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버지니아·뉴저지·뉴욕' 빅3 선거 승리…트럼프에 타격
미국 전역에서 4일(현지 시간) 지방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민주당이 이번 선거 최대 관심지로 꼽히는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뉴욕시장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정치적 타격을 안겼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첫해에 치른 이번 지방선거는 내년 중간선거 가늠자이자 현 정권에 대한 민심을 확인하는 '미니 시험대'로 평가된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에서는 91년생 조란 맘다니 후보가 이날 90% 개표 기준 50.4%를 득표, 41.6%를 얻은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 후보를 제치고 차기 뉴욕시장에 당선됐다. 뉴욕 주지사를 거쳐 한때 대선 주자로까지 꼽힌 정치 거물을 무명에 가까웠던 이민자 출신 정치 신인이 꺾은 것이다.
이번 선거는 애초에 양당 싸움이 아닌 진보 진영 두 후보의 싸움이었다. 민주당 소속이던 쿠오모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맘다니 후보에게 패하자 무소속 출마한 것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조차 '맘다니 견제'를 위해 쿠오모 후보를 지지했다.
인도계 우간다인인 맘다니 후보는 유년기에 미국으로 이주, 2018년 시민권을 얻었다. 이번 승리로 최초의 무슬림, 남아시아계 뉴욕시장이 된다. 그의 승리는 미국 민주당 내 무게추가 정통 정치인 중심의 중도 노선에서 젊은 진보 노선으로 옮겨가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은 버지니아 주지사도 차지했다.
버지니아 선거에서는 95% 개표 기준 57.3% 득표로 민주당 소속 애비게일 스팬버거 후보가 당선됐다. 공화당 윈섬 얼 시어스 후보는 42.5%를 얻어 10%p 이상 뒤처졌다.
버지니아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 주였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8년 이후 대선에서 줄곧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주지사직은 2014~2018년 민주당이 잡았으나 2022년 공화당에 넘겨줬다.
스팬버거 후보는 CIA 근무를 거쳐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버지니아 7선거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었다. 이번 당선으로 그는 버지니아 최초 여성 주지사가 됐다.
또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했다.
뉴저지 선거에서는 95% 개표 기준 민주당 마이키 셰릴 후보가 56%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공화당 잭 치터렐리 후보는 43.4%를 얻었다.
셰릴 후보는 해군 조종사 출신으로 현 연방 하원의원이다. 그는 뉴저지주의 높은 생활비와 공공요금 문제 해결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후략)
기사 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3582675?sid=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