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의욕이 없는데 우울증약 다시 먹어야할까요?

.. 조회수 : 830
작성일 : 2025-12-29 12:24:35

오랜기간 우울증인지도 모르고 방치했다가 이주동안 일어나지도못하고 밥도 못먹었어요. 배가 전혀 안고프고 뭘 먹어봐도 감기걸렸을때처럼 음식맛이그렇더라구요. 하루종일 누워있으니 할수 있는거라곤 유튜브라 유튜브를 보다보니 우울증이 알고리즘으로 떠서 보니까 제가 우울증이더라구요. 약먹고 2주만에 입맛도 돌아오고 누워만있던 제가 일어나서 너무 신기했어요. 상담은 안했어요. 그동안 점집으로 인터넷으로 친동생으로 살려고 발버둥쳐서 상담은 필요없었어요. 그리고 상담은 안해준다고 들어서요. 괜찮아지길래 약은 먹다말다 했어요.

원인은 부부사이와 긴 기간 육아로 인한 번아웃.(자세히 쓰면 너무 길어서 생략합니다)

겨우겨우 이혼하고 괜찮아져서 4월부터 약 안먹고 으샤으샤했는데 어느순간 다시 기운이 나지 않아요. 설거지 이런거 별거도 아닌데 막 밀려요. 기운있을때는 아무것도 아니거든요. 근데 이걸 못해요. 머리쓰는건 아예 안되구요. 처리해야될일은 계속 밀리고.

다시 약 먹으면 괜찮을까요? 괜찮아지더라도 약 임의로 끊지말고 계속 먹을까요?

 

배부른 소리라고 할 수 있지만 우울증 심해졌을때 아무것도 못하는 제가 한심해서 쿠팡 야간 노가다 일년육개월했어요.(아이들 조금이라도 더 돌보고 싶어서 야간 근무 선택) 우울증은 노동이 해결해 주지 않아요. 순간은 힘든걸 잊어버릴수 있기에 일이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일부러 특근은 다했어요. 거기가면 괴롭지 않으니까요. 차라리 그때 병인줄 알고 약먹었으면 훨씬 나았겠다 싶어요.

 

 

IP : 58.120.xxx.18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이
    '25.12.29 12:44 PM (58.120.xxx.185)

    엄마가 아파서 집에 모셔온지 일주일째라 일은 못해요. 한달벌어 한달먹고 살았는데 지금은 엄마노인연금이랑 가족요양비 급여(요양보호사 자격증 따둠)랑 언니들이 십시일반 모아서 주기로 했어요. 엄마 모시는건 엄마가 워낙 순하시고 제 인생 난이도 하라 힘든건없어요. 앞으로 힘들면 요양원 모실계획은 있어서 부담은 없어요.

  • 2. 원글이
    '25.12.29 12:45 PM (58.120.xxx.185)

    약 먹으면 다시 기운날까요?

  • 3. ㅇㅇ
    '25.12.29 1:07 PM (114.204.xxx.179)

    병원가서 상담받아보세요..근데 일 좋아하시면 그렇게 돈 모으면서 재정이 늘어나면 지금보다는 잠깐은 좋아질수는 있을거 같아요..

  • 4. 꾸준히
    '25.12.29 1:15 PM (115.41.xxx.13)

    약을 중단하려면 의사와 상의하시는게 좋아요
    내 맘대로 먹다말다 하면 증상만 나빠지더라구요
    의사와 상담하세요

  • 5. 원글이
    '25.12.29 3:04 PM (58.120.xxx.185)

    동네병원에 자리 있다고해서 다녀왔어요. 이제 다 좋아졌는데 몸이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노가다 그만두고도 식당 다니고 몸 쓰는일 했거든요. 원래가 노동을 좋아해서 아무렇지도 않고 나 힘들게 하는 사람도 없고(아이들 문제는 내려놓음)왜 저는 기운이 없고 머리가 멈춘것같이 돌아가지 않고 왜 그런걸까요? 긴시간 우울은 약으로 치료해야 되는걸까요?
    선생님이 우울증이래요.

  • 6. 토닥토닥
    '25.12.29 3:19 PM (223.39.xxx.153)

    의사 선생님 믿고, 처방약 의사 선생님 지시대로 복용하세요. 괜찮아지실 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주위에 아주 심했던 분들도 많이 호전되시더라구요. 반드시, 의사 선생님 말씀 잘 따르세요. 새해에 건강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 7. 괜찮아요
    '25.12.29 4:57 PM (106.68.xxx.191)

    저도 비슷한 과정을 겪었어요

    항우울제는 늘 상비하고 있고 밤에 잠 안자고 낮에도 안 피곤하다 그러면 약 시작해요..
    끊어도 뭐 워낙 소용량이라 아무 부작용 없어요, 그러니까 맘 내키시는 데로 해도 돼요, 불안하시면 병원 가시고..
    어차피 약만 더 주거든요

    기억력이랑 체력은 나이들면 떨어져요, 비타민 비군 챙겨 드셔야 하고 두뇌 영양제는 따로 또 챙기셔야 해요.
    저는 넉넉하게 사두고 먹는 지라.. 종합영양제 라도 하나 챙겨 드세요, 확실히 달라요, 축축 쳐지지 않구요

  • 8. 원글이
    '25.12.29 7:22 PM (58.120.xxx.185)

    82언니동생 친구들 조언과 격려 감사합니다. 보통이 아닌것을 보통이라고 우기는 남편덕에 82도움 많이 받았어요. 이제는 다 해결 되었는데 20년 넘게 그렇게 힘들게 살다보니 제 정신이 병이 든것 같아요. 엄마 돌보면서(집에 모시기전 언니집에서 돌봄)간병이나 노인관련 영상을 많이 보다보니 인생이 더 덧없이 느껴졌던것 같아요. 지구가 지옥이라는걸 안순간 희망이 없어진것 같아요. 약 먹고 몸이나 마음이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82님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4946 비서진에서 김광규가 촌철살인을 날리네요 38 .. 2025/12/29 17,376
1784945 플랭크 매일하는데 4분까지는 절대 안되네요. 8 ... 2025/12/29 1,469
1784944 교통범칙금.ㅠ한꺼번에 혹시 경찰서로 가서 4 pos 2025/12/29 733
1784943 비누로 머리감으니까 11 엄마 2025/12/29 2,817
1784942 휴대폰 개통시 안면인식 등록 6 ... 2025/12/29 703
1784941 오랜만에 뜬금없이 연락하는 사람 일단 의심하는게 맞겠죠? 7 ... 2025/12/29 1,683
1784940 직계만 모여 스몰웨딩한다는데 청첩장을 주네요 39 pp 2025/12/29 6,402
1784939 금팔았어요 6 준비 2025/12/29 3,239
1784938 광화문. 압구정. 신사역등 맛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3 맛집 2025/12/29 422
1784937 제 불바다 사주 글 삭제된건가요?ㅠ 5 ㅇㅁ 2025/12/29 1,459
1784936 여대에 남학생? 4 숙명여대 2025/12/29 867
1784935 더현대에 젤라또 먹으러 왔어요 10 ㅠㅠ 2025/12/29 1,265
1784934 K-수출, 7천억달러 돌파.. 세계 6번째 달성 3 ... 2025/12/29 584
1784933 발표는 5만원, 실제론 5000원 ‘눈가리기식 보상안’···쿠팡.. 13 ㅇㅇ 2025/12/29 2,043
1784932 여학생 기계공학과 졸업 후 어떤 곳으로 취업하나요? 13 ㅇㄴ 2025/12/29 1,691
1784931 차렵이불 부드러운거를 건조기에 돌렸더니 찢어졌어요 4 2025/12/29 1,225
1784930 혹시 유튜브 지금 저만 안되나요? 2 ... 2025/12/29 640
1784929 똑바로 서서 목 뒤로 젖히기 2 2025/12/29 1,677
1784928 미스트롯 대단하네요 6 ㅗㅎㄹㅇ 2025/12/29 2,704
1784927 주식초보 6 ㅇㅇ 2025/12/29 1,587
1784926 - 30 ... 2025/12/29 4,889
1784925 낼 석모도 가는데 많이 추울까요? 4 1박2일 2025/12/29 688
1784924 미용하시는 분들께 문의드려요~ 알칼리 샴푸요! 2 ... 2025/12/29 418
1784923 전참시에 정우성 나왔어요 21 .. 2025/12/29 4,602
1784922 군산대에서는 전과 자유로운 가요? 6 궁금 2025/12/29 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