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는 이번에 바꿨어요
김치 냉장고는 결혼하고 시어머님이
매해 김장해주셔서 처음엔 안샀다가
보관 곤란이라 사서 근 이십년을 쓴듯
이제 어머니 쇠약해지셔서
오히려 제가 간간이 식사 해드리러
주말에 한번씩 가는 상황
저는 김치는 잘먹지만 김치를 담글
능력이 없어요
한두포기는 지금도 해서 먹는데
사실 배추 2통 이상 넘어가면
양념부터 가늠이 안돼요
그래서 이번에 처음에는 냉장고 바꿀때
김냉도 바꿀거라 검색하고 했는데
지금 작은거도 텅텅 비어있는 김냉을 보니
오늘 갑자기 없애고 안사도 되겠다는
결론이 내려지네요
이 간단한걸
한번 있으면 계속 있어야 된다는 고정관념
떨치는게 어렵구나 했네요
지금 있는건 패킹 사이사이 자주 안닦으면 곰팡이같은거도 끼고 해서 버릴려고요
이마저도 없어도 된다는 말이 듣고싶은걸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