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커피를 물처럼 마시고 살았는데 없이도 살아지네요

메니에르환자 조회수 : 2,520
작성일 : 2025-11-30 21:25:27

 

 

목마르면 아메리카노를 마셨구요.

시험봐 발표를 앞두고 각성하고 집중하고 뭔가 

한번에 그것을 끝내고싶으면 커피를 마셨구요.

배가 고프면 커피믹스를 진하게 두개 타서 마시고

고속도로 운전이 졸리면 차 안에서 top를 몇 캔을 마셨습니다.

배가 살살 아프고 설사끼가 있으면 믹스커피를 뜨끈하게 해서

마셨구요. 두통이 있으면 역시 커피믹스를 한번 타서 마셨습니다.

배가 고픈데 먹을 게 없으면 나의 아저씨 이지안처럼 커피믹스를

두둑히 마셨고. 뭘 먹든 식후에 항상 커피를 마셨는데

메니에르 걸리고 나서 커피를 한 잔도 안 마셨거든요. 

그런데 메니에르의  어지러움이 주는 현기증과 어지러움과

마지막에 여러번의 구토와 내가 내 몸을 통제할 수 없다는 

큰 상실감이 다가오니까 커피는 물론이고 하지 말라는 건 

다 안 하게 되네요. 어제는 짬뽕이 너무 먹고 싶어서 일단

양푼에 물을 붓고 면발이랑 건더기를  씻어서 먹었네요.

이렇게라도 먹을 수 있으니 다행지만 나중에 생활이 좀 나아지고 

형편이 좋아지면 전국 짬뽕 순례를 돌아보겠다는 계획도 있었는데

이제 그런 건 목숨을 걸어야 할 수 있는 것이 돼버렸네요.

 

아무튼 커피를 안 먹고도 살아지네요. 

IP : 23.162.xxx.7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25.11.30 9:28 PM (223.39.xxx.41)

    원글님 토닥토닥
    잘 합의해서 하루에 한잔
    딱 한잔은 어떠세요
    나를 위한 위로겸 선물로..
    메니에르 얼른 나으시길 바랄게요

  • 2. 저도
    '25.11.30 9:35 PM (49.171.xxx.29)

    메니에르인데 커피 한잔씩은마셨는데 갱년기오고 잠못자니 어지럽고 딱 끊었어요
    가끔 모임가면 디카페인으로 먹긴해요 카페에서 책읽는거 좋아하는데 낙이없다 이제는 말차라떼 먹으러 갑니다
    처음에는 두통도있었는데 이제는 전혀 아쉽지않아요
    집에 네스프레소 기계도 있고 말리타기계도 있는데 당근해야하나?싶어요

  • 3.
    '25.11.30 10:23 PM (118.219.xxx.41)

    메니에르....
    아...

    저도 살짝 겪은거 같은데
    정말 힘들더군요 ㅜㅜ
    원글님 왜 커피 안드시는지 이해됩니다

  • 4. ,,,
    '25.11.30 10:38 PM (58.29.xxx.194)

    저는 메니에르병 앓은 지 10년 정도 되었는데 거동을 못하는 발작은 좀 줄었는데 이명이 너무 너무 심해요
    그럼에도 하루 한 잔 아메리카노는 마다하지 않았는데 불면증이 심해져서 끊어야 하나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7698 개인정보 유출된거에..무감해지면 안되는데 ㅇㅇ 2025/11/30 518
1777697 외국에서도 장례를 치루면 부의금을 하나요? 4 로님 2025/11/30 1,704
1777696 겨드랑이 콩알만한 멍울? 7 ㅇㅇ 2025/11/30 2,276
1777695 갈치 냉장보관 4일지난거? 2 헬프미 2025/11/30 472
1777694 다이소에 갔다가 트리를 샀어요 3 충동적으로 2025/11/30 1,958
1777693 눈두덩이 알러지 6 왜그럴까.... 2025/11/30 738
1777692 머리 감기 전에 트리트먼트 하는 거 말인데요. 10 .. 2025/11/30 3,375
1777691 12월 이네요, 연말 계획 있으세요? 4 연말 2025/11/30 1,274
1777690 퇴직금 노리는 꾼들이 많은건가요?? 7 ㅡㅡ 2025/11/30 2,287
1777689 갱년기인데 근육통이 심해요 4 루비 2025/11/30 1,682
1777688 한국여자가 남자를 볼때 눈이 높다고 생각하시나요? 34 ........ 2025/11/30 2,620
1777687 김부장 ...이해 안가는 부분 좀. 6 sksmss.. 2025/11/30 3,647
1777686 생강청, 원당으로 해도 될까요? 3 .. 2025/11/30 774
1777685 일잘하는 명세빈 왜 자른걸까요? (김부장) 8 ㅇㅇ 2025/11/30 5,943
1777684 맘이 허해서 진주 목걸이 귀걸이 세트 구매했습니다 4 진주 2025/11/30 1,839
1777683 집밥 먹으면서 제일 싫은건 음식쓰레기예요 14 ㆍㆍ 2025/11/30 3,317
1777682 꼬치꼬치 캐묻는사람 9 기피 2025/11/30 1,838
1777681 영화 세계의 주인 2번째 보고 왔어요. 7 ... 2025/11/30 1,721
1777680 머리결, 헤어팩 글 올렸다 지운 사람이에요. 30 2025/11/30 5,530
1777679 마켓컬리 새벽배송이나 상품 괘찮나요? 18 ㅇㅇ 2025/11/30 1,898
1777678 다이아 팔면 얼마정도 받을까요 6 궁금 2025/11/30 2,452
1777677 대기업 김부장에서(스포ㅇ) 6 .. 2025/11/30 3,067
1777676 커피를 물처럼 마시고 살았는데 없이도 살아지네요 4 메니에르환자.. 2025/11/30 2,520
1777675 당근 웃긴글 2 .. 2025/11/30 1,511
1777674 쿠팡탈퇴 했어요 16 . 2025/11/30 3,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