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벌써 8년차인 부부입니다.
신혼초에 사소한 걸로 많이 다투었지만, 그래도 나름 사이가 좋았다고 생각해요.
타툰 이유는 서로의 휴식시간을 보내는 방법이 다르고 의사소통 방식이 달라서였는데요, 이런 부분은 이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많이 맞춰졌어요.
그런데 제가 정말 서운하고 이해하기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은 나이가 들수록 심해집니다.
바로 남편의 인색한 칭찬과 남들앞에서 깍아내리기입니다.
남편말과 행동을 보면 실제로는 와이프라는 존재에 대해서 존중합니다.
그런데 표현이 정반대에요. 집에 지인들을 초대해서 식사를 잘 대접해서, 본인을 부럽다고 하거나 와이프에 대해 칭찬을 하면 본인이 굳이 저의 단점을 끄집어 내어 말합니다. 그러면 저는 제 자신이 부끄러운게 아니라, 그렇게 행동하는 남편을 지인들이 어떻게 볼까가 더 부끄럽습니다.
그런데 결혼하고 오래 살아보니, 이게 전부 다 시아버지께 배운거더라고요.
시댁에 가서 식사하면, 시어머님 음식 뭐 한번 맛있다고 칭찬하시는 적이 없어요.
평생 전업주부셨던 시어머니를 그렇게 다양하게 까세요. 손이 느리다, 음식이 뭐 엄청 감칠맛 나는것은 아니다. 새로운 음식하지말아라, 지난번에 그거 진짜 재료낭비였다. 이런식으로요. 그밖에도, 뭐 너희 시어머니는 엄청 아들한테 의지를 한다. 뭘 못한다. 안한다 등등... (아들에게 보다는 남편분께 의지하십니다.)
시아버님이 겉으로는 엄청 양반이세요. 굉장히 점잖으시고, 말 수 적으시고 이외의 부분에게 엄청 예의가 있으십니다. 저한테는 말 실수 한 번 없으시고, 항상 칭찬하세요. 그래서 결혼전에는 이상 징후를 감지할 수 가 없었어요.
근데 이제 제가 좀 편해지시니 제 앞에서 시어머니께 하는 행동을 보면 정떨어지고, 왜 저러시나 싶은데 그걸 저희 남편이 빼다 박았어요.
이제는 남편이 저를 비슷한 일로 서운하게 하면, 시아버지께 화가 납니다. 제가 남편한테 서운했다고 말하면, 저희 남편은 자연스레 한건데 본인도 생각해보니 잘못한거 같아서 미안하다고 바로 사과를 하거든요. 근데 이게 너무 잦아서, 제가 항상 지적하기도 이제는 민망한데 기분은 나빠요. 이게 바로 보고배운건 어쩔수 없는건거지요. 남편한테는 부모욕하는거 같아서, 너 시아버님 닮아서 그런거 같은데 고쳐라 라고도 못하겠어요.
이제는 남편보다도, 시아버님이 그런 언행을 시어머님께 하시면 너무 너무 화가납니다.
시아버님이 그런 말씀 하시면 싫은티라도 내고 싶어요. 본인이 잘못하시는걸 좀 꺠달으시면 좋겠습니다. 그냥 시아버님께 왜 그렇게 말씀하시냐고 하고싶은 정도에요. 어른께 예의가 없는거겠지만, 어른도 잘못하면 깨달을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거 그냥 제가 평생참고 살아야 하나요?
82에 인생에 연륜이 있으신분들이 많이 계실것 같아서 이곳에 올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