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오늘 아침 눈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눈물 조회수 : 6,267
작성일 : 2025-12-12 10:24:20

오늘 수시 발표 나는 날이죠.

저희 애는 이번에 도합 4번째 수능 도전입니다

현역은 제대로 된 수시컨설팅도 없이 무지하게 원서쓰고 수능 망해먹고 쌩재수

재수때는 수시로 K대 (정시도 K대 정도 나왔고 재수니까 현역땐 안썼던 K대 자연계열을 보험으로 써놨는데 결국 원하는 만큼 수능이 안나와서 면접보고 K대 최조합으로 갔어요)

아이의 목표는 의대지만 눈을 낮춰 한의, 약대라도 간다는 생각이었지만 수능 성적은 k대 수준

아쉽다, 미련이 남는다, 내 실력 발휘가 안됐다

해서

삼반수를 했습니다.

2학기 휴학하고 시대인재 반수반 들어가서

다리가 퉁퉁 붓도록 열심히 했으나

결과는

지방 메디컬로라도 업글하기 아주아주 아까운 점수

애 아빠는 K대 높공으로라도 옮기길 원했지만 아이는 정시 원서 3장 모두 혹시 모를  추추추추합에 기대를 걸고 지방 약대에 지원했고 결국 전적대로 돌아갔습니다

작년 입시 끝나고 전적대 복귀할때까지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그동안 애가 어떻게 살아왔고 노력했는지 알아서

그런데 얘는 항상 수능에서는 실력만큼 나오질 않아요

 ㅜㅜ

삼수까지 할만큼 했으니 메디컬 미련은 버리고

지금 과에서 길을 찾으려 선배들도 만나보고

다른 공대 수업도 들어보고

동아리도 가입하고

23학점이나 듣고 학점 4.0이상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한학기를 보내더니

여름방학 시작하고

무휴학 반수를 다시 해보겠다고 합니다.

지금 다니는 과 공부는 공부할수록 자괴감만 느끼고 

작년에 한 문제차로 문 앞에서 자기 꿈이 꺾인게 너무 아쉽대요.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는 너무 의사가 되고 싶답니다.

지방 한의대라도 꼭 가고 싶다고...

결국 13학점만 신청해서 주 2회 학교 나가고 나머지 시간은 동네 독서실 다니고 집에 와서 점시 먹으며 삼반수했을때보다 더더 열심히 했어요.

재종반 안다니니 자기 공부시간이 훨씬 많아서 좋은 거 같다고.

집에 와서 엄마 밥 먹으니 힘이 난다고..

그렇게 버텨내고

시험을 쳤는데..

수학은 늘 원하던대로 실력만큼 올라와줬고

전과목 넉넉한 1등급 찍고 이제 정말 원하는대로 

메디컬 가는 꿈을 꾸고 있었는데

성적표 나오는 날 모든 게 물거품이 됐어요.

국어, 영어 성적이 도저히 납득이 안된다.

해서 진천 평가원에 가서

답안지 확인을 했습니다.

왜 이 아이는 항상 이렇게 운명의 장난 앞에 좌절해야합니까 ㅜㅜ

국어 뒷부분을 밀려 썼더라구요.

그래서 1등급이 3등급이 되어 버렸어요.

영어는 화이트로 지운 게 떨어져 나가면서 89점으로 2등급 (이중으로 지웠는데 한 겹 떨어져나가고 이번에 사인펜이 너무 진해서 이중 답안 처리)

작년 입시 끝나고

앞으로 진로를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 4군데 사주를 봤는데

그때 19살부터 겨울이라고

100을 노력해도 70만 얻는다고 ㅜㅜ

그러더니 계속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 너무 마음이 아립니다.

애는 어떤 마음일까요.

얼마나 힘들지...

살면서 계속 트라우마로 남을 거 같아요.

3월 새학기가 시작될때까지 힘들게 이 겨울을 보낼 거 같습니다.

어떻게 제 마음을 다스리고 아이를 위로해줘야할 지 모르겠어요.

어디가서 시원하게 점이라도 보고 싶은 마음이네요.

 

IP : 112.169.xxx.197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2.12 10:30 AM (182.209.xxx.200)

    아이고.. 운이 참 없었네요.
    이번에 영어도 어려웠는데, 잘 했구만 운이 안따라주고.ㅠㅠ
    점은 그만 보시고, 겨울이고 뭐고 될 사람은 돼요.
    아이가 하겠다면, 내년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5등급제로 바뀌기 전 마지막이니) 후회없이 한 번 더 도전해보라고 하면 안되나요?
    온 가족 다 힘들겠지만, 아이가 너무 미련이 남아보여요.

  • 2. ....
    '25.12.12 10:30 AM (210.218.xxx.133)

    얼마나 힘드실지...저도 아이가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자식을 바라보는 어머님의 애끊는 심정이 느껴집니다. 아무쪼록 빨리 마음 회복하시고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 3. ..
    '25.12.12 10:31 AM (222.117.xxx.76)

    아이고 짠해라 ㅠㅠㅠ

  • 4. ㅠㅠ
    '25.12.12 10:34 AM (27.176.xxx.71)

    못하는 아이가 아니라 더 짠하네요.ㅠ
    그래서 입시든 뭐든 운7기3이라는 말이 있나봐요.
    지금 인생에서 어렵고 힘든 터널을 지나고 있으니 앞으로 아드님의 인생에는 꽃길만 있을거에요.
    인생 총량의 법칙을 믿어요.

  • 5. ..
    '25.12.12 10:35 AM (221.151.xxx.37)

    읽기만해도 눈물나네요...아이가 얼마나 노력했을지 아니깐. 내가 엄마였어도 눈물바람이었을거에요. 잘하는 아이인데 운이 안따라줬네요. 저는 이런 애는 더해봐도 된다고 봅니다. 인생길고 지금 몇년 뒤쳐지는거 괜찮아요...아이의지가 있으니 언젠가 될거라 봅니다. 지금 취직안되서 취준생도 많아요...그러느니 입시 더 치뤄서 메디컬 가는게 낫죠...잘하는 아이고 의지가 남다르니 될겁니다.

  • 6. 저런
    '25.12.12 10:41 AM (221.138.xxx.92)

    얼마나 안타까우실까요.
    그런데 저도 이런저런일 겪으며 지내보니
    이러한 시간들이 또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용기있게 도전했고 최선을 다했고
    비록 결과는 바라던바는 아니지만..
    이 시간들은 실패가 아니라
    내 자원으로 삼을 수 있다면 좋은 경험이 되는거라고..

    좋은 운은 다른 곳에서 님 자녀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고요.

    잘 추스리시길 바랍니다.
    자녀도 원글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 7. ㅇㅇ
    '25.12.12 10:43 AM (220.118.xxx.228) - 삭제된댓글

    실력만큼 성적이 나오질 않는다니.....
    벌써 4번째 수능을 봤으면 그것도 실력이라는걸 알고도 남을때가 되지 않았나요?
    엄마가 이러니까 애도 받아들이질 못하고 늘 미련을 두는거죠
    인정을 안하잖아요
    그리고 뭐 본인 의지가 확고하고 집에 여유 있다면 몇수를 해도 상관없죠
    근데 이런식이면 제가봤을때는 내년에는 또 내년대로 뭐가 있을걸요

  • 8. ㅇㅇ
    '25.12.12 10:46 AM (220.118.xxx.228)

    운명이 장난을 친게 아니라 본인의 실수지요
    두번도 아니고 네번 수능을 봤는데 계속 그런거면 결국 그것도 실력이라는걸 알아야해요
    애가 노력한거 지켜본 엄마가 보기엔 너무 안타깝겠지만 그것도 니 실력이란걸 엄마가 먼저 일깨워줘야 애도 미련을 접든지 정신을 차리든지 할것같습니다
    이런식이면 내년에도 결과는 마찬가지일거고 그것도 뭔가 좋은 핑계가 있을거예요

  • 9. 제친구아들
    '25.12.12 10:54 AM (121.162.xxx.227) - 삭제된댓글

    7수째...
    주변에 이런 케이스 생각보다 많아요
    그집 엄마빠들(제 친구들) 서울대, 연대나와 다들 전문직에 병원장
    저는 조심스럽게.. 어학에 소질이 없지 않다면 외국대 메디칼 권해봅니다

  • 10. 힘드시겠지만
    '25.12.12 11:07 AM (222.100.xxx.51)

    부모가 마음을 추스리시고
    아들이 자기 마음에 집중할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정말 '의사'가 자기에게 맞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학벌을 통한 인정욕구인지....
    공부도 잘하는 만큼 다른 선택지도 많을 것 같은데,
    전공이 운명을 결정하는 것도 아니고 좀 안타까워요.
    저도 아이 입시 치뤄봐서 부모 마음 잘 알지만,
    학교는 아이가 갈 많은 경로 중 하나에 불과해요.
    그리고, 너무 집착이 많으면 시험때 긴장해서 오히려 시험불안증 같은게 오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망친 경험있어요.

  • 11. 다들
    '25.12.12 11:08 AM (175.123.xxx.87)

    내가 가진것이 100일때 남에게 보여줄 수 있는것이 70정도인거죠.
    뛰어난 예술인, 운동선수들이 90을 발휘하는 거구요.
    수정액, 밀려쓰기………말이 안되는 논리입니다.

    성실한 학생이지만 거기까지

  • 12. 희망
    '25.12.12 11:10 AM (106.101.xxx.178)

    그시절을 비슷하게 지나온 경험자입니다
    운이라는건 실력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았지요
    억울하고 안타깝고ᆢ
    그런데 지나보니
    세상은 또 바뀌고
    원치않는 선택에서 엉뚱하게 또 다른 길이 나오고
    전화위복 되는걸 많이 봤습니다
    지금 성공이 계속된 성공을 약속하는것도 아니고
    지금 안좋았던 운이 계속 안좋게 흘러가진 않더군요
    맘 잘 다스리시고 자녀분께 용기주세요

  • 13. ㅠㅠ
    '25.12.12 11:12 AM (175.214.xxx.135)

    사주 본 것으로 묶이지 마세요.
    생각을 안날 순 없겠지만 100에서 70만 거둬도 다행이다 생각하시고 그 얘기에 묶이지 마세요.
    엄마의 여유로움으로 아이들이 그나마 숨쉬고 사는거 같아요.
    저도 큰 애가...
    잘 될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나도 남편도 애도 이렇게 노력하고 간절함을 갖고 사니
    결과는 내가 어떻게 못하니
    우린 매일 즐겁게 살아가도록 하자 라구요.
    잘 크고 잘 될거라고. 안되기가 더 어렵겠다 욕봤다 하고요ㅠㅠ
    원글님 나중에 이랬었지 하고 웃으실거예요.
    오늘 하루는 무엇으로든 평안하시길요~~

  • 14. 어디가서
    '25.12.12 11:18 AM (121.162.xxx.227) - 삭제된댓글

    시원하게 점이라도 보고싶으시대서 제가 대신 봤어요
    아쉬운대로 좋은결과 있겠는데요?

  • 15. 실력을인정
    '25.12.12 11:20 AM (211.235.xxx.14)

    오직 실력이에요
    그걸 인정해야만 앞으로 나갈거에요
    엄마가 부추겨서 아이가 계속 미련과 어리석음이 허덕이게 두네요
    우리 모두 거쳐본 길이라 모진 말 안하고 싶은데
    글 읽는 내내 너무 어리석다싶네요
    무슨 구구절절 말이 긴가요?
    성적표 점수가 모든 걸 말해줍니다
    다들 그렇게 쓴 약을 삼켜요

  • 16. 작성자
    '25.12.12 11:29 AM (112.169.xxx.197)

    제가 아이를 메디컬로 부추기게 느껴지시나요? 제가 더 미련이 남아서 끊어내지 못하고 애한테 끌려다니는 걸로요?

  • 17. ..
    '25.12.12 11:33 AM (39.118.xxx.220)

    수능판은 빨리 벗어나는게 장땡이예요. 이번에는 엄마가 좀 말리세요.

  • 18. 저희집도
    '25.12.12 11:35 AM (115.143.xxx.182) - 삭제된댓글

    이번수능까지 더 많이봤네요. 재수해서 지사의 갔는데도 정시는 표점1점으로도 학교급간이 바뀌니 성취욕많은 아이들은 수능을빠져나오지못해요.
    저는 몇년이지난지금도 그때 아이를 강력히 못말린게 제일 후회됩니다.자신만만하게 1년더 열심히하면 되겠지했던게 군수까지 몇년을 허비했고 그나마 올해는 아주근소하게 옆그레이드합니다.의대정시 수능판은 진짜 운이 크게작용해요.
    실력은 기본이고 멘탈이 약하면 버티기진짜힘듭니다. 잘다독여주시고
    원글님도 기운차리세요.

  • 19. 토닥
    '25.12.12 11:39 AM (222.235.xxx.9) - 삭제된댓글

    저희 아이 몇수인지 세기도 힘들고 그동안 군대도 다녀 왔으니 ㅜㅜ 뭐 당연 원글님네 아이처럼 수능 망치고
    논술 최저도 못 맞출만큼요.
    하 아 그냥 저는 마음 비워버리고 있어요.
    시간 낭비 돈 낭비 더 이상은 아닌것 같아 걍 아무 공대나 입학하고 좋지도 ? 않은 학교 신입생중 울아이가 나이가 제일 많을텐데 , 그런 부담감도 내려 놓고
    속에서 울분도 올라오지만 그것도 비우고
    열심히 마음을 비워봅시다.

  • 20. 비슷
    '25.12.12 11:44 AM (210.100.xxx.239) - 삭제된댓글

    저희는 올해 재수인데요
    작년 현역에 6메디컬학종 썼어요
    담임도 두개는 될거라했는데 최종불합 정시로 고대 낮은과에 붙었습니다
    일반과는 절대 안간다고 수시에서 설대도 안썼으니
    고대 가겠나요?
    쌩재수했고 원래도 독학으로 하던 아이라
    스카다니며 집에서했는데 올해는 아주 운이 좋음
    젤 낮은 약대정도 될것같아요ㅠ
    공부를 안한게 아니예요. 모고도 잘봤는데
    이번에 과탐을 좀 못봤어요.
    지구과학 쉬운 개념문제 앞에꺼를 막 틀려왔어요
    아이는 수능다음날부터 6시반에 일어나 공부합니다
    삼수는 생각도 못했는데
    메디컬은 운도 따라야되더라구요
    올해는 스카이 한군데 붙으면 등록은 해두려고 생각은 하고있어요
    수능보고 새벽에 애 깨우고는 저도 며칠을 울었어요
    원글님 마음은 어떠실지ㅠ
    올해 정말 운이 안따랐는데 반수 한번만 더 시켜주세요
    사실 스카이 나와도 취업때문에 일이년 힘들꺼 생각하면
    그게 그겁니다
    아이가 잘 추스르고 힘내기를 바랍니다

  • 21. ㅇㅇ
    '25.12.12 11:45 AM (220.118.xxx.228)

    원글님 마음상하실거 너무 잘아는데요 ㅠㅠ
    님이 부추기셨다고 생각안해요 애가 계속 미련을 갖는거겠죠
    근데 그러면 엄마가 거기서 딱 얘기를 해줘야될 부분도 있어요
    한두번도 아니고 벌써 네번째 이러면 이게 네 실력이다 속상하지만 어쩔수없다
    이제 슬슬 현실과 타협을 해야할때다 라든가
    정말 마지막으로 1년만 더 주겠다 라든가요

    근데 님은 그게 아니고 그저 왜 운명의 장난은 항상 이아이를 괴롭히나 ㅠㅠ
    수능볼때마다 실력만큼 성적이 안나와요 ㅠㅠ 이러시잖아요
    엄마가 그러시니 애도 미련을 못버리는거죠 자기 실력이 이렇지 않다고 생각하니까요
    그게 실력이라니까요 속상해도 어쩔수 없어요

    어차피 모자 두분다 실력이란걸 인정을 안하시니 서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한번만 더해보세요
    대신 내년에도 안되면 아 실력이었던게 맞구나 하고 깨끗이 털고 돌아서자고 결심하시고요
    의사 한의사 될수만 있다면야 5수가 문젠가요

  • 22. 비슷
    '25.12.12 11:46 AM (210.100.xxx.239)

    저희는 올해 재수인데요
    작년 현역에 6메디컬학종 썼어요
    담임도 두개는 될거라했는데 최종불합,
    정시로 고대 낮은 과에 붙었습니다
    일반과는 절대 안간다고 수시에서 서울대도 안썼으니
    고대 가겠나요?
    쌩재수했고 원래도 독학으로 하던 아이라
    스카다니며 집에서 인강들으며 실모보러다니고했는데
    올해는 아주 운이 좋음
    젤 낮은 설대, 젤 낮은 약대정도 될것같아요ㅠ
    공부를 안한게 아니예요. 모고도 잘봤는데
    이번에 과탐을 좀 못봤어요.
    지구과학 쉬운 개념문제 앞에꺼를 막 틀려왔어요
    아이는 수능다음날부터 6시반에 일어나 공부합니다
    삼수는 생각도 못했는데
    메디컬은 운도 따라야되더라구요
    올해는 스카이 한군데 붙으면 등록은 해두려고 생각은 하고있어요
    수능보고 새벽에 애 깨우고는 저도 며칠을 울었어요
    원글님 마음은 어떠실지ㅠ
    올해 정말 운이 안따랐는데 반수 한번만 더 시켜주세요
    사실 스카이 나와도 취업때문에 일이년 힘들꺼 생각하면
    그게 그겁니다
    아이가 잘 추스르고 힘내기를 바랍니다

  • 23. 작성자
    '25.12.12 11:52 AM (112.169.xxx.197)

    아.. 무슨 말씀인지 알겠어요. 딱 끊어주질 않아서 아이도 그 미련를 접지 못하는 거요. 그냥 저는 항상 이 애 말을 믿어왔던 거 같아요. 내새끼니까 안쓰럽고 억울하고 원망스럽고... 냉정하게 아이를 못봤기 때문이겠죠. 남의 애라면 실수도 네 실력이야 라고 하겠는데 제 마음 깊숙한 곳에 저도 미련이 남아 그렇게 인정하기 싫은가봐요.

  • 24. 혹시
    '25.12.12 11:58 AM (115.143.xxx.182)

    따님인가요? 아들이면 내년에 추가모집지원해서 군대가서 군수보게하세요.
    올해 성적 마킹실수만없었다면 높은 올1이라는 전제하에요.

  • 25. 운이없어서
    '25.12.12 11:58 AM (203.142.xxx.241)

    안타까운건 맞는데,, 답안지 작성도 실력이라는 어느글을 제가 본적이 있어요.
    그런데 저렇게 아깝게 떨어졌으면 내년에 또한다고 하겠네요. 내년엔 휴학하고 시켜보세요. 애가 미련을 버리지 않을바엔 한번 다 쏟아붓는것도 나쁘지않은듯요.

  • 26. 아이고...
    '25.12.12 11:58 AM (39.124.xxx.149)

    애가 부모님께 죄송해서 반수, 무휴학 반수 계속 그렇게만 하네요
    이렇게 열심히 하는 애라면 그냥 1년 화끈하게 지원해 주시면 안될까요
    보통 부모님이 안타까워서 시키거나
    애가 의지 없는데 계속 시키거나 그런 경우는 절대 반대지만
    애가 이렇게도 의대 가고 싶어하는데.. 너무 안타깝네요
    애가 절실하니까 더 실수하고 밀리고 그러는 것 같아요ㅠㅠ

  • 27. ㅁㅁㅁ
    '25.12.12 12:02 PM (222.100.xxx.51)

    그렇게까지 초기 청춘 수년을 바치고
    '운명의 장난' '사주' 걸만큼 큰 가치는 없다고 생각해요
    인생의 길은 엄청 많아요
    너무 안되는 한 길에 집착하면
    나머지 좋은 것을 많이 놓쳐서 안타까워요.
    어머님께서 조금 여유있게 상황 바라봐주시고
    안타까워하기보다 아이 열심히한거 격려해주고, 고맙다 해주시고,
    슬퍼하기 보다는 앞의 희망을 봐주시길요...

  • 28. 냉정하게
    '25.12.12 12:09 PM (211.194.xxx.140)

    그게 실력이에요
    고치고 밀리고.. 다 시간과 실력 부족인 거죠
    주어진 시간에서 모든 문제 해결하고 검토하고 마킹할 시간까지 있게끔 해야..
    그래도 그간의 노력과 의지는 그대로 아이에게 남아있으니..
    그게 의대는 아니더라도 뭘해도 인내심 있게 할 수 있을 거에요

  • 29. ...
    '25.12.12 12:12 PM (155.254.xxx.24)

    한의대까지 생각있는 친구라면...

    한의대는 타과 졸업 후 직장다니다가도 오는 곳이에요.
    저렇게 간절히 원한다면 인생 전반으로 볼 때
    나이상 늦었다고 보기도 어렵네요.
    서른 넘어서도 아니다 싶어 시작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군대는 현역으로 가서 시간번다고 생각하시면
    현행기준 20개월 세이브 가능합니다.

    마킹실수도 실력 맞습니다.
    나의 노력을 사소한 부주의로 날린다는 것이
    냉정하게는 실력의 영역이지만
    지금 이 나이가 전문자격증 도전하기에 늦었냐는
    문제에는 아직 시간 더 있다 입니다.

    아이가 너무 간절해보여서 댓글 달아봅니다.

  • 30. 돌로미티
    '25.12.12 12:14 PM (14.40.xxx.149)

    이렇게 열심히 하는 아이면 한번더 기회를 주시면. . . .

  • 31. 선택을
    '25.12.12 12:31 PM (121.162.xxx.234)

    우리는 누리길 원하는 모든 걸 가질 수 없어요
    저희 집안에 음악 전공한 사람이 몇 있는데
    입시때 80%를 위해 120% 노력해서 100% 준비되면 운이 좋은거라 말합니다
    100이 준비지 실전이 80이란 거에요
    저도 밀렸썼다 마킹 실수 다 는 좀 —;
    엄마가 원해서 끌고가신 건 물론 아니지만 엄마의 노고와 애달픔도 아이가 미련을 못버리는 이유중 하나는 될 수 있어요. 쉽지않지만 지금 어머니가 하실 건 같이 슬퍼하는게 아니라 평정심을 가지려논 노력같고요
    아이가 기특하다고는 생각됩니다
    근데요 우리는 어쩌다 운 좋은, 말하자면 드문 케이스들만 봐요
    그 성적의 아이들은 누구나 그렇게 노력합니다. 거기에 더해서 재능도 운도 필요한거지
    우리 아이‘는’ 열심히 했는데 가 아니라 우리 ‘아이도’ 열심히 했는데 에서 결정들을 하셔야 할 거 같네요
    한문제 차이는 작은게 결코 아닙니다. 상위로 갈수록 근소한 차이가 결과를 가르는 건 어느 분야나 같습니다
    지금은 꿋꿋하시고 아이도 잠시 쉬고 가장 현명한 방법을 강구하세요. 목표는 정해진거니까요

  • 32. ㅇㅇ
    '25.12.12 12:37 PM (99.139.xxx.175)

    안타까워요.
    차라리 확 못하는 애라면 딱 접고 다른 거 할텐데
    될 듯 될 듯 하다가 결정적으로 올 해 제일 가까이 갔는데 밀려쓰고 고친거 떨어져 나가서 오답처리되고

    국어 3등급에 영어 89로 2등급이면 나머지 다 잘봤다는 가정하에...
    의치한약수 지방 어디 저끝 어디라도 진짜 안되나요? 어디라도 됐음 좋겠는데

    이게 중독성이 있어서 또 하게 되고 아쉬워서 또 하고 또 하고 ㅠㅠ
    끝을 정해놓고 딱 한번만 더 진짜 내년이 마지막. 이라고 단정지어버리면
    그땐 또 마지막이라는 긴장감에 올해만큼 잘 볼 수 없을 지도 몰라요.
    1년 더 했는데, 5수 해도 결과가 또 똑같다면 차라리 지금 그만하는 게 나을지도요.

  • 33.
    '25.12.12 12:38 PM (106.101.xxx.54)

    아이구ㅜㅜ맘이 아프네요…본인은 얼마나 더 힘들겠습니까… 이제 여기까지인가보다 다독이고 대학생활 시작하게 하세요. 아까운 젊음을 수능보는거에만 날릴순없으니까요…

  • 34. 냉정하게 말하면
    '25.12.12 12:42 PM (59.6.xxx.211)

    실력이 그 정도인 겁니다.

  • 35. ..
    '25.12.12 12:53 PM (211.235.xxx.25)

    아이가 털고일어나 재도전 하겠다하고
    1년뒤 똑같은 결과 나와도 후회하지않을 자신있으면
    원하는대로 하라해야죠
    의대 들어가면 재수 삼수 , n수에 유급, 휴학생, 국시탈락자들 많아서 표도 안납니다
    군대를 예과때 현역으로 가면 1년 따라잡고
    유급휴학 국시탈락 안하게 열심히 하면 되니까요

  • 36. ..
    '25.12.12 12:55 PM (211.62.xxx.177)

    토닥토닥
    아이가 의사가 꼭 되고 싶다고 한다면
    한번 더 기회 줄 것 같아요

  • 37.
    '25.12.12 1:02 PM (222.233.xxx.219)

    아 진짜 마음이 아프군요..

  • 38. 이어서...
    '25.12.12 1:24 PM (155.254.xxx.24)

    단 메디컬 진학이 인생의 전부가 돼서는 안 됩니다.
    아직 어린 나이에 진로가 확고하니
    기회를 더 주되, 실패에 대해 덤덤할 것을 약속받고 하세요.

    인생 후회가 없기 위해서 하는 도전은 맞지만
    안 됐다고 나머지 인생 후회로만 살면
    차라리 얼른 졸업해서 빨리 사회나가는 게 낫죠.

    윗 분 말씀처럼 아직 나이대가 메디컬 진학시
    아주 흠은 아닙니다.

    진짜 원하는 것 잘 생각해보시고
    정말 이 길이다 싶으면 도전해야죠.

  • 39. ㅡㅡㅡ
    '25.12.12 1:31 PM (118.235.xxx.228)

    너무 좋은?? 댓글들이 많은데
    팩폭 날리자면 그게 실력입니다
    모든 수험생이 떨리고 안 밀려쓰려고 확인 또 확인하고 실수 안하려고 하고 그게 다 실력이죠

  • 40. .....
    '25.12.12 2:11 PM (211.234.xxx.3)

    수능 도전도 계속 한다고 다 좋은 게 아니더라고요..
    어느 순간이면 포기할 줄 알아야하는 것 같아요..
    밀려쓰기, 실수.. 이것도 다 실력이죠.
    진짜 실력 있는 아이들이 밀려써도 그거 고쳐쓸 시간까지 있어서 답안지 바꿔서 정정까지 제대로 해서 내고 끝나는 거거든요.
    원래 자기가 공부를 130프로 해야 실전에서 100프로 나와요..
    100프로 되게 공부하면 실전은 항상 80프로 나오거든요.
    그리고 그 정도 실력이면 못한 과에 가서도 거기서 다 튀어올라요.
    교수들 눈에 들고 대기업 추천 등등 받아서 어떻게든 그 물에서 훨씬 더 높은 곳으로 오르더라고요.
    그게 더 나을 수 있어요...

    저는 40 중반인데...
    제 고등학교 동기 중 하나는
    법대 갔는데 대학을 한 그레이드 업글하려고
    5수인가 7수를 했어요.
    결국 성공하긴 했는데..
    그 사이 사시제도가 로스쿨로 바뀌고..
    당시 이 친구보다 못한 대학 법대 간 아이들도 죄다 사시 패스해서 판사 변호사 하는데
    이 친구는 로스쿨도 한참 나중에 들어가서 결국 변호사가 된 것은 한참 나중 일...
    그러다보니...
    40대 중반 미혼으로 홀로 늙어가고 있네요....
    5수 7수 해서 되는 것보다
    지금 젊음을 무기로 자기 전공에서 치고 나아가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

  • 41. ...
    '25.12.12 2:12 PM (211.119.xxx.159)

    고1엄마도 혹여나 마킹 실수할까 매 시험 시험
    살 떨리는 심정으로 시험기간을 보내는데
    하물며 수능에서 이러면 얼마나 속상할 지 가늠도 안되네요ㅜ
    에고힘내시라는 위로만 남깁니다

  • 42. 어휴
    '25.12.12 2:20 PM (222.100.xxx.51)

    수능도 아닌 고1시험 마킹 실수 염려되어 시험기간을 '엄마'가 살떨려하는 분도 계시네요
    그 아이의 최대 리스크는 '심약한 엄마'일거에요.

  • 43. ,.
    '25.12.12 2:21 PM (222.235.xxx.9) - 삭제된댓글

    인생 어찌 될지 아무도 몰라요.
    수험 생활 오래했다고 망하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잘 돼도 만족스러운건 없는것 같아요.
    짧은 인생 하고 싶은거 실컷 하고 사는게 제일 나은것 같아요.

  • 44. ㅁㅁㅁ
    '25.12.12 2:40 PM (211.186.xxx.104)

    사주는..글쎄요..
    아이입시 앞두고 제아이도 열심히 하는 아이였고 근데 성적은 안나오고 그런상황에서 기본대기 1년 이라는 곳에서도 보고 용하다는곳 가서 또보고 3곳 가서 봤어요
    두곳에서는 절대 인서울 못한다고..
    그래도 제가 미련이 남아 질척이니 다 엄마 욕심이니 접으라고.
    여긴 엄마가 이래서 될 애도 안될거라고 할정도로
    사주에 운이 나가는 시기라 입시가 성공 못할꺼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곤 한곳은 반반이라고..(이것도 뭐...반반이라고 말하는 자체가 뭐)
    이러곤 제가 마음 싹 다 비우고 아이가 원서 쓰고 싶다라는 곳 다 썼어요 아이 미련은 없게 해 주자 싶어서..
    한장 완전 안정이라는곳 빼고는 완전 상향..
    근데 사주와는 다르게 인서울 그것도 완전 상향으로 갔어요
    솔직히
    입시 끝나고 안된다고 했는곳 두곳에 가서 다시
    물어보고싶더라구요
    이건 어떻게 된건가요 하면서..
    저도 사주 믿고 살다가 그냥 이 일로 그냥 예전처럼 그러진 않아요

  • 45. 2시52분
    '25.12.12 2:53 PM (106.101.xxx.25)

    40대 50대에도 다시 공부하는 분들 많습니다. 아직 어린데 저는 아이와 어머님께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고 하고 싶네요

  • 46. 아쉽
    '25.12.12 2:56 PM (76.103.xxx.142)

    제가 같은 학교 같은 과를 두번 떨어졌어요.
    삼수는 너무 싫어서 그냥 합격한 다른 대학 갔고요.
    저도 평소 점수는 넉넉했는데 문제 고치는 과정에서 실수도 있고 했어요.
    두번 다 운이 없었으니 한번만 더 하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부모님에게서 대학 내내 들었어요.
    그런데요 원글님
    시간이 지나서 자기 객관화가 되니 딱 보이더라고요.
    그거 다 운이 아니고 내 실력이구나.
    난 삼수가 아니라 십수를 해도 못 갔겠구나.

    지금 원글님 아이는 자기 객관화가 안 될 거에요.
    너무 아깝거든요.
    그렇지만 아마도 그게 아이의 냉정한 실력일 확률이 높아요.
    원글님 옆에서 자꾸 아깝다고 하지 마세요.
    부모가 가진 미련이 자식 맘을 제일 아프게 찔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0710 우는 듯한 발라드 22 가요 2025/12/12 2,735
1780709 데이터 날려먹고 우울한 아침 4 2025/12/12 1,516
1780708 삼수해서 원하는 대학 가는게 너무 부럽습니다 4 인생 힘들다.. 2025/12/12 2,410
1780707 임은정 뭔가요? 우리가 임은정한테 속은건가요? 33 궁금 2025/12/12 7,423
1780706 죄와벌을 다시 읽고 있어요 26 ... 2025/12/12 2,372
1780705 보테가 안사길 너무잘함 39 .. 2025/12/12 15,611
1780704 인생의 깨달음 18 .. 2025/12/12 4,775
1780703 남매맘은 진짜 계속해서 남녀차별 나오네요 팬티사줘요 19 2025/12/12 2,718
1780702 안정액 파는 약국이요 10 두근 2025/12/12 1,418
1780701 노예비여도 추합전화 많이 오나요? 8 2025/12/12 1,443
1780700 전기차 타시나요? 어떤 차 타세요? 11 ehib 2025/12/12 1,244
1780699 방광염 증상이 있는데요. 8 ㅇㅇ 2025/12/12 1,124
1780698 "쿠팡 비켜"⋯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약진 심상찮.. 11 ㅇㅇ 2025/12/12 2,208
1780697 용산역 출발 2박3일 전라도 여행 예정입니다 9 연말 2025/12/12 1,135
1780696 쿠팡 12시이전 주문이면 오후 7시까지 오던 쿠방 프레쉬 없어졌.. 3 숙이 2025/12/12 1,463
1780695 건강검진 지방건 소견을 받았는데요 4 오나롱 2025/12/12 1,140
1780694 오늘 아침 눈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39 눈물 2025/12/12 6,267
1780693 수시붙고 등록안해도 정시지원안되나요 12 수시 2025/12/12 2,778
1780692 씽크대 씽크볼만 교체해보신분 계세요? 18 -- 2025/12/12 1,321
1780691 따끔한 충고는 고맙지만 인격모독은 그만했으면.. 12 sunny 2025/12/12 2,139
1780690 김장성공했어요 7 .. 2025/12/12 1,482
1780689 아이가 영종도에서 근무하게 되었는데 집을 어디에 구해야 할까요?.. 16 ........ 2025/12/12 2,671
1780688 파리바게뜨 뚜레주르 말고도 케이크 살 수 있는 곳 많았으면 좋겠.. 18 ㅣㅣ 2025/12/12 1,797
1780687 미국산고기 33 고기 2025/12/12 1,486
1780686 열흘 전에 새벽등산 글 올려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14 123123.. 2025/12/12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