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왜 그럴까를 고민하지 말고 그렇구나 생각해보세요

111 조회수 : 808
작성일 : 2025-10-15 16:07:57

 

제 인생에 너무 많은 고통이

이해되지 않는 것들을

이해해보려고 애쓰는데서 왔다는 걸 깨달았어요

 

전 나르시시스트 엄마 밑에서 자랐고

엄마만큼 이상한 사람들을 사회에서 종종 만납니다

 

상식적이지 않고 무례한 사람들

인격장애가 의심되는 이상한 사람들

굳이 사람을 괴롭히고 

내 양심으로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을

너무나 뻔뻔히 하는 그들을 볼 때

 

저는 늘 그들이 왜 그러는지를 이해하려고 애썼어요

지금 보이는 유독한 행동 뒤에는

그들의 아픔과 결핍이 있을거라고 여긴거죠

 

그러나 내가 해야 하는 것은 

대체 저들이 왜 저럴까

어쩌다 저따위가 되었을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구나 저 사람은 저렇구나

저렇게 사는구나 저렇게밖에 못 사는구나

저게 저 사람이구나

그렇게 마침표를 찍어버리면 그만이었다는 걸

이제서야 알게 되었어요

 

사실 그러기를 어려워했던 이유는

나에게도 미성숙하고 완전치 않은 부분이 있을텐데

내가 너무 사람을 쉽게 단정 짓고 

끊어내는 것 아닐까? 해서 주저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자꾸만 기회를 더 주고 더 지켜보고

그래서 그들의 아픔과 과거를 이해해보려고 하고..

근데 그럴수록 그들의 먹잇감만 될 뿐이더라고요

 

그리고 내가 치열하게 고민해서 

그들의 병리적인 마음 상태에 대한

명료한 이해와 지식을 얻는다 해도 

그 인지적 이해가 제 감정적 상처를

치유해주는 것도 아닐 뿐더러

그들의 유독한 행동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더 이상 왜 그럴까 생각하기를 멈췄어요

그러면서 많은 자유가 찾아온 거 같아요

더 이상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쏟지 않게 된거죠

 

 

그들이 지금 그런 유독한 행태를 보이는

그들이 그럴 수 밖에 없던 이유를

그들의 과거 역사 아픔 결핍을 

내가 대신 고민해주지지 않는 것 

그건 그들 스스로 해야 하는거고

 

 

나는 그냥

그렇구나. 저거 밖에 안 되는구나

저렇게 사는구나.

그걸로 마침표 찍고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거였어요

 

비슷한 고민으로 고통받고 계신분들이 있다면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려요

 

 

 

 

 

 

 

 

 

IP : 118.235.xxx.4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5.10.15 4:12 PM (221.138.xxx.92)

    '그럴수도 있지...'저는 그렇게 받아들이는 연습했어요.
    살아온 시간과 환경이 다르니까요.
    훨씬 평안하네요.

  • 2. ..
    '25.10.15 4:13 PM (1.233.xxx.223)

    나는 그냥
    그렇구나. 저거 밖에 안 되는구나
    저렇게 사는구나.
    그걸로 마침표 찍고 앞으로 나아가면 되는 거였어요222

    통찰이네요

  • 3. ㆍㆍ
    '25.10.15 4:37 PM (220.81.xxx.139)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 4. 문제는
    '25.10.15 4:50 PM (211.218.xxx.194) - 삭제된댓글

    그사람들이 나를 가만 놔두지 않고

    넌 왜그러냐..
    니가 틀렸다...
    계속 하면서
    자기 영향력을 미치려고 계속 집요하게 노력한다는 겁니다.

    집요한 타인이 많습니다.

  • 5. ...
    '25.10.15 4:51 PM (211.218.xxx.194)

    그사람들이 나를 가만 놔두지 않고

    넌 왜그러냐..
    니가 틀렸다...
    계속 하면서
    자기 영향력을 미치려고 계속 집요하게 노력한다는 겁니다.

    집요한 타인이 많습니다.

    지만 그렇게 살면 아무 상관없는데.
    사실은 다른 사람에게서 이익을 얻으려고 하기 때문에 엄청 집요해요.
    그래서 사람좋게 보이면 안됩니다.

  • 6. 윗님
    '25.10.15 5:28 PM (116.120.xxx.222)

    사람좋게 보이면 안된다는 말에 무릎을치게 됨니다
    사람이 착하고 순해보이면 함부로하고 뭔가를 뜯어가려고합니다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나고 여러 일련의 일들을 겪으면서 인간은 참 별로라는 생각이 확고해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4369 김건희 덕수궁, 창덕궁도 비공개 방문했네요 10 .. 19:17:23 846
1764368 주민센터에서 발급받은 민생지원금 카드 2 .. 19:16:59 512
1764367 법사위 큰 건 하나 잡았습니다. 5 인민재판 19:16:31 932
1764366 남편과의 문제 부모님께 말씀드리나요? 15 남편 19:16:05 930
1764365 샤인머스캣 농가인데요 40 ... 19:02:48 3,538
1764364 인구주택총조사 또 당첨? 되었네요. 4 ... 19:01:51 1,152
1764363 나이들수록 입술 얇아지네요..ㅜㅜ 6 ... 19:00:22 975
1764362 경기도 사는데 서울동네 설정할수 있나요? 2 당근마켓 18:58:18 506
1764361 광주 출장 왔어요. 10 .... 18:57:18 450
1764360 맛있는 쌀을 못찾았습니다 30 부자되다 18:52:18 1,280
1764359 이런 짓만 안 해도 직장에서 욕은 안 먹는 것 같아요 1 .. 18:51:08 579
1764358 해병특검, 오동운 공수처장 직무유기 혐의 입건 3 -- 18:50:39 775
1764357 수익실현 했어요 19 ........ 18:48:25 2,448
1764356 인조가죽 스타일러 안될까요 1 P 18:47:35 266
1764355 쿠팡 무혐의 폭로한 현직 문지석 검사의 오열하며 눈물 7 응원합니다 .. 18:46:46 752
1764354 이번 규제로 잠깐 떨어지기는 할까요? 4 ㅇㅇ 18:42:39 578
1764353 대학생 아이 혼자 중국여행가는데요. 7 ... 18:41:00 1,119
1764352 제가 참 복이 많아요 (직장복 재물복 인복등등..)딱 한가지복.. 10 감사 18:37:25 1,478
1764351 하남, 미사 집값은 어떻게 될 거 같아요? 8 부동산 18:33:12 1,357
1764350 이번정책 효과있습니다. 20 그렇군 18:32:24 1,908
1764349 의정부 중학생 실종 8 18:30:11 2,503
1764348 “김진태의 무능”이 부른 레고랜드 사태…감사원, 확인하고도 덮었.. 13 세금이줄줄 18:22:55 941
1764347 전 초중때 공부 하나도 안했어요 10 안개 18:20:14 1,232
1764346 젊어서 이해안된 영화 나이들어서 이해되나요? 7 ㅇㅇ 18:19:21 792
1764345 아버지 말기암이신데 혼란스럽네요 11 .. 18:19:02 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