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엄마의 심리가 궁금해서요

00 조회수 : 1,212
작성일 : 2025-12-29 15:32:38

몇년 전 일이긴 한데, 

엄마와 둘이 여행갔다가 30분 정도 코스의 작은 배를 타고 한바퀴 도는데, 

한 배에 4-5명씩 태우는 것 같았고, 마침 모녀팀이 있어서 

우리 모녀와 다른 모녀 4명이 같이 탔어요. 서로 마주보고 앉았구요. 

 

엄마는 평소 사교적인 성격이 아닌데, 그날은 다른 모녀팀의 어머님께 말을 걸더라구요. 

서로 나이대도 비슷. 

 

그런데 엄마가 갑자기 제 흉을 보는거에요. 

'딸이랑 둘이 오신거에요? 딸이 말도 잘 안하죠? 딸이 000도 안해주죠? 밖에선 꾸미고 다니고 집에선 지저분하죠? '  이런식으로.. 저 너무 당황해서 옆에서 엄마한테 눈치를 주는데도. 

 

그런데 상대 모녀의 어머님은 정색하면서 '아뇨, 우리 딸은 안그런데요? 우리딸은 잘 하는데요?' 이러심. 

더 당황.. 엄마는 본인이 그러면 상대가 맞장구쳐주면서 같이 딸 욕하며 대화하려 했나봐요. 

 

저는 얼굴 빨개져서 눈을 어디둬야 할지도 모르겠고, 강위에 떠있는 배라서 중간에 내리지도 못하고, 시간 가기만 마음속으로 기다리다가 어색하게 ... 도착하자마자 내림. 

 

상대 모녀도 더이상 저희 엄마랑 말 안섞고 둘이서 손잡고 '저기 봐봐~ 너무 이쁘다~ 아빠도 오면 좋았을텐데~' 화기 애애하고. 

 

너무 서글프고 당황스럽고. 내려서도 아무말 안하다가 여행지 숙소 들어가서 엄마에게 

왜 그랬냐고, 그러지 말라고 말을 했어요. 다시 볼 사람들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한테 왜 그런 말을 하냐구요. 

그랬더니 엄마가 "내가 뭘! " 이러면서 화를 내고  ... 결국 엄마가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내서,  다른 방 사람들이 찾아올까봐 제가 자리를 피했어요. 그 일에 대해서는 더이상 말을 못했구요. 

 

엄마는 왜 그런 걸까요? 

 

 

 

 

IP : 128.134.xxx.1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주책바가지
    '25.12.29 3:36 PM (58.29.xxx.96)

    흉을 대놓고 보고
    모르는 사람들앞에서
    모질이

  • 2. ..
    '25.12.29 3:38 PM (70.106.xxx.210)

    지금껏 그런 식으로 자식 욕하며 다른 분들과 수다를 뜨는 방식이 아니였나 싶네요. 늘상 하던 대로

  • 3. ...
    '25.12.29 3:47 PM (119.193.xxx.99) - 삭제된댓글

    누군가를 재물(?)로 삼아 짧은 시간에 공감대를 얻으려는 태도래요.
    보통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화법이고
    비슷한 방법으로는 간식이나 먹거리를 주면서 친하게 지내자거나
    같은 편이 되어 달라고 한대요.

  • 4. ...
    '25.12.29 3:49 PM (119.193.xxx.99)

    누군가를 재물(?)로 삼아 짧은 시간에 공감대를 얻으려는 태도래요.
    보통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화법이고
    비슷한 방법으로는 간식이나 먹거리를 주면서
    "우리 같은 편이지?" 라고 하는거래요.

  • 5. 딸에게
    '25.12.29 3:53 PM (49.174.xxx.83)

    원하는게 많았던것 같아요 기대 충족이 안됐고

  • 6. ...
    '25.12.29 4:51 PM (223.38.xxx.55)

    흠.. 진짜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가요. 생판 남들 앞에서 자식흉이라니.
    저희 엄마는 이중적이에요. 남들 앞에선 세상 좋은 엄마인척 하다가 남들 없는데서는 본색드러남.

  • 7. ....
    '25.12.29 9:08 PM (118.38.xxx.200)

    어머닌 공감대를 찾는다 말하시듯싶은데.
    그 상대방 어머니가 더 전 좀 아닌듯요.저희 딸은 안그런대요? 이건 좀.
    아무리 집에서 안 그런 딸이라도 그래도 저 같은 아 네 정도로 웃고 넘기던가 하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4749 세상에 월드콘이 코딱지만해졌어요 11 어머나 2025/12/29 1,894
1784748 싫은 소리 듣고도 저자세인 남편 3 ㅁㅁ 2025/12/29 1,656
1784747 똑똑한 남자랑 결혼한줄 알았는데 4 ..... 2025/12/29 2,152
1784746 50대중반인데 간병인보험 가입해야할까요? 4 간병인 2025/12/29 1,544
1784745 성인 adhd인데 꼭 검사 받아야 약 받을수 있나요? 5 ㅇㅇㅇ 2025/12/29 583
1784744 이혜훈이 일은 잘했었나요? 21 근데 2025/12/29 2,663
1784743 간짜장을 시켰는데 애들이 놀라네요 2 ........ 2025/12/29 4,553
1784742 시판 폭립중 젤 맛있는 게 뭘까요? 10 추천 좀 2025/12/29 792
1784741 이혜훈지명으로 내란청산 물건너갔어요 20 허탈 2025/12/29 1,600
1784740 냉동복음밥 자주 먹는 거요. 5 .. 2025/12/29 1,488
1784739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5 ㅓㅗㅗㅎ 2025/12/29 763
1784738 부자 아닌데 취미만 좀 고급(?)인 거 하시는 분? 3 2025/12/29 1,962
1784737 추가자료 보더니 '태세전환 ' ..고대 "유담 논문 조.. 3 2025/12/29 1,201
1784736 한국사 한검능 시험 응시 해보신분 10 옹옹 2025/12/29 487
1784735 주식) 2일 입금되어야 하는데.. 3 어쩌나.. 2025/12/29 1,231
1784734 국민연금 올해 국장 수익률 78% 래요 19 부럽다 2025/12/29 2,554
1784733 어머니가 좀 이상하신데 어찌해야 할까요? 7 .. 2025/12/29 3,562
1784732 할머니와 중년여성들 몽클레어 14 지히철 2025/12/29 4,206
1784731 취미 밴드 하기로 했어요 2 music 2025/12/29 835
1784730 30분 정도 시간 떼워야 하는데 9 2025/12/29 1,090
1784729 본인이 소명하면 내란 옹호한게 없어 집니까? 그럼 김병기도? 10 아니 2025/12/29 638
1784728 엄마의 심리가 궁금해서요 6 00 2025/12/29 1,212
1784727 차량 등하원 해보신분 조언부탁드려요 7 ㅇㅇ 2025/12/29 1,084
1784726 영어로 고소하다(맛)란 표현이 있나요? 9 .. 2025/12/29 2,289
1784725 인테리어 기간 3월 중순~4월 20일정도 어떤가요? 4 어떤가요 2025/12/29 4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