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부모들은 딸들에게 왜이렇게 집안일을 시킬려고 했을까요?

[..]

저 50대초, 엄마80대초...국민학교 3,4학년때부터 연탄갈기,청소,설거지,빨래...심지어 엄마는 전업주부였는데...그때는 착해빠져서 안하면 큰일 나는줄 알고 고사리 손으로 했네요. 저도 성인되는 딸이 있지만 집안일이라곤 자기방 정리정돈정도..한번도 시킨적 없는데 악담을 하면서 새엄마처럼 방학때는 집안일 제가 다했고 엄마는 밥만 차려줬어요. 갱년기여서인지 옛날기억들이 새록새록 나서 왜 이렇게 어린딸에게 집안일을 다 시켰냐고 물어보니 엄마는 전혀 기억을 못하네요. 늙은 부모 원망 안할려고 마인드컨트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엔 원망하는 마음이 힘드네요.  제 이름 지은 경위도 어이도 없구요. 

[..]

딸은 살림밑천이라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시켜도 된다는 분위기가 팽배했었죠.
엄마는 살림하기 귀찮아서 시켰겠지만, 10살짜리가 그 작은 손발로 해봤자 얼마나 잘한다고.. 안쓰럽지도 않나..

[보고자란게]

그런거니 당연하다고 생각했겠죠.
요새처럼 여자들 교육을 잘 시킨것도 아니고...
님 대에서 끊으면 된거에요.
괜히 곱씹어서 힘들게 살지 마세요.

[..]

하. 님 저보다 어리신대 너무 하셨네요. 어머니께서. 전 심부름만 다녔거든요.

[..]

분위기 파악 못하는걸수도 있는데 저 서른될때까지 설거지 몇번 안해봤어요..ㅡ
저희엄마 장사하시고 살림까지 하셨는데 지금 생각하면 미안하고 죄송한게 너무 많아요
집안일, 바깥일 겸하시면서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저흰 오빠가 하나 있었는데 오빠가 귀찮은 심부름 많이 했죠
저희는 40중후반이구요

[낙동강]

저 50살인데...
경상도 고향인 할머니, 삼촌, 고모 우글 거리는 집에서 자란 첫 딸이지만,
살림 밑천이라는 소리 들은 적도 없고요.
오히려 우리 첫사랑이라고...
아직도 그렇게들 부르셔서 부끄러울 지경...
결혼 전까지 실내화도 안 빨아봤고요.

서울 변두리 여중 여고 나왔는데
친구들도 기껏해야 실내화 빨고, 본인 라면 끓여먹는 정도지
살림 그렇게 한 딸은 못 봤어요.

그 댁이 좀 심한 듯요.

[노동력]

아들은 키워서 돈벌이 시켜야하고 딸은 집안 노동력으로 써먹는거죠.
그래도 보통은 결혼전엔 안시키고 결혼하면 본격적으로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무수리로 써먹는데.
원글님 어머니는 좀 심하시네요.
시집가기전에 집안일 좀 가르쳐야 시어른들께 사랑받는다며 시키기도 했죠.
90년대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 하희라가 최민수와 결혼하겠다하니
그 엄마가 결혼이 뭔줄 아냐면서 그날로 집안일 하희라에게 다~ 시켰잖아요.
딸이건 며느리건 집안일 다~ 하는게 너무 당연한 시절이었어요.
그리고 71년생인 제가 대학입학할때도 여자를 뭘 대학까지 보내냐는 어른들 많았습니다.
대학때 여권만들어서 복사하러 복사집 갔더니 복사해주는 할아버지가 아가씨가 외국에는 왜가냐고 묻고요.
2000년 이전에만 해도 대한민국 여성의 지위는 참~ 후진국수준이었네요.

[....]

저 60인데 친정어머니 딸 둘이라도 웬만하면 집안일 안시켰어요. 방 청소 정도만 했네요. 결혼하면 하기 싫어도 살림해야한다고.
그러시던 어머니 환갑도 안돼서 돌아가셨더랬어요.

[00]

저 50대 중반 ,,,
집안일 하나도 안하고 시집가서 일이 익숙치 않아 좀 고생했어요~
같은 시대를 살아도 다 다른가 봐요
우리때도 집안일보다 공부만 해라 공부 잘하면 장떙이다 그런 분위기였는데~

[ㅇㅇ]

서운할 만하네요..
저도 원글님보다 나이 조금 아래고 시골 출신인데
부모님이 농사일이고 집안일이고 안 시켰어요.

[저도]

저도 50대 중반 시골동네에서 살았고 2남1녀 장녀였지만 집안일 안 해봤는데요.
남동생들 심부름 시켜 먹었고 엄마가 전업주부셔서 동생들 밥 챙겨본 적도 없었어요. 친할머니 외할머니도 남동생과 차별 없이 사랑 많이 받고 살았어요.
제 주변도 다 그런편이었는데.

[......]

딸은 살림밑천이란 말이 슬프네요

근데 원글님
저도 73년생인데
저 안했어요
심부름정도했어요
우리집도 농사지었는데 농사일도 전혀요

[어차피]

결혼해도 전업하고 그일 할거니 그런거 아닌가요?

[헐]

저도 60대인데
울엄니는 딸들 일 안시켰어요
전 막내라 설거지조차 안해봤네요
물론우리집은 시내라 엄마가 한가하긴했어요

[쿼카는귀여워]

재밌네요. 시킨다고하니까요.

아이가 할일이 그닥 없고 엄마든 아빠든 집안일을 하고 있으면
스스로 나와 돕는 게 당연하다 생각해서

같이 하자고 합니다.

뭐 고단한 일은 아니지만
당연한 거 아닌가요?

[나혼자]

하기 힘드니 딸시킨거지 뭐 별다른 뜻이 있었을까요 아들은 남자라고 안시킨것뿐

[..]

안시킨건 아닌데 오빠도 똑같이 시켰어요.
저희 남매는 손발도 척척 맞아서 요리, 설거지, 청소 둘이 싹 잘해두었죠. ㅎㅎ

[음]

전업이어도 기기들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잖아요.
일이 많죠.
본인이 배우고 보아온 가정교육 그대로 자식에게 하는 분들이
대다수라고 봐요.

[ㅇㅇㅇ]

50후반인데 전혀 안시켰어요. 전 그래도 보고자란거 있고 엄마도와드리여하고 해서 집안일 하는거 아는데..제 딸은 저도 안시키고 키웠는데 전혀 할줄 모르고 하려고도 안하네요.

[...]

님이랑 나이 차이 별로 안나고 몇살 어린데 그당시 안그런 집은 안그랬어요
딸들도 과외 피아노 미술 과외 다 받고 공부나 시키는 집안에서 컸는데요
진짜 요즘 애들 크는거랑 똑같았는데
엄마가 힘드니 설거지 몇번 하고 떡뽁이 정도야 만들었죠
형편 차이 때문이라 하기도 그런게
시골에서 나고 자라 못살아서 초등 교육 밖에 못 받은 80되는 울 엄마나 자매들도
밭 일 하나 안하고 살았대요
맨날 동네 친구 집 다니며 놀았지 구박도 없었다고
물론 교육 차별은 있었지만 못사니 그랬고요
서울에서 나고 자란 친구네 엄마도 그당시 대학 교육까지 받았고요
집안일이나 시키는 딸이였음 그당시 대학 안보냈죠
80대 할머니일건데요

[ㅇㅇㅇ]

50대후반
그때 파출부아줌마도 있었는데
당연히 각자 자기일 다했어요
토요일 실내화빨고 교복바지 빨고
밥먹고나면 자기그릇 자기가 씻어엎어놓고
반찬정리 등등
저녁 설거지는 가끔 했구요ㅡ.파출부아줌마 4시 퇴근
이건 중학교 부터인가?
초등때 밥하는법 가르쳐주심
이건 아들딸다 했음
특별히 일했다 생각안했는데..

[xxx]

저도 60인데 집에서 시킨 일 없어요.
방 청소도 해본적 없고 라면도 직접 끓여본적 없어요.
물도 제 손으로 떠다 먹은 적도 없어요.
물 하면 다 갖다 줬어요.

[....]

전 엄마가 혼자 애들 키웠기 때문에
집안일 도운 거에는 불만 없어요

근데 친척집이나 동네 누구네서 밥 먹을 일 있으면
꼭 일아나서 나보고 설거지 하라는 게 너무 싫었어요

아줌마들도 많은데 꼭 어린 딸을 시켜야 했는지..

[님]

찌찌뽕이네요
그렇게 자란 님 지금은 어찌 사시는지 궁금하네요
맏딸로서 세동생 간식 만들고 막내 어릴때 돌보고 등등

[...]

여자는 집안일 남자는 바깥일 이런 이분법적사고로 어릴적부터 해봐야한다는거였어요

[진짜 눈치없이]

위로만 하면 되지 줄줄이 달리는
우리집에서는 일 안시켰어요 @@
하는 분들은 평소 공감력 낮으시죠?
원글님 위로드리구요 이참에 털어버리세요.

[ᆢ]

60중반 큰언니조차도 엄마가 일 안시켰어요.
결혼하면 평생 할텐데 안쓰럽다고.
90대 엄마와 우리 자매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거의 매일 보며 재밌게 지내요.
언제나 감사해요.

[ᆢ]

그냥 엄마 도왔다 생각하시구
맘 푸세요~
그런일들이 사실 주부에게도
쉬운일들은 아니에요 특히 귀찮고
하기싫은데 착한따님이 엄마일 다 도우셨네요
베푼덕은 어디 안갑니다
복많이 받으시구요
그저 앞날 생각하셔요~

[어쩜]

댓글들이....진심으로 부럽네요.
저도 원글님 처럼 살아서...
특히 초등 고학년부터는 우리집에 제사를 가지고 온
후 부터..전부치는건 완전 제담당이었고요.
전에도 한 번 글을 썼는데 제 생일이 증조할아버지 제삿날이라 아침에 엄마가 늘하는 말이...일찍들어와라...였다고
전 손재주가 좋아서 엄마 뿐 아니라 친척들에게서
칭찬은 많이 받았어요.
시집가서 이쁨 받으며 잘 살겠다....로
그런데....50대 후반인 지금 미혼입니다.
어릴때야 멋 모르고 그 칭찬이 그저 좋기만 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며 드는 생각이
내가 이 집에서 그나마 딸이니 칭찬이라도 받지
결혼해서 며느리의 위치가 되면 잘하면 당연, 못하거나
안하면 욕 먹는 처지가 되겠구나...의 깨닳음이..ㅎㅎ
어지간히 좋아하는 남자 아니면 할게 못되는게
결혼이란 생각에요.
반대로 손에 물 뭍힐일 없었던 제 동생은 결혼후
살림하며 잘 사는 중
주변의 제 친구들도 댓글님들 처럼 제가 집에서 하는 일
들으면 아주놀라더라고요.

원글님 엄마처럼 우리 엄마도 왜그랬을까요?

[나름의이유]

보고 자란 게 그런거니 당연하다고 생각했겠죠.
요새처럼 여자들 교육을 잘 시킨것도 아니고...
님 대에서 끊으면 된거에요.
괜히 곱씹어서 힘들게 살지 마세요.22

[.....]

당연히 각자 자기일 다했어요
방 청소
반찬 나르기
저녁 설거지는 가끔 했구요
특별히 일했다 생각안했는데.. 2222222

[..]

저도 50대 72년생인데. 엄마가 어른되면 다 집안일 하며 살텐데 어릴때라도 안 시킨다며.. 전혀 안 하고 자랐는데. 주변 친구들도 거의 그랬어요. 공부만 했죠. 서울이라 그랬던걸까여. 엄마세대가 어릴때 원글님처럼 살았던거 같은데.. 원글님 어머님이 좀 옛날 마인드셨나봐요..

[70 년대생]

저도 초등학생때 부터 설겆이 에
갖은심부름. 짐 다들고
고등학교때부텀 제옷은 제가 빨았어요
뭐 중등때부터 제사일 도와서. 전같은건 다 부치고요
그냥 요리야 뭐 고등때부터 했구요
뭘그렇게 시켜댔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