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집 팔고 포장이사 했어요.
세 군데 견적 보고 그래도 비싼 데가 낫겠지 싶어 영구크린 계약했어요.
짐이 많아서 남자 5명 여자 2명 온다고 하더라고요.
당일에 리더 한 명, 나이 많으신 아저씨 한 명, 젊은 남자 3명, 50-60대 여자 2명 왔는데
말하는 거 보니 젊은 남자 2명, 여자 1명이 외국인이더라고요. 말하는 걸 들어보니 중앙아시아 쪽 사람들 같았어요.
경험해보니 왜 외국인을 기피하는지 알겠더라고요.
일단 일처리가 거칩니다. 한국인 두 사람은 경력이 오래되 보이고 일머리가 있는데 외국인들은 막 되는 대로 옮기다 보니 장판 구멍나고 흠집 나고, 책은 책장 아무데나 막 꽂아 놓고 심지어 거꾸로 꽂고 거실에 테이블도 제 위치에 안 옮기고, 방에 블라인드 설치도 안 하고 그냥 가려고 하더라고요.
마지막에 스팀 청소 해달랬더니 청소기가 고장났다 하고.
그나마 나이 많은 남자분은 문제 있어 보이는 데 고칠 방안도 찾아보고, 본인이 맡은 쪽은 깔끔하게 정리했더라고요.
부엌 정리는 엉망진창이라 아일랜드 식탁 아래 장 안에 있던 것들 다시 넣어놓기만 하면 되는데 다른 데 있던 거를 거기다 놓고 안에 있던 건 밖에 빼놓고..
하여튼 일머리와 속도, 정리하는 수준이 너무 달라요. 게다가 장판까지 빵꾸를 내놓고 갔으니.. 정리가 좀 늦게 끝났더니 마무리도 안 하고 막 가려고 하더라고요.
10년 전에 예스24에서 했을 때는 네 사람 다 한국인이고, 무엇보다 일처리가 깔끔했거든요.
이번에 짐이 너무 많아서 여기서는 곤란하다 해서 영구 선택한 건데 실망했네요.
만약 포장이사 하실 분 있으면 비싸다고 맘 놓지 마시고, 꼭 어떤 사람들이 오는지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