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당사자는 행복한가요?

[. .]

주변 사람들은 괴로워도 본인은 행복하다는데 진짜인가요?

[...]

심하면 자기 안에 갇혀서
행 불행도 생각 안할거 같아요

[뭘]

알겠어요. 잘은 몰라도 그냥 무념무상 이니 만사 편하기야 하겠죠.

[네]

본인은 아무 생각없잖아요
그러니 치매 걸린다고 두려워 할 필요 없어요
그냥 요양원 가서 살면 되요
아무 생각도 바람도 희망도 없는거지요

[치매가낫죠]

암으로 통증으로 고통받는것보다는 치매가 행복하죠.
친정아빠 치매로 1년간 데이케어센타 다니시고,
그 이전엔 혼자 외출하시고 지하철 버스 잘 타셨어요.
어느날부터 집을 못 찾아 오시고 헤매시더라구요.
행복해하셨어요.
그러다 폐렴으로 갑자기 돌아 가셨어요.
의식 잃기전까지 통증도 못 느끼시고요.
어디 아프시냐고 물으면 안아프다고 하셨어요.
그나마 너무 다행이리 생각해여.
고통없이 당신이 죽는다는거 모르고 돌아가셨어요.
얼른나아서 집에 가요 하면
응 그래~ 라고 대답하셨네요

[ㅇㅇㅇ]

그럴거같아요. 시부모님 사이가 안좋았는데 한분 치매루 오히려 안싸워요. 한쪽이 뭐라해도 그걸 이해못하는듯 보였어요.

[아녀]

본인도 치매라는 자각이 있으세요.
매우 불행해 하십니다.

[불행]

기억은 잃어도 감정은 살아있대요.
마음대로 하지못해 행복하지 않고
상대의 행동에 희노애락을 다 느낀다고.

[...]

치매인 거 모를 정도로 치매면 행복하겠죠.. 다만 주변인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죠.. 치매가 가장 잔인한 병인 거 같아요...

[..]

치매환자 중 우울증약 드시는 분 많아요 ㅠ

[ㅌㅂㅇ]

보통 정신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행복하진 않을 것 같아요

[..]

엄마 보면 그런 거 같아요. 엄청 싸웠는데 저도 반은 접고 가요. 환자니까 하면서... 더 심해지면 자기가 만들어 놓은 어떤 세상으로 가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