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시내에 나갔다가 지하상가를
가로질러 볼일을 보러 가는데
어느 옷가게에 디스플레이 된 옷이 눈에 들어와서
주인에게 물어보러 들어가니 약간 기쎈느낌의 주인이
약간의 호감으로 저를 호감으로 맞기에
"이 니트 얼마예요?" 주인이"60,000원요."
'속으로 제가 보세옷도 비싸네? 세탁해도 괜찮은 옷일까?
딱 한시즌만 입고 버릴 옷일까' 생각이 들어
"잠깐 둘러보고 올게요." 했거든요?
여기까지 30초 정도 걸렸어요. 옷을 이것저것
헤집어 보며 구경한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주인의 표정이 살짝 변하더니 찰나에 냉기가 흐르고 저는 가게를 나오는데 뒷통수가 따가웠고요.
그 가게를 나오다가 옷걸이에 걸려있던 다른옷이 또
예쁘더라구요.. 길이감이며 이것저것 보고 싶었는데
보고 안 사면 큰일 날것 같아서 그냥 꾹 참고 나왔어요.
보세옷 가게는 이래서 일부러 안 들어가는 편인데
이 집은 주인이 사입을 잘 하는 사람인지 그럭저럭
옷이 언뜻 괜찮아 보이기는 한데
다시 갔다가 내가 꼭 산다는 보장이 없으니 선뜻
가기도 그렇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