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요.
가부장적인 집의 세 자녀 중 딸입니다.
그 중에 첫째가 아들인데 어릴 때부터 귀하게 컸어요. 없는 살림이라 맨날 돈 때문에 싸워도 딸들은 갖고 싶다 하는 것들 안 사주고 아들은 빚을 내서라도 사주셨어요.
그 아들이 장성해서 30대 후반인데 제대로 된 직장도 경력도 없이 며칠 만에 일을 그만두고 다시 취업하고 반복하며 부모 속을 많이 썩였습니다. 일자리 소개도 해 주고 전문교육도 추천했지만 모두 마다하고 세월이 많이 지났고요. 지금도 모은 돈 하나없이 임시직 전전하고 있어요. 자기가 필요할 땐 부모님돈도 서스럼 없이 빌리며...그렇게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이 10대에 얻은 지병이 있어서 그런지 부모에게 패악질을 부리고 어린 조카들 앞에서 어른답지 못한 행동을 해도 부모님이 아들과 다투기만 할 뿐 결국 아들이 기분대로 행동하게 그대로 두시네요.
딸들은 현재 부모님과 사이가 나쁘진 않지만 아이가 있다보니 미성숙하게 구는 삼촌을 보고 안좋은 영향을 받을까봐 부모님을 뵈러 가는 것을 꺼리게 되는데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할지...
부모님과 한 집에 살고 있어서 안 볼 수도 없고 참 골치인데 이런 식구 있거나 주변에서 보신 분 없을까요. 저 아들이 부모님과 따로 살 때는 아무런 걸릴 게 없었는데 참...도저히 고쳐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남편과 함께 친정에 가는 것도 눈치가 보여서 골치 아프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