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 윗층에 고1+엄마 조합이 있는데
학교가 멀어 등하교를 엄마차로 해서 둘이 자주
같이 다니는데 꼭 승강기안에서
엄마가 이번에 전교 몇등이지 하면
아들이 9등
이런 식의 대화를 하는데
이걸 매번 함
하는 엄마도 웃기지만 대답하는 아들도 똑같다
싶은데
어쨌든 만나면 무조건 저 대화를 들어야 함
이번 시험 성적표 언제 나오지?
모르겠어
이번에 반에서 1등이지
1등이야
어휴 듣는 내가 부끄러운데(하나도 안 부러움)
집에 와서 이야기하니 우리집아이가 그 집 모자는
매번 그러고 있어서 그 집 모자 만나면
무조건 이어폰 낀다고 함
오늘 저녁에 그 집 엄마+아들 그리고 내가
같이 탔는데(지하)
그 엄마가 장학금 얼마 준다고 해?
아들 모르겠어
하고 또 시작하는데
1층에서 배달맨이 치킨들고 타셔서
대화가 거기서 끝남
나도 이어폰 하나 사든지 해야지 안되겠는데
이어폰 요새 뭐가 좋습니까
(물욕으로 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