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비혼주의였어요.
결혼도 싫고 자식도 낳기 싫었어요.
나름 확고하게 결심했다고 생각했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사고로 돌아가시고 매일밤 울다보니 심경의 변화가 생겼어요.
그때 제 주위에 있는 남자들을 하나하나 생각해봤고 회사에 저랑 비슷하게 입사한 울 남편이 제일 낫다고 생각해서 대시하고 사귀게 됐거든요.
연애 3년하고 결혼할때는 그래 난 속물은 아니다 이런 심정이었지만 속물적인 마음이 있으니 그런 생각을 한거겠죠.
결혼하고 남편이 원하면 아이도 낳아야겠지 생각했는데 남편이 아이가 없어도 좋다고 하더라구요.
결혼 20년 지났는데 그때 남편 선택하고 연애 결혼한게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운이 좋았다고 생각이 들어요.
내가 필요할때 좋은 사람이 옆에 있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