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글을 읽다보니 저같으면 거슬려도 말 못할것같은데요
지난 여름에 식당에서 겪은일이 생각났어요
맛집이 많은 동네인데 집근처 베트남 식당에서 남편과 둘이 식사중이었어요
그런데 식사중 남편이 인상을 팍 찡그리더라구요
왜 그래 하니까 맞은편 아가씨가 발을 의자위에 올려서 식사하는것도 못마땅한데 오른손으로는 젓가락질을 하고 왼손으로는 발가락을 만지면서 식사를 한다는거예요ㅜ
깜놀해서 뒤돌아보니까 진짜 30대초반쯤 되는 여자분이
긴 평상형의 의자에서 다리를 올려놓고 왼손으로 발가락사이를 꼼지락 꼼지락 만지고 돌리고 그러면서 맞은편 남자친구와 웃으며 식사중이더라구요ㅜ
보기싫기는 했지만 차마 뭐라 할수는 없어서
그냥 쳐다보지 말어 못본척 해요 하고 저희부부는 묵묵히 식사를 했어요
근데 그장면이 저희만 본게 아니었나봐요
옆자리에 앉은 60대 남자분 두명이 사장을 부르더니
사장님
옆자리 아가씨 발꼬락좀 그만 만지라고 해주세요
더러워서 식사를 못하겠네요
아우 냄새날것같네 진짜
큰소리로 말을 하셨어요ㅠ모든 손님들이 다 듣게요
그러고 아가씨의 남친과 옆자리 아저씨들과 큰싸움이 났네요ㅜㅜ
남자친구가 아가씨편을 심각하게 들더라구요
이런경우는 말을 하는게 맞는건지
저희처럼 참고 못본척해주는게 맞는건지ㅜ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