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후회막급) 성실한 태도는 기본이고 가장 쉬운 거라고 착각했어요

한숨이 절로 조회수 : 1,662
작성일 : 2025-11-05 19:54:57

대문에 입시 글 올려져 당황스럽긴 한데 제 교만하고 오만한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깨버리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자수성가로 성공하신 아버지, 형제들 사이에서 성장했고 다소 자유분방한 기질로 태어난 전 성실함이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며 훈육하신 덕에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의 저를 닮은 건지 둘째가 지금 저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엄마인 저를 미치게 만드네요. 성실함이 그리 어려운 것이었나...;;; 되묻게 합니다. 저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만, 이 아이를 책임지는 부모의 입장이다 보니 어렵기만 합니다. 

 

명문대 집안에서 자랐던 지라 학벌이라면 지긋지긋했고 제 자식은 자유롭게 키우겠다고 해놓고 저 역시 제 부모처럼 똑같은 우를 범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불성실함은 여전히 견디기 어렵네요. 모범생이었던 아이는 재수비용을 벌겠다고 알바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변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집안이 몰락한 터라 말릴 수도 없었습니다. 지금 아이는 저와 연락을 차단한 상태입니다. 몸이 약하게 태어난 아이라서 어렵게 키웠습니다. 지금 제 마음은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21.161.xxx.2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5.11.5 8:42 PM (61.255.xxx.6)

    자식이 내가 낳고 키우고 가장 가까운 사람이긴 하지만
    완벽한 타인이라는 걸 깨달으셔야 합니다.
    우리가 아무리 가까운 지인이라도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잖아요.
    그냥 좋은 말 해주고 응원해주고 힘이 되주고 그 정도가 가까운 지인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이겠죠.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올바른 길, 올바른 인생관, 올바른 생각이라는 게
    전적으로 나만의 것임을...그것이 결코 남에게는 올바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아신다면
    섣부르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기 힘들다는 걸 아실 겁니다.
    가깝지만 완벽한 타인의 인생에 너무 깊게 관여하여 하지 마시고
    내 인생에 좀 더 집중해서 사세요.
    그러면 그 에너지가 아이에게 전달되어서 좀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도 있을 겁니다

  • 2. 조언 감사합니다
    '25.11.5 9:09 PM (121.161.xxx.217)

    삭제하지 말아주세요. 두고두고 보고 싶습니다.

  • 3. ㅡㅡㅡ
    '25.11.5 10:08 PM (125.187.xxx.40)

    자세한 내막은 쓰지 않으셔서 잘 모르겠으나
    통상 부모가 말하는 성실함이란
    자식입장에서 부모의 욕구만 반영된 사실 본인의 삶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일 가능성이 크지요.

  • 4. 제가 쓴 글이에요
    '25.11.5 10:16 PM (121.161.xxx.217)

    https://naver.me/GwSJP5YZ

  • 5. ㅡㅡㅡ
    '25.11.5 11:32 PM (125.187.xxx.40)

    아, 대문글이 원글님 글이었군요. 제목만 보고 내용이 그려져서 안봤었는데. 두 번 쓰신거 보니까 듣고싶은 말이 있으신거 같네요.

    그러니까, 학원을 결석해서 좋은대학을 못가니 괴롭다는 건가요? 어려운 상황에도 지원해줬는데 돌아오는 결과가 없어서라고 쓰신거 같네요.
    그런데 왜 학원을 혹시 왜 안갔는지 알고 계세요? 누구보다 대입에 진심인건 아이들 본인인데 성실했던 아이가 학원을 빠지게 될때까지 마음속에서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아시는건가요? 님이 자식의 대입실패로 절벽에 뛰어내리고 싶을때 자식이 대입에 전념하지 못할 어떤 일들이 지나가고 있었는지 보셨나요?

    자식이 나를 먼저 이해해주고 열심히 살아서 보답해줘야한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명문대집안에 자수성가한 부모밑에서 님은 지긋지긋했는데 아이는 몰락한 집에서 어떤 다른 심정을 겪고 있는지 이해가 되셨던가요?

    원글님 욕구는 알겠어요. 두 글 내내 보여요.
    아마도 그게 아이에게 일방통행이었나봐요.
    알바도 하는 성실하고 자기를 책임지는 아이가
    단절을 택했을땐 엄마가 물어봐주길 바라는 절망감이 있을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70825 국민연금 추가 납부 5 ㅇㅇ 2025/11/05 1,459
1770824 아직도 차례 지내는 집이 많다군요 27 차례상 2025/11/05 2,210
1770823 오늘 생일이라는 1 생일 2025/11/05 271
1770822 삐쩍 말랐다.쾡하다.밥맛 떨어진다ㅠ이런 표현을 왜? 12 왜ㅠ 2025/11/05 1,027
1770821 이진관 부장판사..이분 재판하는거 너무 마음에 들어요 5 그냥 2025/11/05 1,194
1770820 주식을 할 때요 21 혹시 2025/11/05 2,572
1770819 164에 50이면 보통인가요 날씬인가요 34 루피루피 2025/11/05 3,318
1770818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보고 있어요. 4 그당시에못봄.. 2025/11/05 607
1770817 ct 찍다가 브래지어했을경우 검사실에서 착용여부 물어보나요 10 ..... 2025/11/05 1,555
1770816 우울감이 자꾸 드는데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요? 9 ㅇㅇ 2025/11/05 1,367
1770815 드라마 우주메리미에서 우주 사촌은 고모부 친아들 맞나요 2 아닌거 같은.. 2025/11/05 1,103
1770814 퀼트 공방 하면 수입이 어느정도인가요??? 3 2025/11/05 1,322
1770813 나솔 28기 같이 봐요 33 ㅇㅇ 2025/11/05 3,241
1770812 출산한 여성은 5년간 육아휴직 해줘야 해요 15 ㅇㅇ 2025/11/05 2,305
1770811 삼척에 도서관없다고 말했던 여교사 11 ㄱㄴ 2025/11/05 2,689
1770810 남천동.gif 20 sbs 2025/11/05 2,385
1770809 전국 교수협의회 "조희대 사퇴하고 지귀연 재판 배제하라.. 8 ㅇㅇ 2025/11/05 1,559
1770808 식탁 봐주세요 살까 하는데 어떤가요? 5 .. 2025/11/05 1,058
1770807 내일 서울 날씨.. 경량 패딩 더울까요? 10 날씨 2025/11/05 2,094
1770806 문통이 유튜브를 하면 이낙연도 출연할까요 25 2025/11/05 1,321
1770805 조금만 매운걸 먹어도 설사하는 체질 괴롭네요 5 노화로? 2025/11/05 847
1770804 10시 [ 정준희의 논 ] 부자들의 경제학이 아닌 평범한 사람.. 1 같이봅시다 .. 2025/11/05 331
1770803 이더리움 클래식 어떤가요 ㅠ 3 악악 2025/11/05 848
1770802 '한밤의 계엄령' JTBC 영상취재팀, 힌츠페터 국제보도상 수상.. 7 ㅇㅇ 2025/11/05 1,316
1770801 닭고기를 누가 줬는데 15 ㄴㅇㄹㅎ 2025/11/05 2,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