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하나 틀렸다고 의대 안 간게 아깝다는 글이 있어서 제 생각을 써봐요.
세상 의미 없는 얘기지만 제가 그 집 아들이라면
그리고 그 애 엄마라면 내 애 의대 안 보냅니다.
의대는 돈 없는 집에서 공부 잘하는 걸로 돈이라는 가성비를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크게
뽑아낼려고 할 때 거기 가는거지
아니 그 집같이 돈이 많은데
뭐하러 내 애를 평생 남 아픈거 들여다 보고 살게 해요?
안 그래요?
내가 필요하면 내가
그런 사람 고용하면 되죠.
수눙 하나 정도 틀릴 능력 있으면 그보다 더한 일을 해야지
평생 아픈 사람 상대하면서 살려면 그 돈이 왜 필요해요?
그러니까 가끔 돈 있는 집은 딸도 간호대 안 보낸다 이런 말 하는게
기분 나쁘다고는 해도 정말 돈이 많으면 간호도 전문적인 일이긴 해도
의사 지휘 아래 아픈 사람 수발 드는 그런 일을 안 시킨다는 뜻이겠죠.
인생 다 그렇잖아요. 자식은 좀 편하고 쉽고 힘들지 않게 살게 하고 싶고 나도 할 수 있으면
그러고 싶고 그래서 다 상향혼이다 뭐다 하는 거고 돈도 그럴려고 버는 거고.
돈이 없으면 그러는거지
이부진네는 돈이 평생 쓰고도 넘치는데 뭐하러 남의 밑 딱으러 가요?
그 남편하고 결혼해서 그 많은 위자료 주고 얻은 유일한 성과물이 저 애인데
공들여 키워서 의대라니 ㅋ.
댓글에 보니
그 아들이 발라드를 그렇게 맛깔나게 잘 부른다니 그래서 이부진이 겨울 성시경 콘서트를
그 애 데리고 갔나 싶기도 한게 엄마가 공을 들여 키우기도 키웠겠지만 타고난 머리도 좋은가봐요.
일단 밭이 안 좋으면 아무리 물을 뿌려대고 비료 쳐도 수능 한 개 틀린다는 식은 안 나오거든요.
위자료 주긴 했지만 그래도 반대하는 결혼해서 건진 게 있긴 하네요.
하지만 여기까지.
인생은 다 살아봐야 아는 법.
수능 하나 틀렸다고 인생 다 성공도 아니고
앞으로도 살면서 이제는 그 아이가 엄마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능력있음을 증명해 보여야 할 일들이 수두룩 하죠.
멋지게 살면 저는 그때 가서 그 모자를 부러워 하려구요.
사실 수능 한 개 틀리고 내지 수능 만점자는 이제까지 많았지만
원희룡 보세요. 제주가 낳은 천재라 했는데 그 자는 하나도 안 부러워요.
돈 없다는 말에 또 열폭해서 뭐라 하는 사람 있을까봐 덧붙이는데
이부진네랑 비교해서 하는 말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