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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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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전화

ㅇㅇ 조회수 : 1,899
작성일 : 2025-12-27 22:25:05

못하겠어요

어디가서 상담 받아봐야할까봐요

엄마가 아빠한테 전화안하는걸 탓하는 편지를 써서 카톡으로 찍어서 보냈어요 아빠 많이 늙었다는

 

평소라면 이런 편지 보면 그래도 눈물나고 슬펐는데

오늘은 항상 저만 탓하는게 너무 짜증이나고 마음이 더 닫히네요.

편지 내용은 엄청 슬픈 내용이에요.. 아빠가 얼마나 늙었는지

 

근데 저는 부모님과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하겠고

형식적인 전화도 못하겠어요

전화하면 다정하게 대화하길 기대하시는데 그게 안되고 단답형으로 말하면 그걸로 또 화를 내시고 저는 더 속상하고의 반복

 

어릴때는 동생과 차별당하고 늘 구박당하고 그랬는데(한번은 발로 차면서 무자비하게 맞은 적이 있어요 아빠가 입지말라는 살짝 찢어진 당시 유행하던 청바지 입었다고 복도에서까지. 저 공부는 무척 잘했어요)

 

지금 그 기억을 상기하면서 나도 안할거야 그런건 아니에요

다만 해본적이 없고 아빠를 싫어하기도 하고 그래서 형식적인 대화도 힘들고

늘 한번씩 이문제로 저를 원망하는 엄마도 미치게 싫어요

 

제가 생각해도 제가 너무 냉정해요. 관계를 회복한다 이런 마음이 이젠 안들어요..

제가 직업적으로는 안정적이지만 삶이 전반적으로 외로운 편인데요, 이래서 벌받나보다 생각하는데도 못고치겠어요. 

 

이랬던 관계 아주 늦게라도 회복하신 분 있나요?

 

저는 아빠 돌아가실때까지 가능할까 생각하는데 예전에는 그러면 불안하고 두려웠는데 이제는 그래도 어쩔수없다 이런 생각까지..

 

IP : 180.66.xxx.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잘못 없어요.
    '25.12.27 11:00 PM (58.78.xxx.169)

    자식들을 차별,폭행까지 하고선 늙어서 그 딸에게 효를 바라는 아빠, 그걸 평생 옆에서 방관했고 아직까지도 남편과 한편 먹고 피해자 탓을 하는 엄마. 벌 받는다, 냉정하다..그런 워딩도 혹시 엄마가 즐겨 쓰는 말 아닌가요? 그렇다면 그 학대가 지금도 계속되는 겁니다. 가스라이팅 시키면서요.
    피해자인 원글님에게 사과는커녕 부부가 아주 쌍으로 철면피네요. 부모 노릇을 한 적도, 그럴 자격도 없는 그 사람들애게서 지금보다 더 더 멀리 떨어지고 님이 가진 모든 경제적, 정서적 자원은 힘들고 외로운 시절을 보냈던 원글님 자신에게 다 쓰세요
    관계회복? 대체 누구를 위해서요? 고통받은 님에게 일절 사과도 않고 계속 그들의 손아귀에 들어가서 착취당하는 게 원글님 원하는 게 아니잖아요.
    이제라도 잘 챙기면 그들이 뒤늦게라도 뉘우치고 님에게 고미워하고 귀하게 여길까요? 절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부모 애정에 목마른 유년을 보낸 사람들이 하는 제일 큰 착각이자 실수가 그거예요.
    꼭 기억하세요. 님이 돌보고 사랑해줘야 할 사람은 그들이 아니라 님 자신이에요. 상처 회복을 위해 상담사는 찾으시되 상담의 초점은 그들의 행복이 아닌 님 자신의 행복이에요.

  • 2. 그거
    '25.12.27 11:20 PM (118.235.xxx.236)

    저는 그게 인정이 안 되어서 계속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하고 제 탓도 많이 하고 그랬어요 내가 유별난 자식인가 싶고

    결국 나중에는 부모님 만나고 오면 몸이 아프고 몇개월이라도 안 만나면 아무일 없고... 그걸 알게되고 나서 거리를 두고 안 보니 좀 나아요

    어차피 다른 형제 있다면서요.. 그 형제보고 챙기든지 말든지 하시고 3개월만이라도 전화고 뭐고 차단해 보세요...

  • 3. 그거
    '25.12.27 11:22 PM (118.235.xxx.236)

    그리고요 저는 그러다가 3년이 되고 5년이 되었는데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저보다 훨씬 낫고 제가 직업이 불안정한 직업으로 바뀌었을지언정...... 와 지금이 더 편해요. 제가 쓰러져도 당장 응급실 데려가줄 이웃 사는 친구도 한 명이 없는 데도요. 그래서 더 슬퍼요... 부모란 존재가 나에게는 생각보다 큰 짐이고 마이너스였구나, 밖에서 보면 멀쩡한 사람들인데도 나에겐 그랬던 게 느껴지니까요

  • 4. ㅇㅇ
    '25.12.27 11:38 PM (180.66.xxx.18)

    댓글 감사해요

    엄마에게는 울면서 어릴 때 상처 여러번 얘기했고(거의 싸우는 식으로) 엄마도 미안하다고 했어요. 근데 그건 지난일이니까 엄마는 이제 저도 나이가 있고 부모님 많이 늙으셨고 하니 제가 달라져야하지 않겠냐 해도 너무한다 하고 한번씩 비난하시는거고

    아빠는 어릴때 워낙 무서워하고 피하는 존재였어서 얘기를 해본적 없죠. 아빠도 어릴 때 가정환경이 좋지 않았고 유교문화의 피해자랄까.. 제가 보기에 요즘 시대에 태어났으면 딸비보 되었을 사람인데 예전에 힘들게 자라고 워낙 옛날 사람이라.. 정기적으로 때린건 아니고 저에게 분노 폭발했을때(예의의 문제라든지 퉁명스럽게 대답했다든지 주로 이런 이슈) 한번씩 크게 언어폭력 및 폭력 한 몇번..

    저는 제가 너무하나 워낙 예민한 사람이니까 남들은 별거 아니게 지나갔을 일을 혼자만 상처라고 이러고 사나 자기의심을 끝없이 하고..

    저는 항상 방에 들어가 공부해야하는 존재, 나머지 식구들끼리 하하호호, 잘하는건 당연한거고 기대에서 벗어나면 비난받고..그래서 지금도 비난받는거죠. 집에 뭐 보내고 이런건 하거든요 그건 고맙다 그런데 어쩌면 전화를 한번도 안하냐 비난.. 퉁명스럽게 말한다고 비난.. 그럼 저는 어릴때부터 늘 받아온 비난이 떠오르면서 말할수 없이 비참해져요

  • 5. ...
    '25.12.27 11:53 PM (114.204.xxx.203) - 삭제된댓글

    장문의 편지 쓸 시간에 전화를 하시지
    왜 자식이 꼭 먼저 해야하나욤

  • 6. ...
    '25.12.27 11:55 PM (114.204.xxx.203)

    나이들수록 어릴때 당한 부당한 일이 자꾸 떠올라요
    부몬 다 잊고 늙었으니 자식이 잘하길 바라는데..
    지금도 아들과 차별은 몰래 이어지고요
    맘도 식고 차츰 연락도 가는것도 줄이게 ㄷ네요

  • 7. 그거
    '25.12.28 12:00 AM (118.235.xxx.162)

    저는 나중에는 제 존재 자체가 비난의 대상인가 싶던데 여기에서 누가 자식 차별하는 부모 마음이 좋아하는 자식한테 갈 자원이 다른 자식한테 가는게 싫은 거랬나.. 그런 고통도 일종의 오락 같은 거라서 없으면 그거대로 허전해요 그러니 잘 생각해서 원글님 좋은 쪽으로 풀리시길

  • 8. 다시 써요
    '25.12.28 12:10 AM (58.78.xxx.169)

    근데 그건 지난일이니까 엄마는 이제 저도 나이가 있고 부모님 많이 늙으셨고 하니 제가 달라져야하지 않겠냐 해도 너무한다 하고 한번씩 비난하시는거고
    ㅡㅡㅡㅡㅡ
    거 보세요. 지금도 철저히 자기들 위주잖아요.
    피해자가 여태 그 상처로 힘들어하는데 가해자들이 무슨 자격은로 '지난 일' 운운해요? 어릴 때 차별,학대 받아서 그 상처 혼자 끙끙 앓든말든 가해자가 늙으면 피해자가 전화 하고 아무 일 없듯 살갑게 챙겨야 한대요? 왜요? 그래서 이익 보는 사람은 자기들이잖아요.
    어린 시절 님이 혼자 외롭게 방에 틀어박혀 움츠려있을 때 거실에서 그들끼리만 웃고 편애했던 자식은 뭐하고요?
    받은 게 없는 사람한테 뭘 자꾸 챙기래, 님 부모야말로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마음 여리신 분 같은데 원글님 같은 사례로 힘들어하는 분들 여기 게시판에도 많아요. 어머니의 워딩, 프레임에 갇히지 마세요. 지금 드는 반감은 별난 게 아니라 님을 보호하기 위한 자연스런 감정입니다. 손글씨 쓴 사진, 비난..그만큼 그들에겐 님이 필요해서 막 동원하는 거예요. 원글님 여린 심성 아니까 감정적인 호소, 죄책감(불효녜 프레임) 심어주기 등등...
    굳이 설득시키거나 이해를 구할 것 없어요. 어차피 그들은 용납 안 하니까. 그냥 님이 주도권을 쥐고 끊어내면 그만입니다. 한동안 더한 악다구니, 비난이 몰아쳐도 끌려가지 마세요. 연락은 그들이 원할 때가 아니라 내가 하고싶을 때 하는 거예요. 그날이 영원히 안 와도 상관없습니다. 님 마음이 편해지기만 하다면야.

  • 9.
    '25.12.28 12:56 AM (118.235.xxx.200)

    이분은 아직은 희망을 갖고 계신듯하여 더 뭐라고 쓸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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