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강습받던 아짐인데
제가 샤워 끝나고 나올때까지 수영복 입은채 욕탕계단에 앉아있더라구요.
얼굴은 자세히 못보고 그냥 많이 힘든가? 생각하고 나와서 옷을 입고 있는데.. 갑자기 소란스럽더니 누가 쓰러졌대서 봤더니 그 아짐이더라구요.
의식이 거의 없는 상태였는데
119에 신고하고 수영복 벗겨서 헬스장옷으로 갈아입히고, 사물함 열어서 그분 핸폰으로 가족에게 연락하려했어요.
하....그런데...
일단 이상하게 모든 손가락이 지문인식이 안되고요..ㅜㅜ
비상전화에 입력된 번호가 딱 하나 있길래 다른사람 폰으로 연락을 여러 통했는데 받질 않아요. ㅜㅜ 모르는 번호라 그런가..
저랑 몇달동안 같이 강습을 받았지만
저는 그 분 이름도 모르고 그냥 파란모자..ㅜㅜ
나중에 119대원이 가방을 뒤져 주민등록증을 보고 이름 주민번호 확인하고 있는데 보호자가 그때 전화했더라구요. 지병이 있었던 상태여서 그 병원으로 갔어요.
119 구급대원이 오면 곧바로 이송되는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신원확인을 오래하더라구요. 제 느낌입니다.
이 일을 겪으면서 느낀 것을 공유합니다.
첫째, 내폰 비상전화를 3명정도 입력할 것
둘째, 폰 하나만 들고 다녔는데 신분증도 들고 다녀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