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미지근한 잔치국수를 아시나요?

경북며느리 조회수 : 1,988
작성일 : 2025-12-28 11:01:00

경북깡시골 며느리 29년차. 저는 서울태생이고 결혼후도 쭈욱 서울살아요 

집안 어르신들  둘째작은어머니 빼고 다 돌아가셨어요

얼마전 막내작은아버지 장례 치르고 장지에서 탈상한후 

친척 모두 늦은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갔어요 

장소는 경북 성주 

상주인 사촌시동생의 지인이 하는 국수집이었는데 

부탁받아 여러 음식을 준비해놨더라고요 

 

조카가

숙모 서울사람들은 냉잔치국수를 모르더라고요 

요즘 대구 놀러와서 차가운거 먹고 간대요 

 

저는 처음 듣는 말이어서 너무 놀랐어요 

주문할때 냉,온을 묻는다네요 ㅋㅋㅋㅋ

다들 저보고 웃더니 오늘 먹어보라고 

차가운 잔치국수를 시켰어요 

여름엔 냉장고에 넣어둔 육수를 주고 

겨울엔 그냥 실온육수를 준대요 

 

처음 먹어본 맛이 어떠냐고요? 

눈이 번쩍 떠지는 맛은 아니었고 

실온육수라 미지근했지만 

멸치육수 비린내는 전혀 안 났어요 

뜨거운 육수가 더 맛있었지만 

깔끔한 맛때문에 한번씩 생각날 것 같은 맛이네요 

 

시가든 시누이집이든 내려가면

항상 씽크대앞에만  살다 올라와서 

뭐가 유명한지, 뭐가 맛있는지 모르고 

이제까지 살았네요.  젠장. 

(마무리가 ㅋㅋ )

 

 

 

 

IP : 61.82.xxx.14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산
    '25.12.28 11:11 AM (223.38.xxx.60)

    부산에서 20년 살다 서울에서 살고있는 부산사람인데
    냉국수 잊고 살았다가 어릴때 엄마따라 시장가서 먹었던 그 맛이 30년만에 떠올랐어요
    부추랑 깨간거 듬뿍 올라간 냉국수 진짜 맛있었는데 서울살면서 잊고있던 맛이에요 ㅜㅜ

  • 2. ㅁㅁ
    '25.12.28 11:13 AM (112.187.xxx.63)

    충북산골 태생
    전 지금도 여름엔 차가운 잔치국수 만들어 먹습니다
    슴슴한 육수
    칼칼한 양념장 곁들이면 그냥 술술 넘어갑니다

  • 3. 원글이
    '25.12.28 11:19 AM (61.82.xxx.146)

    주변에 부산, 대구 지인들 많은데
    한번도 말하는걸 듣지 못했어요
    심지어 남편까지도요
    다들 잊고 살고 있나봐요 ( 좀 짠하네요 ㅠㅠ)

    충북산골에도 그런게 있었군요
    저도 여름엔 꼭 냉잔치국수 시도해볼래요
    남편한테도 좀 해줘야겠어요

  • 4. 영광오뚜기국수
    '25.12.28 11:21 AM (106.101.xxx.181)

    란 체인점에 가봤는데 여긴 뜨겁지 않고 미지근한 육수를 기본으로 주더라고요. 뜨겁게 해달라고 말해야만 뜨겁게 해줘요. 영광 지역에서 그렇게 먹나봐요.

  • 5. 봄이오면
    '25.12.28 11:22 AM (125.180.xxx.187)

    국수먹고싶네요

  • 6. 지금 만들고
    '25.12.28 12:01 PM (121.187.xxx.252)

    있어요~
    그런데 대구 본가에서는 차갑게 까지는 아니고 육수 미리 내서
    여름에는 미지근하게 겨울에는 따뜻한 정도로 말아 먹어요~
    그래야 올려 먹는 양념장 맛이 잘 살아나고요.

  • 7.
    '25.12.28 12:05 PM (118.42.xxx.40)

    진주에 잠시 살았던 적이 있는데, 잔치국수인데 미지근하게 주더라고요. 가게마다 다르긴한데 부추 숙주 조갯살 홍합 다져서 얹구요. 첨엔 엥? 했었는데 중독됐어요. 물국수라고 간판 붙어있어서, 진주에선 이렇게 먹는구나 생각했는데, 다른 지역에도 있군요.
    차게 먹어도 맛있어서 가끔 집에서도 냉국수 해먹어요.

  • 8. 원글이
    '25.12.28 12:22 PM (61.82.xxx.146)

    다른지역들도 대부분 남쪽이네요
    더운지역이라 따뜻한걸 덜 먹었던걸까요?????? ㅎㅎ

    지금 만든다는님 댁에 젓가락 들고 달려가고 싶네요
    제꺼까지 맛있게 드세요

  • 9. 대구
    '25.12.28 5:47 PM (220.94.xxx.167)

    결혼전에 엄마와 동네 뒷산 등산하고 집에 도착해
    김치냉장고에 둔 멸치육수로
    국수 먹었어요
    한여름 땀 뻘뻘흘리고 냉국수를 먹는데
    가슴까지 시렸는데
    다먹고 나서 춥기까지 했어요
    그맛이 그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4701 전자책 추천 부탁해요 1 엄마 13:23:48 328
1784700 평생 편애하고 유산은 다 언니 오빠한테 준다고 하는 친정 엄마가.. 23 ㅇㅇ 13:22:49 4,070
1784699 50대 이상 리스부부 몇프로나 될까요? 22 ㅡㅡ 13:22:02 3,373
1784698 몇 초간의 극심한 두통 4 .. 13:20:16 1,139
1784697 요즘 피자가 왜 이리 짜고 별로죠!? 예전 피자가 좋아요 13 13:19:26 1,154
1784696 기꼬만 간장과 샘표 진간장(701 혹은 국산콩간장) 비교해보신 .. 4 ㅇㅁ 13:19:15 989
1784695 국가장학금 자격 심사요 1 ㅇㅇ 13:10:07 472
1784694 “쿠팡, 겉으론 상생 외치며 뒤로는 악질적 재계약 강요” 한국출.. 2 ㅇㅇ 13:09:02 385
1784693 또 터진 '염전노예 사건'에…인권위 "실질적 조사 필요.. 4 .. 13:06:10 697
1784692 그알 5 ㅁㅁ 13:02:22 1,573
1784691 엄마가 이런 성격인거 어때 보이세요? 31 11 13:02:00 3,744
1784690 밥은 맛이 없는데 누룽지는 맛있는 이유가 뭘까요 6 ㅇㅇ 12:54:50 1,205
1784689 여행 좋아하시는 분들, 올해 여행 경비 정리해요. 5 12:52:04 1,296
1784688 북극성 해피엔딩인가요 3 ㅇㅇ 12:49:27 769
1784687 33년생 시모 투석 18 sunny 12:48:22 4,151
1784686 강선우때 앞장서서 사퇴종용하던 박찬대 어디갔냐?? 9 바로미터 12:42:15 1,207
1784685 쿠팡_국정원 관계없이 수사 발표는 지멋대로 6 놀고 있다 .. 12:36:19 356
1784684 올 한해 다이어트 열심히 했는데 의외의 결과 1 12:32:39 1,735
1784683 인중축소 부작용 9 slll 12:32:01 2,687
1784682 사발면 이거 저렴하죠? 2 12:31:20 602
1784681 영어읽기 쓰기는 잘 되는데 듣기 말하기는 전혀 안됨 11 영어 12:28:44 1,382
1784680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8 12:24:12 1,444
1784679 쿠팡, 납품 후 52.3일 지나서 돈 줬다…공정위 "3.. 2 ㅇㅇ 12:22:28 702
1784678 냉한체질 열나게하는 방법 있을까요 25 ... 12:22:14 1,527
1784677 눈치없는 남편 3 nnn 12:19:37 1,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