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문에 입시 글 올려져 당황스럽긴 한데 제 교만하고 오만한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깨버리고자 이 글을 올립니다. 자수성가로 성공하신 아버지, 형제들 사이에서 성장했고 다소 자유분방한 기질로 태어난 전 성실함이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라며 훈육하신 덕에 지금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린 시절의 저를 닮은 건지 둘째가 지금 저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엄마인 저를 미치게 만드네요. 성실함이 그리 어려운 것이었나...;;; 되묻게 합니다. 저도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만, 이 아이를 책임지는 부모의 입장이다 보니 어렵기만 합니다.
명문대 집안에서 자랐던 지라 학벌이라면 지긋지긋했고 제 자식은 자유롭게 키우겠다고 해놓고 저 역시 제 부모처럼 똑같은 우를 범하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불성실함은 여전히 견디기 어렵네요. 모범생이었던 아이는 재수비용을 벌겠다고 알바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변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집안이 몰락한 터라 말릴 수도 없었습니다. 지금 아이는 저와 연락을 차단한 상태입니다. 몸이 약하게 태어난 아이라서 어렵게 키웠습니다. 지금 제 마음은 답답하고 괴롭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