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어느 분 글에
"~~해서 다행이예요." 이런 위로하는 건 조심하라는 댓글을 봤어요.
이 글을 보니 평소 생각하던게 생각났어요.
저는 감성적인 것과는 동떨어진 사람이라
지인에게 문제가 생겼을 때
뭔가 해결해 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앞서요.
뭔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할 거 같고
아니면 위로를 한답시고 더 최악의 상황을 예로 들며 "그 정도는 아니여서 다행이다"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정말 힘들겠구나", "힘들었겠다" 만 말하는 위로를 못하겠어요.
뭔가 진심과 영혼이 빠진 앵무새 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해결책이나 위안 보다는
그냥 위로만 하는 말을 하기를 더 원하는 거 같아서
위로하기가 너무 어색해요. 알맹이는 빼놓은거 같아서.
차라리 축하할 일들은 맘껏 축하만 하면 되니 마음이 편한데
위로할 일은 혹시 나의 어줍잖은 위로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부분이 있을까봐 쭈삣쭈삣 진짜 어색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