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결혼 20년이 좀 넘은 아줌마 입니다. 제 직업적으로도 그렇고 친구선후배관계도 그렇고 40~50대 어느정도 결혼연차있는 여자들 많이 만나는데요, (90년대 학번) 요즘따라 드는 생각이
케바케 사바사라는 진리가 있기야 하겠지만...
제 주변 경우를 좀 보면
여자같은 경우
자기표현 잘하고, 감정도 잘 표현하고 호불호도 어느정도 강하고
적당히 외향적이고, 남편한테 우쭈쭈받고,( + 아빠한테 우쭈쭈받아본 경험이 있는)
정서적으로는 집안의 중심이 되면서도, (엄마가 잘 웃고 잘 울고 감정에 솔직)
현실적으로는 어느정도 남편에 의존적인 여자들이
남편만나 결혼하고 자식낳고 살때
어려움이 있어도 잘 풀고 인생을 좀 인생답게 살수 있는거 같아요.
마음씀씀이가 깊고 같은 나이에도 인생의 어려움을 겪어보아서 이것저것 품을 수 있는 여자들보다는
살짝 철이 없고 일단 자기밖에 모르는 여자들이 자기도 편하게 살고, 남들 보기에도 잘 이루고 살더라고요.
눈이 좀 낮은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외적 조건은 안보고,
자기 가진거에 비해서 조금 떨어지는 남자랑 결혼했는데 (그러니까 남편이 여신 대접해주는 것도 가능했겠죠?)
부부가 그렇게 주고 받으며 사랑과 믿음을 키워나가면서 20년쯤 지나면 남자도 많이 성장하고 (결혼전보다 훨씬 잘생겨지는 것은 덤)
자식들도 그틈에서 잘 자라고 하더라고요
외도하는 경우, 부부가 정서적으로 따로 놀거나, 자식학업이나 종교 같은 다른 인생의 주제에 맹목적인 경우 등의 케이스에서는
조건 위주로 보고 결혼해서 그 외에는 억지로 서로 맞춰야되서 탈나거나,
양쪽집 원가정 부모와의 관계에 사연이 좀 있거나,
가족중 일찍 누군가가 죽거나 다치거나 아파서 힘든 굴곡이 있거나
늘 참고 견디는것을 담당하는 역할을 해왔다거나
경제적으로 너무 없어서 혹은 너무 많아서 사람을 상대할때 기본적인 가치관이 일그러진 가정 등에서 자란 사람은
결국 자기 가정 꾸릴때도 뭔가 그 굴곡에 삶이 굴절 되는 경향성이 있어보여요.
제 주변엔 좀 그렇네요.
너무 배려하지 않는 건 문제가 있겠지만
다른사람은 조금 덜 배려하고 자기 스스로를 최고로 배려하도록 키워야되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그러기엔 제 자식들은 다 커서 제 말은 안듣지만요 ㅎㅎㅎㅎ
남한테 별로 관심없고 자기한테 더 관심이 많으면 금상첨화입니다 (한국사회에서 생각보다 어려움)
남자같은경우
첫쨰도 둘째도 열등감이 없게 자라는게 최고인것같아요.
남자들은 서열동물이라 열등감 문제에서 벗어나 세상을 편안하게 바라보는게 한국사회남성의 관건인것 같단 생각들어요. 요즘세대는 더더욱요.
가을 날도 좋고 배도 부르고 소화시키면서 한번 끄적여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