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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의 하루, 바쁜데 안 바쁨

.. 조회수 : 3,858
작성일 : 2025-10-21 15:24:14

자식들은 따로 지내고 있고 저희 부부만 살고 있어서인지

바쁜데 안 바쁜 매일을 살고 있습니다. 

 

저는 아침에 조금 늦게 일어나요. 

그동안 남편은 혼자 일어나 출근을 합니다. 

정년이 없는 대신 책임감과 스트레스가 크고 남편의 나이도 있어서 쉽지는 않아보이지만

그래도 제가 아침밥을 차려주진 못해요. 

 

일어나서 백팔배를 합니다. 

못할 때도 많습니다. 

그리고 나서 무조건 책상에 앉아 글을 씁니다. 

 

그 다음엔 책도 보고, 폰도 하고, 전체적으로 빈둥거리며 천천히 집안일을 합니다. 

 

오후가 되면 일을 하러 갑니다.

밤 늦게 일을 마치면 에너지를 다 소진하고 오기 때문에 제가 무척 지쳐있습니다. 

 

남편은 대부분 저보다 먼저 퇴근해서 집에 와있습니다.

그러면 남편과 잠시 떠들고, 너무 배가 고픈 날엔 남편에게 저녁밥을 부탁합니다. 

먹을 게 아무 것도 없을 땐 라면이라도 끓여줍니다. 

저희집엔 전체적으로 먹을 게 없어요. 

아이들이 집에 올 때 말고는 제가 음식을 거의 하지 않아서요. 

 

그리고 씻고 또 빈둥댑니다. 

이 빈둥대는 시간은 제 에너지 충전시간입니다. 

에너지를 충전한 후에 다이어리에 오늘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일정을 확인합니다. 

이렇게 하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다음에 책을 봅니다. 

독서는 언제나 책상에 바르게 앉아 공부하듯 합니다. 

허리 보호를 위해서요. 

그리고 나서 새벽에 자요. 

 

토일에는 거의 내내 일을 합니다. 

이때는 글쓰기와 독서를 거의 못합니다. 

에너지가 과하게 소진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러면 은근히 제가 하는 일이 많고 바쁘지 않은가요?

그런데 이상하게 저는 빈둥대는 시간이 많습니다. 

왜지?... 

IP : 106.101.xxx.159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네요
    '25.10.21 3:26 PM (125.187.xxx.44)

    출근하는 남편이요

  • 2. ...
    '25.10.21 3:26 PM (218.153.xxx.104) - 삭제된댓글

    밥 좀 해주시지...ㅋㅋㅋ. 죄송.

  • 3. ..
    '25.10.21 3:26 PM (211.114.xxx.151)

    108배로 충분히 운동이 되나요?
    루틴 좋은 거 같아요.

  • 4. 미나
    '25.10.21 3:29 PM (110.9.xxx.60)

    저도 퇴근후 쇼파에 기대 티비보고 폰보고 책보고 간식먹고 폼롤러하고… 이런 시간 없으면 진작에 번아웃왔을듯요.

  • 5. 그런데
    '25.10.21 3:30 PM (103.150.xxx.6)

    귀가시에 기진맥진하실 정도로 무슨 일을 하시는거예요?

  • 6. ...
    '25.10.21 3:30 PM (119.204.xxx.8)

    안바빠 보여요
    빈둥대는 시간 충분히 나올것 같습니다
    빈둥대면 좀 어떤가요.그래도 돼죠

  • 7. @@
    '25.10.21 3:31 PM (61.78.xxx.41)

    빈둥거린다 하셨지만 큰 무리하지 않으면서 운동도, 살림도, 취미도, 일도 하나도 놓지 않은 이상적인 60대의 삶인 것 같은데요..
    내내 평안하시길요 ^^

  • 8. ..
    '25.10.21 3:43 PM (106.101.xxx.159)

    나름 열심히 살고 있는데
    안 바빠 보이는 게 맞군요 ㅋㅋㅋ
    지금도 쇼파에 누워서 있는 중이거든요.

  • 9. 식사는
    '25.10.21 3:44 PM (1.236.xxx.114)

    어떻게하세요
    내가 배고파서라도 식사준비 뭐든 하게되고
    그게 하루중 시간을 많이 쓰거든요
    두분다 집에서 저녁말고는 안드시나요?

  • 10. 근데
    '25.10.21 3:46 PM (223.38.xxx.240)

    무슨 일 하시나요

  • 11. ....
    '25.10.21 3:46 PM (106.101.xxx.17)

    두분다 건강 걱정은 안하시는건가요?
    먹는데 신경을 전혀 안쓰고 대충 사시는거 같은데
    60대 이후는 섭식과 운동에 제일 신경쓰고 살아야 할 나이가 아닌가 해서요.
    요리 거창하게는 아니더라도 먹는건 영양소 생각해서 단순한 음식으로 잘 드셔야죠.
    백팔배 백날 해봤자....

  • 12. 밥은
    '25.10.21 3:49 PM (106.101.xxx.159)

    정말 간단하게 먹어요.
    김치는 종류별로 사놓고, 구운 김 같은 것도 사놓고
    아주 가끔 국이나 찌개 등을 끓일 때도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밥, 김치, 주문해서 산 밑반찬, 샐러드(채소에 드레싱 부음) 등으로 먹어요.
    남편이 지난 추석 연휴 끝날 즈음에
    이상하게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프다고 ㅋㅋㅋ

    그런 날엔 배달음식을 먹기도 해요.

  • 13. 111
    '25.10.21 3:49 PM (106.101.xxx.210)

    제가 좀 비슷한데요
    무언가 시작하려면 몸이 움직이기 전에 계획도 있어야하고 등등
    빈둥거리더라도 빈둥거리는게 아닌거 아닐까요?
    빈둥거리는 시간조차 재충전 또 다음에 대한 계획의 시간이니까요

  • 14. 저는
    '25.10.21 4:00 PM (106.101.xxx.159)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일이 아닌데도 계속 말을 하면서 집중을 해야해서인지 일이 끝나면 거의 탈진합니다.
    아무도 제 나이를 묻진 않지만
    그래도 이제는 생애 처음으로 성형외과에 가봐야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 중입니다.

    글쓰기는 저의 노후 대비입니다.
    이것이 직업이 되든 취미가 되든 뭐든.

    책 읽기는 마음과 정신이 굳은 채로 늙어가지 않기 위해서이고요.

  • 15. 공감
    '25.10.21 4:25 PM (222.232.xxx.134)

    오후에 일 시작 밤늦게 에너지소진해서 귀가
    ㅡ이부분 읽자마자 사교육 선생님이시군! 했어요
    저도 마찬가지거든요ㅎㅎㅎ
    원글님보다는 조금 어리지만
    또 대놓고 제 나이를 궁금해하거나 묻는
    학생이나 학부모는 없지만
    저도 점점 나이들어감에 위축되어서 고민아닌고민을 하곤해요 수업실력이나 결과들은 아직 자신있는데..ㅜㅜ

  • 16. 맞아요
    '25.10.21 4:48 PM (106.101.xxx.159)

    박진영이 그런 말을 했대요. (박진영이 아닐 수도 있어요. )
    시간이 지날 수록 연륜이 쌓이고 실력은 늘어가는 대신
    건강과 체력이 약해진다고.

    그래서 나이가 들어도 건강과 체력을 지키는 사람이 가장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대요.

    윗님과 저
    건강과 체력을 지켜서 그동안 갈고 닦아온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봐요!

  • 17. 레이나
    '25.10.21 4:49 PM (211.234.xxx.194)

    밥 안하시는거 정말 부러워요
    저도 작업실에서 매일은 아니어도 수업을 하고 있어서
    말 없는 편이라 말을 하는 에너지 소비가 커요
    그런데도 끝나고 5시 반이면 저녁을 먹는 남편때문에
    간혹 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그나마 같이 상차리려는
    남편의 모습에 참아요
    젊을 때처럼 활기찬 일상은 아니지만
    조용히 시간이 흘러가네요

  • 18. 눈도 나빠지고
    '25.10.21 4:56 PM (106.101.xxx.33)

    나이들수록 몸이 중요하다 생각해서
    책상보다는 야외로
    책보다는 운동으로
    라면보다는 영양챙긴 집밥하며 60대를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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