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서 엄마 같은 역할하는 남자아이입니다.
(여기는 학군지, 중2)
아이 성향 설명을 조금 드릴게요.
남자친구들 허술하다고 펜 여러개 들고 다니며 빌려주고
수행평가 엉망으로 준비하는 게 보이면 답도 다 고쳐주고
공부 어려워 하는 친구 역사 공부 같이 해줘서 일학기에 백점 맞게 해줬어요. 요즘엔 남자애들 바느질도 도와주네요. ^^;;
수업 발표 준비 때 혼자 고생해서 다했는데도 불성실한 친구들 칭찬하며 발표 기회 주니 발표 뒤에 제 아이 말을 엄청 잘 듣게 되었다네요. (아이 말로는 친구들이 하기 싫은 게 아니라 방법을 몰랐는데 성공 기회가 생기니 달라지더라며 친구들을 기특해 했어요.) 이런 것에 행복을 느끼네요.
그런데 임원 같은 건 하기 싫어하고 적극적인 친구들이 기회를 위해 나설 때는 뒤로 물러서는 아이라 한눈에 들어오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그래도 여자선생님들이 예뻐하세요.)
까다로운 토론 등을 할 때는 아이들의 추대(떠넘김)로 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성공은 해서 신뢰는 받고 있어요.
수과학 어려운 문제에 대해 똑똑한 친구들과 이야기 나눌 때면 또 그것도 행복해 합니다.
잠도 많고 엄마 밥 좋아하고 성격 순둥순둥(게으르기도?)해요. 운동은 싫어합니다. 공부는 자기 주도 습관은 잘 잡혔고 수행은 거의 만점 받아요.
(성적은 최상위권, 선행 잘 된 편)
자사고나 갓반고로 가면 친구를 도와주는 즐거움은 줄겠지만 학구적인 아이 성향과 잘 맞을 것도 같은데, 또 드러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라 적극적인 친구들의 그림자가 되는 건 아닐지 고민됩니다. 일반고가 맞을지...
이런 성향의 아이라면 어디가 맞을까요? 겨울방학까지 결정해야 하는데 고민만 깊어지네요.
조언 주시면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