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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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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저를 수렁에서 절대 건져주지 않으세요.

불행해야 되는 조회수 : 1,931
작성일 : 2025-11-22 15:09:31

흔히 가스라이팅이라고 하나요?

 

엄마아버지 두분다 그러셨네요.

내가 5살무렵 셋방살던 시절 옆집 언니들이랑 놀다가

밤에 엄마아빠가 과일깎는 과도이지만 칼을 들고

 부부싸움을 하셨어요.. 온 동네 사람들이 와서 말리고,

엄마는 동네 사람들이 몰려오면 더욱 신이나서

죽이라고 난리치시고.

유리 방문은 다 깨지고 아수라장..

 

그렇게 부부싸움한 이유는 두 부부가 서로 아팠는데

(전혀 아프지 않았음) 5살짜리 딸이 약국에가서 약을

사오지 않아서.. 그리 싸움을 하셨답니다.

 

저는 아무튼 가스라이팅을 모르고 살다가 성인이

되어서야 그걸 알게 되었는데..

 

직업도 20대때는 어엿했고, 친구관계도 괜찮았고,

집은 가난했고, 가난했지만 엄마는 무속에 취해서

돈을 수억씩 점집에 딱딱 갖다바졌고..

당장 오늘도 돈 갖다

바치셨네요..  도대체 그 돈의 합산이 얼마인지

알 수가 없어요. 

 

아버지는 그거 일체 모르시고

돌아가셨는데 저 때문에 돈이 없다고 여기고 돌아

가셨기에 밑도끝도 없이 그걸 저에게 횡포를 놓고

저는 저대로 사람꼴 아니게 생존해 있어요.

 

엄마는 절대 제 수중에 예금이라고 계산되는 촉이

오면 절대 그 돈을 가만두지 않습니다.

응급실에 입원을 해서 병이 없는데도 각종 검사를

하면서, 본인에게 신경을 쓰게 만들고..

 

또 내가 결혼해서 떠나는걸 애초에 내가 어릴때부터

못 가도록 설계를 해두신것 같아요.. 나는 그때 부모는

나의 우주같은 존재이니까 다른집 자식들이 부모

따르듯 따랐는데..

 

어느 시점에는 회복 불가능한 상황이 오더라고요.

나이들어 부모의 가스라이팅을 깨우쳤고, 

나이먹어 결혼 하려면 수중에 내 명의 집이나,

현금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전혀없이. 부모가 중간에

탈딸 털어먹었고..

 

나는 겉은 멀쩡하게 생겨서 속빈 강정이라는거 들키지

못해서 상대방과 이별을 하고..

 

나 이런 바보 똥 멍충이가 있을까 싶어요.

마냥 20대 처럼 해맑고 순수하게 성실한 아내가 될테니

결혼하자고 할 수도 없고..

 

나이들고 세월이 흘러버리니 이도저도 못 하겠고..

엄마가 저에게 저 지랄을 일부러 한다는것은 더욱 내눈에

선명하게 보이고..

내 눈을,내 머리를, 내 몸을 휘갈겨 버리고 싶네요

IP : 39.7.xxx.7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5살부터
    '25.11.22 3:22 PM (223.39.xxx.103)

    고생이 많았어요
    수렁으로 끌고 들어가는데

    단절하고 행복하게 사세요
    한번밖에 못사는 인생
    응원합니다

  • 2. ...
    '25.11.22 3:26 PM (114.206.xxx.69)

    그래서 지금도 못 벗어나셨나요?
    나이가 몇 살인지 모르겠으나 지금이라도 벗어나세요

  • 3. 나이가
    '25.11.22 3:35 PM (39.7.xxx.156)

    몇살이예요?
    그거 알았으면 지금이라도 모질게 끊으면 될걸 본인이 안하면서 원망만 하네요.

  • 4. ㅠㅠ우리엄마네
    '25.11.22 3:38 PM (118.235.xxx.97)

    지활은 지뢀대로
    해줘야
    무서운지알고 멈춥니다
    50에 엄마랑 정말 개싸움했어요
    자세한건 글로 못 옮기고요
    저 순딩하고 멍하게 그량
    초식동물도 아니고 식물같은 사람인데요
    그량
    엄마가 나한테 한거 똑같이 하고
    팩폭 날리며
    정신개조 시켰어요
    엄마
    약하고 자기연민 많고 어리석고
    강약약강한
    미련한 사람입니다
    님 몇년을 저도 싸우고
    이제
    저도 엄마도 정신 차리고
    서로 인격적으로 대합니다
    저요
    지구에서 온 최초로 만나 엄마
    그리고 아빠 우리 아버지도 참 대단한 양반 좋은쪽 말고요
    님부모님이랑 결이 같은
    약한사람
    엄마를 잡으세요
    가르치세요
    못된것들은 겪어봐야 압니다
    호되게 끝을 보세요
    싸워 이겨내고 엄마도 구원해 내세요
    사람은 성장캐릭터에요
    언제까지 못되고 굴고 멍청하게 구는 나이 먹은 걸 봐 주실거에요
    님은 젊고 강해요
    저처럼 시간 낭비 마시고
    일찍 해결하세요
    그래도 엄마가 변하지않고 사람 안 된다면
    버리세요
    그런 사람같지도 않은 것과 인연 끝으면 됩니다
    엄마도 어른이고 돈도 있는데
    보살펴야 할 아이도 아닌데
    뭘 그리 망설이세요
    저 요즘 행복해요
    더 이상 엄마에게 사랑을 구걸하는 아이가 아닌
    내면으로도 이성적으로도 성장한 어른으로
    엄마를 대할 수 있고
    엄마도 자신이 잘못 살아 온걸 인정하고 조심하고 고칠려고 하세요
    아직은 수련의 길을 더 가야 하겠지만요
    서로가요 ㅋ

  • 5. ㅇㅇ
    '25.11.22 3:41 PM (24.12.xxx.205)

    어차피 돈을 벌면서 살고 있으실텐데
    여성전용 고시원 요즘 괜찮은 곳들 많아요.
    요즘엔 밥주는 하숙집도 다시 생기기 시작한다더군요.
    나와서 돈 모아서 살 길 찾으세요.

  • 6. 와....
    '25.11.22 4:29 PM (211.234.xxx.163)

    118.235님 짝짝짝....저랑 비슷
    다만, 제 엄마는 성장노력은 커녕
    더 교활한 코스프레를 해서 지금 안보고 살아요.
    이것도 케바케...
    다만, 일생에 엄청난 데미지를 입힌 것만으로
    만족합니다.
    안그럼 내가 화병으로 나한테 무슨짓을 했을지
    모를 정도라서.

    이 세상엔 '멈마' 라는 이름의 방패막을 가진
    참으로 다양한 악인(...이라 쓰고 ㅆㄴ이라고 읽음)이
    있습디다.
    이 게시판만 봐도, 내 엄마만 봐도...

  • 7. ..
    '25.11.22 4:30 PM (114.205.xxx.179)

    지금이라도 아셨다면
    끊어내시라고...
    늦지않았어요.
    더 가시면 더 큰수렁에 빠지십니다.
    언릉 빠져나오세요

  • 8. ㅇㅇ
    '25.11.22 5:19 PM (222.108.xxx.29)

    부모원망은 스무살까지 하는거예요
    그후부터 나를 지키지않은 책임은 나한테 있어요
    님보다 더한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나는 나를 지켰습니다

  • 9. 다섯 살의
    '25.11.22 5:52 PM (211.36.xxx.204)

    쓰니님을 이제 그만 구해주세요

  • 10. 다섯살
    '25.11.22 6:53 PM (218.152.xxx.72)

    기가 막힌 부모들 많지요. 다섯살의 유아가
    본인들 약 안 사온다고 싸우다니
    정신지체나 정신병자 아니고서야 듣도 보도 못했어요
    저는 지금 57세인데 어렸을때 초1때 발병 초5 완차,했구요. 지금은 고인이 다 되었죠 부모님도 나에게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준 이모님도,,
    이야기는 이모님이 해주셨고 (부모님 돌아가신 후에)
    한살도 안되었던 아기(저)를 부부싸움 중에 아버지가
    마당에 던지셨다 하더군요
    그로인해서 한참 성장기에 뇌전증(간질)이 왔고
    죽어도 그만인건지~~!! 그 시대는 죽으면 몰래
    암매장하고 잃어 버렸다 했겠지요
    그이후의 삶은 말해 뭐해요
    어렸을때 차라리 죽고 싶다 생각을 10대부터 했는데요
    그런데요 세상에 말도 안되게 요상하고 억울한 일
    투성이에요 갑작스런 암 발병,사고로 장애인,길가다
    억울한 죽음등
    나는 그런 부모 만난게 그냥 운이 없었던것이죠
    그나마 끈질기게 모진 목숨 살고 있지만
    내 자식한테는 부모한테 받은것 그대로 반대로 하면서
    회복중이고 나 자신을 보듬어 안고 살고있어요
    그러니 부디 빨리 그 길을 찾고 평온하고 행복해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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