는 경우가 꽤 많죠.
    시집에서 부당한 강요를 하거나
    결혼생활중 갈등시에도 경제적 지원여부에 따라
    댓글 방향이 달라지는 경우 있으니까요

    반반결혼이 계산적인 느낌이들어
    싫다는 원글님 말씀도 이해안되는 바 아니지만
    달리 표현 방법이 없어서 함축적으로 동등한 관계라는
    의미도 들어 있다 생각하면 거부감이 덜한것 같아요

  • 22. ㅇㅇㅇ
    '25.12.30 4:32 PM (210.96.xxx.191)

    부럽네요. 난리치는 딸엄마가 많은건 전반적으로 가난한 . 자식결혼에 몇억씩 보태줄 집들이 많지않아서일거에요. 딸엄마들은 관습을 내세우며 큰소리치는거고 아들엄마들은 많은 수는 조용히 글을 안쓸겁니다 어차피 못해주니까요. 못해준 아들엄마들 물어보면 말안해요. 모른다고 하고. 아들결혼 집 여부를 모른다는거는 말하기 싫다는거겠죠.
    많이 부럽습니다. 전 사위도 며느리도. 저랑 비슷한 집안과 결혼하는게 희망사항이에요.

  • 23. ...
    '25.12.30 4:33 PM (106.101.xxx.250)

    돈은 없는데 자존심은 챙기고 싶은 사람들이 반반결혼에 발작하죠.
    서로 사랑하는 맘이 크면 그렇게 계산적이 안되는데
    요즘엔 다 늙어서 결혼하니 사랑하는 맘보다 상대 덕보려고 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것 같아요.

  • 24. ..
    '25.12.30 4:49 PM (211.235.xxx.128)

    여기 82쿡만 와보면 남자들이 가입을 많이한건지 남미새 엄마가 쓴건지
    무슨 쌍팔년도 마냥 요즘 여자들을 취집못해 안달난것처럼 댓글쓰거나, 여자가 이기적인거마냥 주장펼치는거 보고 괘씸해서
    222222

    여기아들맘들 보면 다 미친거 같아요.
    아들준다고 딸한테 재산 차별이나 하지마요.

  • 25. ㅇㅇ
    '25.12.30 4:55 PM (211.218.xxx.125)

    여자가 이기적 댓글 쓰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결혼자금 줄 돈이 없거나, 아들 능력 안되거나,
    돈이 있다고해도 딸이랑 차별해서 아들에게 유산 상속해줄 그런 사람들일껍니다. 2222

  • 26. ,,,,,
    '25.12.30 5:38 PM (110.13.xxx.200)

    딸 부모들은 왜 그렇게 자식 결혼에 돈을 쓰지 않으려는지 궁금해하셨는데
    돈이 없기 때문에 ㄱㅈ근성이 나오는 거죠.
    그래서 딸도 친정이 돈있어야 대접받고 당당하게 사는듯요. 예나 지금이나..
    아들딸 다있는데 아들만 주려는 맘들이 제일 못낫죠. 그러면서 딸은 거저결혼시킬려고..ㅉㅉ

  • 27. 반반이 계산적
    '25.12.30 5:47 PM (223.38.xxx.68)

    인거라면,
    그럼 반반도 대주기 싫다는 심보는 뭔가요ㅜ
    남한테 덕보려는 거지 심보인가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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