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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랑 말 안하는중인데

ㅇㅇ 조회수 : 4,525
작성일 : 2025-11-08 15:03:50

2-3주 된것 같아요

고2 구요 

공부하느라 예민한건 아니고 공부 놓고

친구들이랑 놀고  알바해요 

자기 하고픈거 있다고 돈 모은대요

집에선 하도 폰잡고 게임만해서 

10시에 반납하는거 하나만 룰이 있는데..

(그래야 그시간부터라도 숙제하고 12시엔 자더라구요)

폰 반납하라 했다가 못들을 말 들었어요

저더러 퍼질러져 드라마만 보는주제에..라고

 

제가 6시간 알바하고 집치우고 저녁하고 

너무 피곤해 좀 누워있었더니...그러네요

다 늦게 남편 실직으로 푼돈 벌러 알바가는것도

매일같이 몸이 너무 아파 서럽고 힘든데 

자식한테 저런말 들으니 제대로 가슴에 칼맞은

기분이었어요

제가 티비 보기 시작한지 일주일 됐나..

 

보통때는 애가 저런말해도 평소엔 또 엄청 싹싹하고 애교많아서, 저도 바로 풀어져 그냥 한마디 하고 넘어갔을텐데... 이번엔 그게 안되네요..

애는 한번씩 저한테 자꾸 말거는데 

단답형으로 하고 말아요 

애는 그후로 밤새 폰하고 학교 지각하는 나날이...

 

며칠전에 식구 다같이 드라이브 삼아 나갔다가

오는길에 말은 했어요 

내가 집에서 내내 누워지내는 것도 아니고 

일하고 와 집안일 하고 나면

저녁엔 너무 피곤해 누울수밖에 없는데

폰 얘기만 나오면 부모고 뭐고 없는거냐고

아무말이나 막 하냐고 하면서 너무

울었어요

애는 그날부터 눈치보며 폰도 저한테 시간맞춰

돌려줫는데

문제는 제가 이 생활이 편해진것 같아요

처음엔 어떻게 풀까 매일 고민하던 마음도 옅어지고

아이 신경 일체 안쓰니 일이 훅 주네요 

이럼 안되는거잖아요. ㅜㅜ

 

 

 

IP : 125.179.xxx.132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8 3:06 PM (223.38.xxx.23)

    많이 서운하셨겠어요.
    아직 미성년 자식이니 먼저 다가올때
    이젠 슬그머니 받아 주세요.

  • 2. ....
    '25.11.8 3:08 PM (218.144.xxx.70)

    당분간은 님 마음 편한대로 하세요
    서운한건 자식이라도 말 해야해요. 잘하셨어요. 딸도 한동안은 반성하고 눈치 좀 봐야지요

  • 3. ㅇㅇ
    '25.11.8 3:09 PM (125.179.xxx.132)

    다음 주가 아이 생일이에요 ㅜ

  • 4. ...
    '25.11.8 3:09 PM (49.1.xxx.114)

    더 오래되기 전에 푸시고 일정 선을 지키세요. 아이가 그러다 확 돌아설 수 있어요. 님처럼요. 엄마랑 말 안하니 편하네. 나도 이제 신경꺼야지 이렇게 될 수 있어요. 일단 받아주고 잘 지내시고 대학가서도 그러면 그때 고민해보세요.

  • 5. ...
    '25.11.8 3:10 PM (49.1.xxx.114)

    오늘이라도 시간맞춰 폰주면 고맙다고 하시고 주말에 엄마랑 맛있는거 먹자고 해보세요. 더 늦으면 아이가 돌아설 수 있어요. 그러면 답 없어요.

  • 6. 아이가
    '25.11.8 3:13 PM (118.235.xxx.73)

    말버릇없게 얘기한것은 야단맞아야겠지만 애도 아침일찍 학교갔다가 알바하고 집에 오면 게임도 하고 놀고싶지않을까요 이미 그나이에 알바한다는건 공부는 놓겠다는건데 숙제시간 얘기하시니 당황스럽네요 학교에 잘나가는것도 용하구만요 님도 남편실직으로 고통스럽겠지만 애도 알바한다니 막나가는 애는 아닌데 넘 애한테만 뭐라하지마시고 서로 말조심하자하고 푸세요

  • 7. ㅇㅇ
    '25.11.8 3:16 PM (125.179.xxx.132)

    알바는 주중엔 안해요
    위로.조언의 말씀들 감사드려요
    갱년기인가봐요
    글쓰며 울고 댓글보며 울고. ㅜㅜ

  • 8. ---
    '25.11.8 3:25 PM (211.215.xxx.235)

    원글님 얼마나 속상하고 화났을지.... 공감이 되네요.
    부모가 이해하고 다독거리고 품어줘야 한다 해도 부모도 사람인데,ㅠㅠ
    그래도 아이가 미안해 한다니 다행이구요. 알바도 하고
    그 무렵 청소년 아이들의 뇌나 정서 언행은 정상인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이해불가한 경우가 많다고 해요. 상식적으로 판단이 안되는.ㅠㅠ

  • 9. ...
    '25.11.8 3:34 PM (61.43.xxx.178)

    지금 상태대로 신경쓰지 마세요
    말은 필요한 말은 하시구요

  • 10. 마음밭
    '25.11.8 3:39 PM (121.140.xxx.115)

    아직은 아이에요. 엄마가 하는 그대로 따라해요. 선 넘는 말할 때 그런 말을 들으니 마음이 안좋다고 말하고 바로 푸시고 마음에 담아 두지 마세요. 마음 푸시고 따님 생일에 행복한 시간 갖길 바래요~~

  • 11.
    '25.11.8 3:46 PM (223.62.xxx.138)

    다들 부처인가봐요..
    저도 새끼한테 정이 다 떨어졌어요
    나쁜짓만 안했지..욕도 하고..(ㅈ,개)
    부모는 다 이해해야하나요?

  • 12. ....
    '25.11.8 3:50 PM (1.241.xxx.216)

    토닥토닥.....토닥토닥....
    원글님 마음이 잘 버티다 그 한마디에
    모래성 무너지듯 푹 무너지셨네요
    그저 그 나이 아이들 그럴 수 있다 아는데
    원글님 상황도 몸도 녹록지 않으니
    목구멍에 콱 막혀서 내려가질 않는 거고
    곧 아이 생일인데 엄마니까 다가가 품어야 하는데 마음이 못 따라가지요
    근데요 원글님 아이도 아이 나름대로 힘들 거예요
    아직 어리잖아요 한참 미숙하고 흔들리고요
    그래도 엄마가 편하니 투정 부리고 못난 말도 하고
    엄마 그늘이 있어서 제 나이답게 구는 거예요
    부모도 이런 시기들을 거치며 성장하는 것 같아요
    원글님 손에서 고이고이 컸을 딸아이 생일
    잘 챙겨주시고 꼭 안아도 주세요
    그리고 꾸역꾸역 참지 마시고 이제는 힘들다
    쉬고 싶다 뭐해줘라 다 표현하면서 사세요
    일하기 전과 집안에서 똑같은 패턴으로 사시니까
    과부하가 걸리신 것 같아요
    딸과의 관계보다 원글님 스스로 나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먼저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네요

  • 13. ...
    '25.11.8 3:50 PM (118.37.xxx.80)

    꼭 사과 받으세요

  • 14.
    '25.11.8 3:51 PM (211.109.xxx.17)

    한집에서 사는한 부모에 대한 예의는 지키며
    살라고 하세요.

  • 15. 진짜
    '25.11.8 3:57 PM (106.101.xxx.140)

    싸가지가 바기지네요. 어휴 정이 뚝 떨어지는게 당연하죠

  • 16. 생일날
    '25.11.8 4:00 PM (219.255.xxx.120)

    빕스가서 먹고 서로 미안하다 하고 상황정리 하고 폰 반납받는거 원래대로 하고 애 학교는 제대로 보내야죠

  • 17. ㅇㅇㅇ
    '25.11.8 4:23 PM (118.235.xxx.206)

    아이도 눈치보니 화는푸시고
    폰 시간맞춰 줘서 고맙다
    담주생일에 맛잇는거 먹자라고 카톡보내세요
    잘한건 칭찬하시고 나쁜건 가르쳐야죠
    중딩도ㅈ아니고 고딩이 그시간에 폰주는거 착한겁니다
    그러나 전처럼못하겠으면 안해도 됩니다
    엄마도 사람이예요
    늘 본인을 먼저 생각하세요

  • 18. 토닥토닥요
    '25.11.8 4:33 PM (223.38.xxx.234)

    전에 여기 올라왔던 사연은요
    전업엄마가 딸 잘못을 지적하자...
    "엄마는 집에서 꿀빠는 주제에"
    라면서 딸이 반항했다네요

  • 19. 됩니다
    '25.11.8 4:41 PM (121.190.xxx.190)

    사춘기라도 할말 못하말 가려해야죠
    정떨어지면 맘대로 하는거죠
    게다가 공부도 안한다니 딱히 비위맞춰가며 공부시킬일도 없고
    그냥 이대로 가세요
    그래야 엄마 무서운 줄도 알죠 대신 애앞에서 울진마세요

  • 20. ...
    '25.11.8 5:14 PM (223.38.xxx.207)

    퍼질러져 드라마만 보는 주제에

    그게 돈벌러 알바 다니는 엄마한테 할 소리냐구요
    딸 말이 싸가지가 없네요ㅜ
    꼭 사과는 받으셔야죠

  • 21. ㅇㅇ
    '25.11.8 5:53 PM (118.235.xxx.181)

    근데 왜 애한테서 자신의 행동을 검열받고 애한테서 인정받지 못한 것에 전전긍긍 하시는지
    애가 엄마한테 전혀 존중을 보이지 않네요
    옛날 어머니 같았으면 애 머라카락 움켜쥐고 어디서 엄마한테
    그따위 소릴 하느냐고 혼구녕을 냈을 터인데
    요즘은 자식이 상전인 시대에 살고 있네요

  • 22. ..
    '25.11.8 5:53 PM (58.230.xxx.243)

    엄마라는것이 참 힘들어요 ㅜ
    저도 비슷한 일들로 딸아이와 그런시간보내면서
    점점 냉정하고 무감한 엄마,사람이되가더라구요
    아이에 대해 정이 떨어지는데..다시 또 붙긴해도
    그전 같지는 않아서..이런게 엄마마음이 맞나 싶으면서
    죄책감.자괴감들고..
    그냥 아이와 나와의 인연은 이런가보다하고
    그냥 하숙생이다 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너무 감정적이되지 않아서..
    차라리 이게 나은거 같기도하고

    다 일장일단 이 있는거 같아오

  • 23. ㅇㅇ
    '25.11.8 6:19 PM (118.235.xxx.210)

    아들 애가 삐지면 밥도 안 먹고 말도 안하고
    아들 혼자 알아서 하더라구요
    사실 그러면 저는 편했어요.
    아침에 깨울 필요도 없고
    학원 몇시에 가라고 재촉 안해도 되고..
    삐지면 자기 손해라는 걸 깨달을 즈음
    치킨 한 마리 시켜주면서 말 걸면
    죄송해요.. 하면서 품.

  • 24. ㅇㅇ
    '25.11.8 6:40 PM (125.179.xxx.132)

    근데 왜 애한테서 자신의 행동을 검열받고 애한테서 인정받지 못한 것에 전전긍긍 하시는지
    애가 엄마한테 전혀 존중을 보이지 않네요
    옛날 어머니 같았으면 애 머라카락 움켜쥐고 어디서 엄마한테
    그따위 소릴 하느냐고 혼구녕을 냈을 터인데
    요즘은 자식이 상전인 시대에 살고 있네요

    애가 저런말하면 전전긍긍은 안하는데
    머리채를 잡으시겠다 이런건가요
    어디다 조언할 수준은 안되는듯 하고
    본인의 폭력성이나 어떻게 좀 해보세요

  • 25. ㅇㅇ
    '25.11.8 6:45 PM (125.179.xxx.132)

    경험많은 선배님들 깊이있는 조언 감사해요
    오늘 저녁먹고 같이 이야기해 보려구요
    생일전에 풀어야겠어요
    저도 이렇게 부모로서 성장하고
    아이와도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지나봐요
    스킨쉽도 많이 하고 속에 얘기 다 하는 사이였는데
    이제 서로에게 공간이 더 필요한가 싶기도 해요

  • 26. 고2
    '25.11.8 7:00 PM (118.220.xxx.220)

    고딩 딸 선넘는 말할때 저는 더 난리칩니다
    참아줬더니 더 심해지더라구요
    야단쳐야 눈치라도 보는데
    타고난 기질인것 같아요
    이런 상처들이 쌓이면 자식이라도 마음이 조금씩 식어요

  • 27. 토닥토닥
    '25.11.8 7:03 PM (121.157.xxx.63)

    개싸가지 없는 기지배입니다.
    딴데가서 그런 버르장머리 없는 말 못하도록
    동정표를 얻든, 집안을 뒤집어놓든 하시고
    마음으로 조금씩 거리두기 시작하세요.
    부모역할하기 정말 힘드네요

  • 28. . . .
    '25.11.8 10:41 PM (220.118.xxx.179)

    저도 현재 비슷한 상황입니다. 저희 애는 이성을.잃고 저에게 욕설을 했고요. 그당시에 자기도 모르게 튀어 나왔다고 사과는 받았습니다. 제 성격에 부모에게 욕설은 반 죽을 정도로 혼내는 성격인데 그러지 못했습니다. 몇년동안 정신적으로 힘든 아이여서요. 그러고나니 제가 자괴감 느끼고 현타가 와서 저도 모르게 애 앞에서 울었네요.
    그 이후.애는 제 눈치보고 있는 중이고 저는 애와 거리두고 지내고 있네요. 적당한 거리가 오히려 괜찮네요. 그동안은 애에게 맞춰주느라 애와 관련된 일이 우선순위. 제가 없었거든요. 그냥 며칠 저에게 집중하고 지내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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