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이혼과 가정에 풍파가 많았고,
어릴 적부터 많이 힘들게 살았어요. 초등 때 자살 생각 수도 없이 했고요.
다행히, 죽진 않았고, 성인된 지금은 미래가 불안하지만
그래도 혼자 사니까 엄마로부터 감정 쓰레기통 될 일이 없어 좀 나은데요.
제가 우울증과 두려움, 여러 심적 어려움 있어 상담센터에서 상담사를 만났고,
상담 종료쯤엔 그분 제안으로 교회를 가게 되었어요. 다닌지 거의 일년 되어 가고요.
며칠 전, 좀 쎄한 느낌 드는 말을 그분으로부터 들어서.. 찜찜해가지고요.
아무래도 제 상담사였으니 가정사나 힘든 부분 많이 얘기했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유년시절 그렇게 힘들었던 이유가 하나님의 울타리 안에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 하는거에요.
저는 제가 힘들었던 이유는, 미성년자였고, 신분상 생존 능력 없으니 엄마에게 종속되어 살았어야 했기 때문에, 집에 풍파 생기면 저에게 직접 영향 주었던 거고.. 그래서 힘들었던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하나님의 보호 아래에, 제 이해로는 유년기에 하나님 믿지 않고, 교회 가지 않아 이런 풍파 있었다라는 뉘앙스로 말해서.. 속으로 '이건 좀 아닌데?..'라고 생각 들었고요.
그 분이 거기 덧붙여
'너는 꼭 교회로 와야 돼. 교회라는 울타리가 꼭 필요해. 안 그러면 삶이 많이 힘들 거 같아.'
걱정해주는 톤으로 말했지만, 뭐라 해야 되지.. 저주같이 느껴졌고요. 그 후 뭔지 모르게 좀 쎄하네요.
참고로 교회 이상한 사이비 그런 거 아니에요.. 다만, 교회 1년 다니는 동안 믿음 생긴지도 잘 모르겠고, 전도사님도 처음은 새로 온 청년이라 안부 묻고 챙겨 주려 하셨는데, 이제는 안하무인 느낌이고 여러 힘듦이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