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학생 때 부모님이 내게 돈 쓰셨던 게 참 큰 돈이란 생각이 든다
음악을 들으면 잠이 잘 깰 것 같다는 말에 만날 늦잠 자는 딸 데리고 용산에 가서 오디오 사주셨던 아빠
집에 러닝머신이 있으면 운동할 것 같다는 말에 자동은 비싸니 수동은 안 되겠냐고 묻고 오케이 하자 수동으로 사주신 엄마
(물론 그 러닝머신은 빨래 건조대가 됨)
시시때때로 캠핑 데리고 다니고
(부모님 캠핑 매우 싫어하심)
누구 말마따나 자식에 대한 부모의 투자야말로
야수의 심장으로 하는 게 아닐까
아니 돌려받을 기대도 없으니 야수의 심장도 아니고 그냥밑 빠진 독?


