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는 나무랄 데 없는 사람이에요
다정하고 재미있고 시키지않아도 집안일 잘 하고
가정적이고요
좀 옹졸하고 시야가 넓지않은 부분은 있지만
막내로 받기만 하고 자라서 그런건가
이해하려고 하고요.
너무 특이하고 이해안가고 섭섭함이
쌓이는 부분이 있는데요
가족이 힘들 때에 내친다는 느낌을 준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아이가 신생아적에 제가
감기 몸살 걸려 힘드니 잠시만 봐달라고
했을 때 외면한다던가.
이게 기억에 남는 이유는, 제가
뭐든 혼자 해결하려하고 도움을 청하는 일이
없는데 단 한번의 부탁이었는데
거절당해서였어요
근래에는 가족끼리 나들이길에 아이가 병이 있어 길에서 쓰러졌는데
제가 일으키려고 허둥대고
지나던 사람조차 다가와
도와드릴까요? 라고 하는데 옆에
화난 표정으로 멀뚱히 서있는다던가
좀 전에도 저녁식사를 마치고 아이가 집에서 쓰러져 부축해서
방에 눕히고 식탁으로 돌아오니
평소에는 식기정리도 알아서 다 해놓는
사람이 이런 힘든 상황이 생길 때는
유독 이렇게 그냥 두고 아이가 어떤지
상태도 묻지않고 방으로 가버리는데
이건 어떤 심리일까요?
병이 있거나 부족한 자식은 내치고싶은
그런 심리일까요?
힘들고 어려운 일은 눈감고 피하고싶은
그런 마음일까요
이것 외에도 비슷한 예시가 많아요
심지어 너무 사랑하는 돌아가신 시어머니께도요
자기 역할을 안하고, 있는 힘을 다해서
외면하려고 한다라는 느낌인데
왜 그런걸까요.
아니면 저에게 맏이컴플렉스가 있어서
유독 저런 면이 거슬리는걸까요
오늘도 좀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