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른 사람들이랑 대화하고 나면
복기하면서 반성하고 후회하는게 좀 있거든요.
막상 상대방은 신경쓰지 않는데도 말이에요.
그런데 남편이랑 놀면 안전하다(?)는 느낌이 들잖아요.
무슨 말을 해도 오해할 일 없으니까 말하기 전에 검열하지 않고
설령 오해가 있더라도 계속 같이 살아야 하니까 풀게돼서 손절같은거 없고.
오랫동안 함께 쌓아온 맥락이 있으니까 개그도 쉽게 칠 수 있고.
그래서 계속 남편이랑만 놀다보니까 소셜스킬이 점점 떨어지는 것 같고
다른 사람들 만나면 어버버해지고 어색하고 빨리 자리 뜨고 싶어지네요.
이러면 안되는데 싶지만
그래도 편안하니까 계속 남편이랑만 놀게 돼요.
저같은 분 계시죠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